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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치킨 한마리 무료 쿠폰의 불편한 진실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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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마리 무료 쿠폰의 현실과 미래


우리들은 치킨을 사 먹으면서 쿠폰을 모으는 습관이 생겼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치킨가게들은 하나같이 모두 10장을 모으면 치킨 한마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우리들은 이 서비스가 이제 아주 익숙한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한두군데의 치킨 가게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치킨 가게가 이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마치 쿠폰을 안 주면 안될 것처럼 모두가 쿠폰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요즘 치킨 가게들은 쿠폰을 왜 주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오늘 포스팅에서는 한번 쿠폰에 담긴 숨겨진 의미와 그 가치 그리고 쿠폰의 미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치킨 가게가 처음 쿠폰을 주게 된 이유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지금 치킨 가게들은 초심을 잃은 지 오래다. 그래서, 지금 쿠폰을 왜 주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쿠폰을 주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쿠폰은 바로 단골 손님을 만들기 위해 쿠폰이라고 하면서 모으라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종이쪼가리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쿠폰은 금전적인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10장을 모으면 15000원짜리 치킨 한마리가 무료니까 쿠폰 1장당 1500원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치킨 가게는 무수히 많아졌고, 그 메뉴도 다양해졌다. , 사람들의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많이 떨어졌다. 한번은 이곳에서 후라이드반 양년반 치킨을 먹고, 다음에는 다른 곳에서 오븐에 구운 치킨을 먹는 식이다. 혹은 치킨끼리의 경쟁이 아니라면 다른 외식 음식, 가령 피자나 족발 등으로 대체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치킨 무료 쿠폰을 모으려는 동기부여가 약해졌다. 수많은 외식 음식 중 치킨만 먹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그 중에서 한 브랜드의 치킨을 먹기에도 힘들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치킨을 시킬 때마다 받는 쿠폰에 무덤덤해진 것이다.

 

결국, 쿠폰의 기능은 그만큼 약해졌고, 쿠폰이 단골손님을 이끈다는 공식도 이제 예전만큼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킨 가게들은 너도 나도 여전히 쿠폰을 마구마구 남발하고 있다. 더 이상 단골을 유치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효과도 없는 이런 쿠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치킨 가게들이 쿠폰을 낭비하고 있다는 증거는 바로 무료 쿠폰으로 치킨을 시켰을 때 분명히 알 수 있다.


 

무료 쿠폰으로 주문한 치킨은 보통 치킨과 달라

 

이것이 바로 쿠폰을 마구 낭비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위에서 이미 무료 쿠폰은 치킨 가게가 단골을 유치하기 위해 처음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무료로 치킨을 시키기 위해서는 주문할 때 쿠폰을 쓸 것이라고 미리 통보해야 한다. 치킨 가게가 손님들에게 이렇게 시키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 배달이 밀렸을 때, 무료 쿠폰 주문은 후순위로 하기 위해서다. 당연히, 돈을 받는 치킨을 먼저 배달하여 빨리 돈을 받길 원한다. 자칫 잘못하다 치킨 시킨 사람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 돈 줄 손님부터 빨리 서둘러야 하는 것이다. 둘째, 일반 판매와 치킨의 용량 및 질을 달리하기 위해서다. 이것은 실제로 TV에서도 많이 나온 사실이다. 소비자고발 같은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일반 치킨과 무료 쿠폰으로 시킨 치킨의 무게 및 질을 비교해 본 결과 무료 쿠폰의 치킨은 무게도 덜 나갔고, 고기보다 기름 옷이 더 많았다.

 

셋째, 무료 쿠폰을 쓴 손님을 증오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어느 누군가가 무료 쿠폰으로 치킨을 주문했다면, 대부분의 치킨집 사장들은 미소대신 심술이 얼굴에 묻어난다. 장사하는 사람 아무도 무료로 치킨을 주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들은 무료 쿠폰을 쓰는 손님이 단골이 아니라 원수라고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요즘 치킨 한마리 무료 쿠폰은 그 기능을 잃은 동시에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단골손님으로 이끌어야 할 쿠폰이 오히려 손님을 다른 가게로 내쫓는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위에서 요즘 치킨 가게들이 초심을 잃었다고 말한 것이다. 즉, 단골 손님을 아무렇지도 대접하면서 쿠폰을 주는 것은 그야말로 모순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현재 무료 쿠폰의 숨겨진 가치는 이미 치킨에 반영

 

사람들은 무료 쿠폰의 가치가 이미 치킨 가격에 반영이 되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하지만우리가 치킨을 사 먹으면서 지불한 치킨 가격에는 위에서 말한 무료 쿠폰 1장의 1500원의 비용이 포함되었다원래 15000원짜리 치킨은 쿠폰 없이 13500원만 지불하면 먹을 수 있어야 타당한 것이다.

 

물론치킨 쿠폰이 없어질 여지는 거의 없다초심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쿠폰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따라서, 쓸모 없는 쿠폰을 없애는 것이 힘들다면, 이제 치킨 쿠폰의 혁명을 이뤄야 할 때다치킨 가게들도 좋고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모두 좋은 윈-윈 하는 전략이 지금 우리 나라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치킨 쿠폰의 새로운 혁명

 

치킨을 좋아하는 내가 우리 나라 치킨 가게들을 위해 한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하겠다. 내가 봤을 때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하다. 치킨 가게들도 좋고,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다.

 

먼저, 쿠폰으로 치킨 한마리를 무료로 사먹을 수 있다는 것은 쿠폰에도 금전적인 가치가 있다고 이미 위에서 말했다. 가령 쿠폰 1장당 1500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각 가정에서 이 쿠폰의 가치가 버려진 듯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자원 낭비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 나라 모든 치킨 체인점들은 쿠폰의 통합을 이뤄야 한다. 마치 유럽의 여러 나라가 통화를 유로화로 통일했듯이, 치킨 가게들도 통합 쿠폰을 만드는 것이다. 이럴 경우, 치킨을 사 먹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치킨을 다양한 가게들로부터 사먹을 수 있다. 매일 같은 브랜드의 치킨을 먹을 수 없기에 이럴 경우 확실히 치킨 매니아들에게 이득이다.

 

그럼 치킨 가게의 이득은 무엇일까. 치킨 통합 쿠폰이 활성화된다면, 당연히 치킨에 대한 소비도 늘게 되고, 전체 치킨 시장은 보다 더 커질 여지가 있다. 무료 쿠폰이 어느 곳에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게 되면 다른 외식업체보다 치킨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쿠폰에 숨겨진 금전적 가치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잠자고 있는 무료 쿠폰들을 모두 음지에서 꺼내 적절한 가치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며, 이럴 때 전체적인 부도 증가할 수 있다.


결국, 현재 치킨 가게들의 무료 쿠폰은 그 본래 의미를 잃고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니, 하루빨리 치킨 한마리 무료 쿠폰에 대한 혁명이 일어나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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