요즘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커피는 너무나 대중적이다. 지금은 마시지 않지만, 나도 3개월 전까지 매일 한 두잔 마셨다. 물론, 나 하나 하루에 커피를 소비하지 않아도 우리 나라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워낙 많아 커피 산업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도 커피전문점 증가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조만간 편의점 숫자보다 혹은 교회 숫자보다 더 많아질 것이 커피전문점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루 커피 한잔도 건강에 좋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마시는 것일까.
커피에 대한 연구들, 커피는 약 VS 독?
가끔 뉴스를 보면, 커피에 대한 효능 혹은 부작용에 대한 소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연구는 커피가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밝히는 자료를 소개하고, 반대인 경우도 있는 것이다. 먼저 커피가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를 얼핏 살펴 보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다. 하버드 대학교 초프라 교수는 커피가 여성의 피부암 발병률 20% 감소, 하루 6잔 이상 마시면 남성의 전립선암 사망확률 6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올해 초에 발표했다. 또, 일본의 한 연구진에 따르면, 커피는 당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다 주며, 경북대 연구진은 작년 7월 커피가 대장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같은 커피의 효능을 조사하면 정말 끝도 없이 나온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에게 커피가 정말 몸에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끝도 없는 커피의 효능과 같이 끝도 없는 커피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도 역시 많다.
우선, 커피를 매일 마실 경우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부정맥 증상이 쉽게 오고, 이에 따라 혈압은 물론 안압까지 높아져 시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 연구진에서는 하루에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때,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거칠어지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또한, 미국 네바다 의과 대학 연구진은 커피 속 카페인이 난자가 난소로부터 자궁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결과를 발표해 학계는 물론 커피를 좋아하는 미국 국민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이외 카페인 중독이 되면, 조급증, 불안증세, 두통, 근육 발작 및 경련,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이렇게 현재 전세계에는 커피를 두고 건강식품인지 아니면 몸에 해로운 불량식품인지 갑론을박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커피가 우리 몸에 해로운 불량 식품이라는 쪽에 더 가깝다.
커피가 몸에 나쁠 수 밖에 없는 이유
커피가 몸에 나쁜 이유는 커피가 어떻게 만드는지 알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도 모른척하는 것인지 아니면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그냥 커피 마시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 간과하고 있다. 내가 봤을 때, 커피는 하루에 한잔씩, 1년에 365잔 마시면 몸에 당연히 나쁘다.
그럼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살펴보자. 우선,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커피 나무에서 열린 씨앗을 따야 한다. 그리고, 이 커피 씨앗 안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양이 커피 생두(로스팅하기 전의 커피콩)가 들어 있다. 이 커피 생두를 따서 상온에 두면, 흰색에 가까운데,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커피 맛을 내기 위해 이 생두에 로스팅(Roasting)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 로스팅 과정은 커피 생두를 볶는다는 듣기 좋은 표현으로 많이들 알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볶는다는 표현보다 생두를 태운다는 표현이 더 맞다. 즉, 커피 생두를 100도를 넘어 250도에 달하는 열로 가열하는데, 이것은 볶는 것이 아니라 태운다고 볼 수 있으며, 우리가 흔히 보는 까만 원두(로스팅된 커피콩)는 커피가 까맣게 탔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다음 사진을 보자.
처음 커피열매를 따서 상온에서 둔 커피(1)부터 220도에서 구운 커피(6). 태웠기 때문에 점점 색깔이 진해진다.
온도를 10도씩 250도까지 높이면 커피(10)의 색깔로 변한다. 우리는 이렇게 완전히 태운 커피도 마시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커피 원두라고 하지만, 나는 '커피 탄-두 (타버린 씨앗)'라고 부른다.
커피는 태운 씨앗의 가루에 물을 넣어 마시는 것!
결국, 커피는 태운 식물의 씨앗을 물에 섞어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당연히 탄 음식은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이것은 전문가가 아닌 초등학생도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커피를 마신다고 하면서 태운 씨앗에 뜨거운 물을 섞어 마시고 있다. 그럼 한번 고기를 태워 검정색으로 변한 부분을 갈아서 물에 타 마신다고 생각해보자.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번에는 커피와 같이 식물성인 호박씨를 검정색으로 될 때까지 태워 갈아 뜨거운 물에 섞어 마신다고 하자. 이것도 역시 건강에 좋지 않을 것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커피에 대한 답도 충분히 나왔다. 하루에 한잔 마시는 커피라도 건강에 나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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