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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외국이 우리 나라와 북한을 항상 헷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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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올림픽 시즌이다. 각 국가 선수들이 오랫동안 연마한 그들의 운동 능력을 경쟁하는 대회다. 이번에는 런던에서 열렸는데, 나는 런던에서 10여년 살았기 때문에 런던 올림픽 경기장이 어디에 있는지 그로 인해 런던에 얼마만큼의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지 잘 알고 있다. 영국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세계 속 영국의 미래를 기약하는 의미를 이 올림픽에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영국이 올림픽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내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유학 후 4년전 군복무를 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고, 지금은 우리 나라 선수들을 응원할 뿐이다. 그제는 박태환 선수가 실격 처리 번복으로 심리적 압박을 당한 것이 너무나 분통스럽기까지 하다. , 이번 올림픽에서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는 마당에 우리 나라도 메달권 진입이 꿈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기대 말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와 같이 출전한 북한에 대한 관심도 크다. 북한은 마치 이복형제와도 같다. 쌍둥이라고 하고 싶지만, 국가 체제가 너무나 다르다. 이렇게 성격이 다르니 쌍둥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만나야 할 이복형제임에는 분명하다. , 우리는 서로 통일을 해야 할 국가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북한 선수 소개 때 우리 나라 태극기가 게시된 것을 보고 그렇게 항의를 했다는 것에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만약 일본 국기를 실수라고 걸었다면, 그렇게 화 낼 만도 한데, 태극기는 기분 좋게 넘어가도 된다는 것이다.


 

외국이 우리 나라와 북한을 혼동하는 이유

 

그런데, 북한이 우리 나라 태극기로 그들을 소개했다고 항의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본질적으로 왜 외국사람들이나 외국 기관들은 우리 나라와 북한을 헷갈릴 수 밖에 없는지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영어로 된 우리 나라와 북한의 국가 명칭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영어권에서 Republic of Korea가 공식 명칭이다. Republic은 우리 나라가 공화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북한의 공식 영어 명칭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줄여서 DPRK라고 한다. 결국, 우리 나라와 북한과 차이가 나는 부분은 Democratic People’s라는 부분뿐이다. 나머지는 Republic of Korea로 같은 것이다.

 

그럼 이 차이 나는 ‘Democratic People’s’을 해석해보자. 먼저, Democratic민주주의혹은 민주적인이라는 뜻이다. 미국의 민주당도 ‘the Democratic’이라고 부르며, 민주적인 정부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도 이 단어가 사용된다. 그 다음 People’s는 누구나 알다시피 사람이라는 뜻이다. 물론, 이 단어가 우리 나라에서는 인민이라고 불리지만, 영어권 사람에게는 인민이나 사람 혹은 국민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결국, 북한 영어 이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은 우리 나라가 북한을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해석하여 우리 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북한을 대한국민민주주의 공화국으로 해석해도 크게 놀랍지 않게 된다. , 외국사람 혹은 외국 기관 입장에서는 그냥 코리아(Repblic)가 있고, 민주국민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에서 북한 사람을 한국인으로 오해하는 이유는 위의 명칭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외국 입장에서는 북한 사람은 공산주의 국가이며 독재 정권 아래에서 살고 있음을 알고 있는데도 확실치 않아 북한의 영어 명칭에 민주주의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 헷갈리는 것이다. , 외국 사람들은 북한이 민주 정권인지 헷갈리거나 만약 북한 영어 명칭을 보고 북한이 민주정권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Republic of Korea가 공산주의국가이며 독재정권으로 생각하게 되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 영어 명칭을 바꾸어야 하는 이유

 

이번 북한 선수단 소개 때 우리 나라 태극기를 게시한 것은 언젠가 터질 것이 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은 우리 나라와 북한을 아주 오래전부터 그 명칭부터 헷갈려 했으며, 이 착각은 한국인이 북한 사람으로 오해 받도록 하는 문제까지 있다. 북한이 영어 명칭에 Democratic이라고 분명히 명시한 이상 우리 나라는 자동적으로 Democratic이 아닌 나라가 되는 것이다. 물론, 우리 나라에 대해 잘 아는 외국이나 외국 사람은 크게 헷갈려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세계에는 우리 나라에 잘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욱 많다. 따라서, 북한이 이 영어 명칭을 바꿀 기미가 없는 지금 우리 나라가 먼저 영어 명칭을 바꿔야 한다.

 

우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일제치하 전까지 Corea라고 불려 왔기에, Korea 대신 Corea로 바꾸는 것은 그 명분도 있으며, 북한과의 차별도 둘 수 있다. 그리고, 기존에 Korea 앞에 붙이던 Republic이란 단어도 이제 제외해야 한다. , 우리 나라는 그냥 Corea를 공식 명칭으로 하는 것이다. 게다가, Republic이란 단어를 쓰는 나라는 요즘 별로 없다. 중국도 그냥 China라고 하고, 일본도 그냥 Japan이라고 한다. 또, 우리 나라와 비슷한 대통령제인 국가들도 Republic이란 단어를 쓰지 않는 곳이 많다. 즉, 그 자체로 단어 낭비가 되는 것이다.

 

물론, republic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 나라가 없진 않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아프리카에 속한 남아프리카 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스스로 우리 나라를 공화국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 우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라고 부르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우리 나라가 공화국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대한민국 공화국 혹은 한국 공화국으로 부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공화국이라는 이름을 제외해도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파장이 크지 않으며, 북한과의 차이를 위해서라도 이름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


 

끝으로,

 

대부분의 나라가 자유주의체제를 갖추고 공화국일 수 있고, 북한처럼 공산주의체제이면서 공화국일 수도 있다. , 공화국이라는 이름은 요즘 시대에 별 다른 특징을 주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 나라는 북한이 이미 민주적(Democratic)이라는 영어 단어를 명칭에 선점하면서, 우리 나라는 민주적인 아닌 나라로 외국인은 오해하고 있다. 하루빨리 우리 나라 영어 명칭을 바꾸어야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나는 오랫동안 우리 나라 영어 공식 명칭이었던 ‘Corea’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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