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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LG전자는 기본적인 상도덕도 모르는 기업,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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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819일에 LG전자에 대단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리고, 이 정보는 큰 이슈가 되어 내 블로그는 하루에 10만명 이상의 사람이 다녀갔다. 제목은 “LG전자만 모르는 LG전자의 가장 큰 문제라는 글이다. 



나는 해당 글에서 LG전자의 가장 큰 문제를 알려줬다. 바로, 상당히 부족했던 마케팅력이다. 해당 글에서는 나는 구글 검색에서 LG전자를 검색하면 삼성전자 광고가 나온다고 알려줬다. LG전자 임직원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고, 이런 사실을 나로 인해 처음으로 알게된 것이다. 


두달전 모바일에서 LG전자를 구글 검색했을 때의 모습


LG전자가 몰랐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면, LG전자 직원 누군가가 내 글을 봤고 그 글을 LG전자 사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놓은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동안 내 블로그의 유입경로는 LG전자의 사내 커뮤니티 사이트 주소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블로그에는 어디에서 내 블로그로 방문했는지 로그가 저장되어 있다)

 

두달이 지난 후 나는 구글에 다시 LG전자를 검색해봤다. 두 달전만 해도 LG전자 검색 결과에 삼성전자 제품 광고가 나왔는데, 이제는 LG전자 광고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오늘 저녁 검색했을 때의 모습


나는 이것을 보고 두가지 심경을 동시에 느꼈다. 한가지는 왠지 뿌듯함이다. LG전자가 내 블로그 글을 보고 어떤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그 글을 쓰지 않았다면 LG전자를 구글 검색할 때 영원히 삼성전자 광고가 나올 수도 있었다. 물론, 영원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좀 더 길어졌을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심경은 바로 LG전자에 대한 아쉬움이다. 나는 LG전자 매출 및 수익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정보를 알려줬다. LG전자를 검색했을 때 삼성전자 광고가 나온다는 것은 LG전자 고객을 삼성전자에게 빼앗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가 LG전자를 검색한다는 것은 LG전자 제품을 사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실질적인 소비자가 LG전자가 아닌 삼성전자의 제품 광고에 노출이 된다는 것은 매출 손실로 직결되기 쉬운 것이다. 가령, 소비자는 LG전자를 검색한 후 노출된 삼성광고를 보고, “어디 한번 삼성 제품도 봐 볼까?”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LG전자는 고객을 놓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LG전자의 매출 및 실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줬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무료로!) LG전자는 나에게 아무런 말도 없다우리는 살아가면서 사소한 도움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고맙다고 말한다. 가령, 내가 펜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을 누가 주워줬다면, 고맙다고 말하고, 누가 나 대신 문을 잡아주면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다.


내가 상품권이나 돈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하지만최소한 고맙다는 말은 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한다사소한 것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고 하는데이러한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LG전자는 참으로 상도덕이 없는 기업임에 틀림없다. 물론우리 나라 대기업에 상도덕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그래도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줬으면 그 은혜는 알아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며 도리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나는 LG전자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는 기업 혹은 다르게 마케팅 방식을 이용하면 홍보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기업을 몇 개 알고 있다. 그런데, LG전자를 보니, 공개적으로 그것들을 내 블로그에 밝히기 꺼려진다. 내가 이런 식으로 기업들에게 좋은 일을 시켜줄 이유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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