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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 여행

런던에서 색다르고 알찬 관광을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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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런던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런던에서 비행기 타려고 하면, 얼마나 한국 사람이 많던지, 언제나 런던-서울간 비행기는 만선(?)이었던 기억이네요.

그들이 런던을 방문한 목적은 각기 다르겠지만, 대부분이 런던을 찍고 유럽을 관광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저 가이드가 가자는 대로 적당한 눈팅과 쇼핑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고, 배낭을 하나 매고, 이곳저곳 알려지지 않은 곳을 스스로 찾아 돌아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호텔에 머물면서 연극이나 뮤지컬만 보러 다니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런던 명소를 찾는 분들이 많기에 그런 런던 명소에서의 색다르고 알찬 관광을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려 합니다. 그저 건물들 사진이나 찍는 수박 겉 핥기식이 아닌 런던의 문화와 건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색다른 목적으로 가는 관광.
이런 관광이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국회의사당 (Houses of Parliament)
아직도 국회의사당과 빅벤(Big Ben) 앞에서 사진만 찍으실 겁니까? 최소한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국회의사당은 영국 국회가 열리는 곳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국회가 열릴 때, 일반 사람들도 입장해서 그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표도 필요 없고, 무료이기 때문에 약간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그저 건물 겉의 사진만 찍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입니다. 국회의사당 안의 장식은 더 멋있거든요. 정치에 관심이 있고, 영국 국회가 국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은 분들은 매주 수요일 12시에 가면 되고, 괜히 겁나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바깥 건물 사진만 찍으시는 분들은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앞에 경찰한테 말하고 일정한 절차를 걸쳐 들어가시면 됩니다.


2. 타워 오브 런던 (Tower of London)
타워 오브 런던은 런던의 유명한 타워 브릿지(Tower Bridge) 옆에 있는 감옥이자 성이였던 곳입니다. 지금은 타워 브릿지 옆의 훌륭한 관광 명소로 바뀌었죠. 타워 오브 런던 건물만을 담기에는 거기에 담긴 역사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매일 저녁 정확히 9시 53분에는 간소한 의식이 행해집니다. 이것은 14세기경 타워 브릿지의 문을 닫는 경비가 매일 저녁 문을 닫으면서 행하던 의식이 7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죠. 약 10분간 진행되고, 트럼펫이 울리며 의식이 마감됩니다. 무료고, 해가 긴 여름에 가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2달전부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3. 켄우드 하우스 (Kenwood House)
약간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는데, 켄우드 하우스는 노팅힐 영화에서 나왔던 햄스테드 히스(Hampstead Heath)의 하얀 건물입니다. 사실, 복잡한 런던 시내에 위치한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등은 이제 관광객들에게 시시할 것입니다. 이곳들이 가장 유명한 곳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런 명성 때문에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고, 복잡하고, 그 앞에는 노점상이 판을 치고...켄우드 하우스는 조금 색다른 미술관입니다.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Rembrandt), 베르메르(Vermeer), 영국의 화가 레이놀즈(Reynolds) 경 등의 수작을 보관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켄우드 하우스 앞에는 다른 미술관에서 볼 수 없는 광대한 햄스테드 히스 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그런 곳이죠. 휴식 삼아 방문해도 아주 좋을 듯 합니다.


4. 옥소 타워 (Oxo Tower)
런던아이(London Eye)를 타지 않고도 런던아이를 탄 것처럼 런던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옥소 타워에서 가능합니다. 탬즈강변에 난 길을 동쪽으로 걷다 보면, 'OXO'라고 쓰인 높은 건물이 눈에 띨 것입니다. 이 건물의 입장은 무료고, 8층은 일반 사람들에게 제공되는데, 여기 올라가면 런던 시내가 런던아이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죠. 또, 매년 여름에는 여기서 코인 스트리트 페스티발(Coin Street Festival)이 열려 캐리비안 국가들의 음악과 춤을 느낄 수도 있고, 이 근처에는 펍, 레스토랑, 작은 미술관, 카페 등이 많아 템즈강변의 낭만적인 풍경과 함께 좋은 데이트 코스로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5. 로얄 오페라 하우스 (Royal Opera House)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의 명물, 로얄 오페라 하우스. 만약, 발레와 오페라에 심취되어 있는 분이라면, 여기는 최상의 장소일 것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 건축의 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발레, 오페라 등 기타 라이브 콘서트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입니다. 유명한 만큼 그것에 대한 수요가 많기에 비싼 것은 어쩌면 당연하죠. 하지만, 잠깐 런던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그렇게 비싼 돈 주고 볼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도 많이 없으니, 이런 분들을 위해 1시간 혹은 그보다 짧은 무료 공연이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지거든요. 매일 점심시간(12시~1시)에 점심 무료 공연이 있고, 표는 근처 티켓 박스(Box Office)에 가서 오늘의 공연(Day of the performance)표를 달라고 하면 줄 것입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여름에는 라이브 오페라와 발레도 무료로 보여준다고 하네요.


6. Sotheby's (소더비)
조금 생소한 분들도 있겠지만, 바로 150여년 역사를 지닌 런던 미술 경매소입니다. 우리 나라 돈으로 최고 200억원의 미술 경매 낙찰(드가의 작품)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죠. 비틀즈의 존 레논(John Lennon) 기타도 여기서 약 3억원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경매에 관심이 높으신 분들은 세계 경매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 그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세계에서 가장 값비싸고 역사적인 유물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매번 바뀌기에, 해당 웹사이트에 가서 직접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7. 영국은행 박물관 (Bank of England Museum )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국책은행인 영국은행.(스웨덴 1654년, 영국 1694년 설립) 우리 나라의 한국은행(Bank of Korea)처럼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굳이 두 박물관을 비교하자면 한국은행은 그 역사 차이만큼이나 영국은행 박물관의 발톱만한 존재라고 할 수 있죠. 중세 시대 통화 수단으로 쓰였던 나무막대기, 동전, 지폐 등 일반 국책은행 박물관이 보여주고 있는 것부터 은행을 외세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용되었던 창과 방패, 로마 도자기와 모자이크, 거기다 역사적 인물로만 여겨지는 넬슨 제독(Horatio Nelson),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등의 영국은행 고객 관련 서류까지 영국은행을 둘러싼 모든 역사적 사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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