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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일본에게 다시 침략당한다면, 독립운동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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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5.16 쿠데타가 혁명이라며 우긴 적이 있었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국민의 50% 이상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말이다. 이 근거 없는 주장에 사람들이 다시 반박을 하니까, 박근혜는 발끈하면서 5.16은 그 때 당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합리화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 혹은 피치 못할 사정이란 단어 역시 역사에서 용납될 수 없는 단어다. 이미 벌어진 일을 가지고 어쩔 수 없이 한 일 혹은 선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것이다.

 

한번 우리 나라의 치욕적인 일제 강점기를 살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때를 생각하면 분을 삭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논리대로라면 이것은 충분히 합리화될 수 있다. 일제 침략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그에 따라 친일을 하여 일제 앞잡이 노릇을 한 것도 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박근혜의 5.16 쿠데타 합리화 발언은 역사의식이 없는 아주 위험한 발언임에 틀림없다.


 

요즘 사람들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에 대한 착각

 

박근혜가 5.16 발언을 하면서 나는 우리 나라 미래가 여전히 암담하다고 생각했다.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이 이런데, 이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은 얼마나 역사의식이 낮을까 우려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우리 나라 사람들은 역사에 대해 한가지 오해를 하고 있다. 지난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 강점기 치하에서 우리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위해 애썼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2008년 국가보훈처가 인정한 우리 나라 독립운동가는 총 1만명 정도다. 그 때 당시 우리 나라 인구는 남북한 합쳐 (그 때는 남북 분단이 되기 전) 2000만명이었으니, 0.05%의 사람만이 우리 나라 독립을 위해서 온몸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것이다. 물론, 각종 독립운동 단체에 가입하는 등 공식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여기에 집계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을 다 합쳐도 그때 당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독립운동한 사람 숫자보다 일제에 가담한 숫자가 훨씬 더 많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나라 사람들은 역사책에서 일제에 가담한 사람보다 독립운동한 위인들을 더 많이 배운다. 마치 세뇌당하는 것처럼 우리 나라의 비겁한 역사를 숨기고, 그 때 당시 0.05%의 사람들을 집중 조명하기에 바쁜 것이다. 그리하여, 요즘 사람들은 그 때 당시 독립운동가가 친일파보다 더 많다고 여기고 있다. 고작 알고 있는 친일파 이름은 이완용이 전부인 것이다.


 

일제에 다시 침략당한다면, 독립운동은 제대로 할까

 

위에서 봤듯이,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나라 독립운동가는 공식적으로 만명, 그 당시 인구수의 0.05%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만약, 물론 정말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제가 다시 우리 나라를 침략하여 또 일제 강점기 시대로 돌아간다면, 과연 우리 나라 사람들은 독립운동을 얼마나 할까.

 

나는 다시 일본이 우리 나라를 침략하면, 그 때 당시 만명보다 훨씬 적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독립 운동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박근혜의 발언처럼, 아직 역사에 대해 합리화를 논하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올라와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득권층의 역사 의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와 같은 사람들은 일제 강점기가 있었기에 우리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부류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많고, 특히 고위층에 떡하니 친일파가 자리잡고 있는데, 일본이 침략하면 이들이 곧바로 일제에 붙는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어쩌면, 일본이 침략하면 침략해서 고맙다고 그들에게 절까지 할 수 있겠다.

 

둘째, 지금 우리 나라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생활비도 못 받고 생활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지만, 이것으로는 택도 없으며, 국가유공자라고 해서 여러가지 혜택을 주고 있지만, 이마저도 최소한의 해결이 될 뿐이다. 반면,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붙었던 친일파들은 지금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고위직에 위치해 있으며, 강남에 아파트 몇 채를 가지고 있다. 어떤 친일파 후손은 일제 강점기 때 자신의 조상의 땅을 다시 달라고 국가에 소송을 했던 적도 있다. 당연히, 이들의 삶은 독립운동가 후손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 지금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 나라 국민들이 모두가 알고 있다. 만약 알고 있지 못하다면, 지금 알면 된다.

 

따라서, 만약 다시 일본이 우리 나라를 침략한다면, 독립운동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괜히 목숨을 잃어가면서 우리 나라 독립을 위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독립이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독립이 되었더라도 지금처럼 그들의 후손이 잘 살 것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친일파가 더 잘 살고 있으니, 차라리 독립운동 대신 일제의 앞잡이가 되는 편이 낫다는 것을 지금 우리 나라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일제 잔재를 하루빨리 청산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친일파를 하루빨리 숙청하지 않는다면, 우리 나라가 다시 일제 침략을 당하면, 아무도 독립운동을 할 사람은 없을거란 얘기다.


 

친일파 숙청을 해야 나라의 근본이 선다!

 

물론, 길가는 사람들에게 일제에 침략을 당하면 도시락 폭탄이나 권총을 들고 일제에 반항할 것이라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친일파가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는 지금 우리 나라 모습을 보면, 그러한 생각은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픈 우리 나라 사람들인데, 우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침략을 도와준 사람들이 더 잘 살고 있다면, 당연히 독립운동대신 일제에 붙을 가능성이 크며, 결국 이전의 일제강점기에서 보여준 만명의 독립운동가보다 훨씬 적은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할 것이고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나라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일제 청산 및 친일파 숙청을 진행해야 옳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치에 가담한 프랑스인들을 공소시효 없이 모두 끝까지 잡아 사형을 시킨 프랑스처럼, 우리 나라도 친일 청산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관용의 나라라고 불리는 프랑스도 나치에 가담한 프랑스인에게는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 나라도 이들에 대한 관용은 집어치우고, 하루빨리 일제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비참한 역사의 반복을 막는 지름길이며, 향후 일제 강점기와 같은 위기가 있을 때 우리 나라 근본을 되찾는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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