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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결혼정보업체의 불편한 진실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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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업체가 많이 생겨났다. 예전에는 대표적인 몇 개 업체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듣도 보지 못한 곳도 있고, 잠깐 조사해보니 온라인을 통해 소규모로 하는 곳도 많이 생겨난 것 같다. 그런데, 결혼정보업체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한번 결혼정보업체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쳐보도록 하자.


첫째. 결혼정보업체에서 내 등급은 어떻게 결정되나?


결혼정보업체를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의 등급을 정해준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조건에 의해 그 사람의 등급을 정해주고, 그 등급에 맞는 사람과 매칭 시켜주는 것이 결혼정보업체의 일이므로, 이 등급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이 등급은 학력, 직업, 외모, 자금력, 가족관계 등에 의해서 나뉜다. 가령, 학력이 높고 직업이 전문직이며, 외모도 보통 이상이고, 홀어머니의 외동아들이 아닌 경우 등급이 높다. 인터넷에서 몇 해전부터 돌아다니고 있는 등급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위의 등급은 여성 회원을 나누는 등급인데, 각종 조건에 의해 아주 적나라하게 등급이 정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위의 조건에서는 나이가 제외되었는데, 만약 위의 등급표상 1등급인데,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선다면, 5등급 이하까지 떨어질 각오를 해야한다. 결혼은 가족이 되기 위한 것으로 여자의 나이가 많을 경우 노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자 가족쪽에서 반대를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서 불편한 진실이 한가지 있다. 이 등급은 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결혼정보업체에 가입을 하게 되면, 매니저와 면담을 통해 등급이 확정되는데, 위의 등급표와 같이 정량적으로 정해진 정보도 있지만, 매니저의 개인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점수도 상당하다. 특히, 외모 같은 경우는 매니저의 판단에 의해 전적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간혹 성형외과와 연계하여 성형을 부추키기도 한다. 성형외과를 연계해줄 경우 광고를 해줬다는 명목으로 성형외과로부터 부수입을 올릴 수 있어 많은 결혼정보업체 매니저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성형외과 연계를 통해 부수입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으로 회원으로부터 윗 돈을 받아 등급을 높여주는 매니저도 있다. 가령, 자신의 등급이 5급인데, 매니저에게 본래 회비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4등급으로 올리는 식으로 말이다. 어떻게든 결혼하고자 하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1등급 차이가 아주 크게 느껴지지만, 매니저의 입장에서 보면, 1등급을 올려주는 것은 식은죽 먹기다. 1등급 정도는 쉽게 올려줄 수 있으며, 이러한 일을 하면서 부수입을 올리는 매니저가 많다. 


둘째, 월회비를 지불해도 몇회 만남인지 보장을 못한다면?


보통, 결혼정보업체들은 월회비 또는 연회비 등 그 서비스를 받는 기간에 따라 요금이 정해져 있다. 물론, 서두에서 말했다시피, 수많은 결혼정보업체가 생겨 새로운 방식의 요금 체계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은 월회비 또는 연회비다. 


그런데, 문제는 결혼하지 못한 30대 중반의 여성이 월회비 또는 연회비를 내고서도 자신이 남자를 만날 수 있는 횟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려고 하는 여성들은 직장 생활 또는 일이 바빠 연애 시기를 놓친 여성인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이들을 원하는 진정한 남자는 참 만나기 어렵다. 대부분의 남자가 젊은 여자를 만나길 좋아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특히, 결혼정보업체의 등급이 높은 남자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30대 중반의 골드미스에게는 해결하기 힘든 딜레마가 있다. 가령, 30대 중반의 중반의 돈이 많아 골드미스라고 불리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여성이 있다면, 이 여성이 원하는 조건의 남자들은 최소한 자신만큼 돈을 벌 수 있길 원하게 되는데, 이런 남자인 경우 자신보다 젊은 여성을 원하기 때문에 결국 30대 골드미스와 연결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월 30만원 ~ 300만원 정도의 회비를 내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남자를 만나기가 아주 어렵다. 즉, 쓸데없이 회비를 낭비하는 결과가 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며, 실제 지금 이러한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셋째, 만남 횟수가 보장되어 있어도 문제!


두번째 불편한 진실을 걱정하는 여성들이 많아 얼마전부터 결혼정보업체들은 최소한의 만남을 보장해주는 영업 전략을 짰고 이를 시행 중에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임시방편책에 불과하다. 두번째에서 말한 30대 골드미스가 원하는 남자가 나이 많은 골드미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의 본질은 전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혼정보업체들도 만남 횟수를 보장해주지만, 그 횟수만 보장해줄 뿐 남자의 조건에 대한 보장을 해주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즉, 남자의 조건에 대한 양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만약 여자 쪽에서 특정 조건을 완화해주지 않거나 계속 고집을 피우게 되면, 결혼정보업체 매니저는 두가지 선택이 남는다. 그리고 이 두가지 선택은 여자에게 너무나 가혹하리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결혼정보업체 매니저가 내리는 첫번째 선택은 조건에 맞는 남자를 데리고 오지만, 그 남자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거나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남자를 섭외를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이 남자는 매니저의 부탁으로 또는 매니저로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받아 여자와 한번 만난다. 어떻게 보면, 남자 입장에서 보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알바인 셈이다.


그리고, 결혼정보업체 매니저가 내리는 두번째 선택은 여자쪽에서 어떻게든 가장 핵심적인 조건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보편적인 선택이긴 한데, 여자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든 좋은 조건의 남자와 만나기를 희망하기에 참으로 괴로울 수 밖에 없다. 결국, 만남 횟수를 보장받기는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남자와 만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여 결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미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할 기회를 잃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결혼정보업체를 통해서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모두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반쪽을 찾길 희망할 뿐이다. 이제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