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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 여행

런던에서 일요일 오후 소풍가기 가장 좋은 공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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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생활에 큰 활력소를 주는 녹색지대, 공원.

런던도 여의도만큼 큰 공원뿐만 아니라 이름 모를 작은 공원들이 많아 런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회사원, 관광객을 비롯 런던이란 도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적어도 한번씩은 공원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가끔 날아다니는 새들도 바라보는, 아낌없이 주는 자연 속에 인간들은 삶의 활력소를 찾는 것이죠.

저도 공원을 좋아해서 점심시간이면 가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원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던 기억이 나네요. 날씨 좋은 날 공원 벤치에 앉아서 점심을 먹을 때면, 눈 앞에 펼쳐지는 이미지와 음식의 맛이 뇌에서 뒤섞여 황홀하기까지 한 느낌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런던페이퍼(thelondonpaper)라는 런던 일간지에서는 바쁜 와중 짬짬히 시간 내서 피크닉 가기 좋은 런던 공원을 10개 선정했더군요. 이것을 보면서 저도 두세군데 빼고는 다 가본 곳이라서 옛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럼 어떤 곳을 뽑았는지 한번 볼까요?

1. St. John's Lodge Garden (세인트 존의 롯지 가든)
공원 이름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이 작은 가든은 런던의 유명 공원인 Regent Park(리젠트 공원)에 딸려 있는 가든입니다. 리전트 공원의 북서쪽에 조그맣게 자리잡았는데,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곳에 있어, 런던 사람들만의 비밀스러운 가든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화려한 꽃과 우거진 풀이 벤치를 가릴 정도로 무성하고, 이름 모를 조각상이 특징인 곳입니다.
(가까운 역 = Regent's Park)



2. Greenwich Park (그린위치 공원)
그린위치 공원은 영국 왕립 그린위치 천문대가 있어 세계 시간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또, 드넓은 공원에는 하얀색의 왕족 궁전과 부속 건물들이 있어 경관도 아주 뛰어나죠. 천문대 쪽으로 올라가면, 높은 언덕이 있는데, 여기 올라가면 캐너리워프 빌딩은 물론 런던 시내의 높은 건물까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공원이 넓고, 또 주거지역과 가까워 날씨 좋은 날에는 공놀이를 하는 사람들과 선탠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역 = Greenwich)


3. Richmond Park (리치몬드 공원)
리치몬드 공원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공원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달려도 끝없는 들판, 사파리 공원의 동물처럼 무리지어 뛰어다니는 사슴 그리고 100년도 훌쩍 넘어 보이는 고목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런던의 이상 기온으로 아주 더운 여름 날 이곳에 간 적이 있는데, 공원에서 발산하는 산소가 많아서인지 아주 시원했던 기억이 나네요. 런던에서 가장 큰 공원이라고 합니다. (가까운 역 = Richmond)


4. Fulam Palace Gardens (풀럼 팔라스 가든)
역시 이름이 생소할 지 모르지만, 이 가든은 비숍스 공원(Bishop's Park)에 딸려 있는 작은 가든입니다. 역시,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비밀스런 피크닉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아주 높은 고목들과 화려한 꽃을 볼 수 있고, 공원 벤치에 앉아 있노라면 어느새 옆을 지나가는 다람쥐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가까운 역 = Putney Bridge)



5. Postman's Park (포스트만스 공원)
공원이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작기도 하고, 주변에 교회와 묘지가 있지만, 잘 정돈된 느낌의 아담한 공원으로 근처 회사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시티(City of London)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근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죠. 세인트 폴 성당과도 가까워 런던에 관광차 왔다가 이 공원을 발견하면, 미지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받으실 겁니다.
(가까운 역 = St. Paul's)


6. Holland Park (홀란드 공원)
꽤 규모가 큰 공원으로 잘 정돈된 공원입니다. 켄싱턴 하이스트리트에서 벽돌로 된 큰 정문이 있던 걸로 기억하네요.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 시냇물에는 물고기도 많이 살고 있으며, 운이 좋은 날에는 공작새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런던의 가장 로맨틱한 공원으로 불리고 있어 젊은 남녀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가까운 역 = Holland Park)


7. Cannizaro Park (카니자로 공원)
윔블던에 위치한 이 공원은 마법의 공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마법처럼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자연 경관에 그런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놀라운 자연 경관 뿐만 아니라 연못과 조각상도 볼 수 있고, 예전에는 왕족에게도 사랑받던 공원이었던 만큼 지역 정부의 관리를 잘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가까운 역 = Wimbledon)


8. Hampstead Heath (햄스테드 히스)
영화 노팅힐에도 나왔던 공원이죠. 햄스테드 히스는 야생 공원처럼 잘 가꾸어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원입니다. 런던에는 산이 없지만, 이 햄스테드 히스에 있는 언덕이 런던에서 가장 높죠. 그린위치 공원의 언덕보다 여기가 더 런던 시내를 잘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공원 가운데에는 큰 연못이 있고,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은 갈대처럼 높은 풀들과 노팅힐에서도 나왔던 건물인 하얀 켄우드 하우스(Kenwood House)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가까운 역 = Hampstead Heath)


9. Waterlow Park (워터로우 공원)
원래 개인소유의 공원이었다가 대중에 공개된 공원으로, 옛날 런던 부유층이 소유하고 가꾸던 공원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 대중에 공개된 이후로, 이 지역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여기도 약간 언덕진 공원으로 런던 시내를 내려다 볼 수도 있고, 역시 예전 개인 소유였기에 공원 안 건물들이 여럿 있는데, 지금은 찻집으로 변해 있습니다. 또, 테니스장도 있어 테니스를 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하네요. (가까운 역 = Archway)


10. Brockwell Park (브로퀠 공원)
런던 남쪽 Brixton(브릭스톤)에 위치한 공원으로 아기자기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동산이 잘 꾸며져 있고,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시설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카페 등의 휴식 공간도 있어, 공원으로서의 일차적 기능 뿐만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역 = Brixton)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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