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견

최여진의 노출에 대한 개념 발언, 감동받은 이유

반응형

어제는 Daum 뉴스를 보다가 배우 최여진에 대한 뉴스를 봤다. YTN 뉴스에 나와 얘기한 것이 화제가 되어 뉴스에 나온 것이다. 화제가 된 이유는 최여진의 생각이 우리 나라 대부분의 여성의 생각과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여진의 생각은 내가 이렇게 블로그 지면을 할애할 정도로 나와 비슷하며, 내가 보기에 최여진은 우리 나라 최고의 신여성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 같다과연 최여진이 어떤 발언을 했기에 신여성이라고까지 치켜세우는 것일까.

 


최여진의 개념 발언, 여성들의 노출 의상과 그에 따른 행동에 대해

 

뉴스 앵커는 최여진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부담스럽지 않냐고 물었다. 어쩌면, 몸을 과격하게 움직이면서 춤을 추는데, 노출이 심한 의상은 방송사고가 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노출이 될 수 있고, 여자로서 아주 민감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물어본 것 같다. 그리고, 앵커도 이것을 물어보는 의도가 최여진이 그렇다고 대답하길 바랬던 것 같다. 가령, ‘부담스러웠지만,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것만 생각했다혹은 부담이었지만, 우승하는 것만 생각했다와 같은 모범답안 같은 대답을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여진은 기타 다른 여자 연예인과는 달랐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대답으로 이 사회 여성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 Daum


입어보고 계속 확인한다. 노출 의상을 입으면 아무래도 부담이 많이 된다. 하지만 노출이 많이 되는 의상을 입었다고 그 부위를 가리고 그럴 거면 입지 않는 게 낫다. 오히려 자신감 있게 입는 게 멋지다고 생각한다"


최여진. YTN 뉴스 2012.7.31

 

옷을 입고 그 옷을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노출 의상을 입고, 노출 가능성이 있는 부분 가령 가슴 부분이나 치마 아래 부분을 손으로 가리는 것에 대해서는 기타 다른 여성들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도 최여진의 이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왜냐하면, 노출이 될 수 있는 만한 옷을 입고 그것을 가리는 것은 에너지 낭비라고 할 수 있다. 움직일 때마다 손으로 노출 부위를 가리는 행위는 노출이 되지 않는 옷을 입고 신경 안 쓰는 것보다 더 에너지 소모가 큰 것이다. 따라서, 노출이 되는 옷을 입고 싶다면 최여진처럼 오히려 자신감 있게 가리지 않고 입는 것이 모순되지 않으며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다.


 

최여진이 말한 노출 부위를 가리지 않는 것이 지극히 합리적인 이유

 

보통, 최여진 외 다른 여자들은 미니스커트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은 자신들의 자유이며, 치마를 가리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비난하면 치마를 가리는 행동 역시 자신의 자유는 논리로 맞받아친다. 이렇게 그들이 반박하는 것을 보면, 우리들은 그들의 자유를 제약할 수 없기에 그 대답에 수긍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말 속에는 큰 모순이 숨겨져 있다.

 

한번 계단 올라갈 때 미니스커트 치마 뒤를 가리는 여성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만약 이 여성이 최여진이었다면, 가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여성은 최여진이 아니며대부분의 여성들이 최여진의 행동과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지하철 계단 같은 곳을 오를 때, 미니스커트 뒤를 가릴 것이란 뜻이다. 그럼 여기에는 어떤 모순이 숨겨져 있을까.

 

미니스커트 뒤를 가리는 여성들은 미니스커트 뒤를 가리는 것이 그들의 자유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미니스커트 뒤를 가리는 것은 그것을 보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가정하에 하는 행동이다. , 뒤 따라 오는 사람들을 모두 치한범 혹은 변태로 몰고 가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그 행동은 뒤에 따라오는 많은 사람(대부분 남자)들의 계단을 올려다 볼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갈 때 위를 올려다보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앞에 치마 뒤를 가리고 올라간다면, 치한이 된 듯한 느낌을 받기에 모두 고개를 숙여 자기 발 끝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성이 치마를 가리는 것과 상관없이 계단 위를 올려다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치마를 보려는 의도가 하나도 없이 말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미 이 사람을 치한으로 단정하기에 바쁘다.

 

영국의 19세기 경제학자, 존 스튜어트 밀(J. S. Mill)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개인의 자유에 대한 유일한 제약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경우다.

 

위에서 말했듯이,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은 자유다. 계단을 올라갈 때 노출이 될까 염려하여 가리는 것도 자유다. 하지만, 그 자유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한다앞에 치마를 가리는 여성이 있다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치한이 될까 두려워 그저 고개를 숙여 자기 발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다. 따라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뒤를 가리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시선의 자유'를 침해하기에 스튜어트 밀의 말대로 치마를 입는 것을 제약해야 옳다. , 치마 뒤를 가릴 것이라면, 애초에 치마를 입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치마를 가리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속옷을 보이는 것이 예의라는 일부 여성들의 논리에 대한 답이 된다. , 속옷을 가리는 예의를 선보이기 전에, 애초에 속옷이 노출될 염려가 없는 옷을 입고 다니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최여진과 나의 생각 그리고 스튜어트 밀의 이론을 합하면 결론은 분명하다. 짧은 치마 뒤를 가리거나 가슴이 파여진 옷을 입고 가슴을 가리는 여성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그런 옷을 입지 않아야 마땅하며, 그런 옷을 입게 되었다면, 최여진처럼 가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입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최여진 같은 여성이 우리 나라에 있다는 것이 놀랍고도 감동적일 뿐이다.



아래 손가락 View On 눌러 주시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