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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증권

주식 폭락에 당한 개인들이 꼭 배워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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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 상한 조정이 통과된 지난 8월 1일 주가는 급등을 했다. 이 날 39.10 포인트가 오른 2172.31에 마감을 했고, 개인은 이날 5000억원 넘게 팔았다. 결과적으로, 이 날 매도한 개인들은 그야말로 최고의 선택을 했다. 그날 이후 오늘 5일까지 까지 무려 코스피는 200포인트 넘게 폭락하고 있고, 오늘 장도 70포인트 넘게 하락하여 1943.75에 마감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웃는 개인들도 있지만, 이렇게 폭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사실상 웃는 개인투자자들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일 이후 목요일까지 개인들은 1 7천억원을 샀다. 주식이 폭락할 때 주식을 샀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 개인들은 5800억원 정도를 팔았다. 지금껏 코스피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전형적인 패턴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 패턴에서 벗어난 것은 개인들이 3일간 매수했던 17천억원의 물량이 부담스러워 손절했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는 계속 나빠질 것이라고 언론에서 말하고 있고, 어제 기관이 장 막판 손절했다는 뉴스도 들었던 터에 당연히 개인도 늦게나마 손실을 축소하려고 하는 것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동안 이미 물량을 털고 주식 시장에서 떠났다. 원화 가치도 올랐기에 그 차익실현은 더욱 커져 돈 뭉치를 들고 이미 유유히 빠져 나갔다.

 

하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팔았던 이유는 단순히 원화 가치의 상승과 미국 경제의 부정적인 전망 때문이 아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았던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보유한 주식 자체가 수익이 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외국인이 수익을 내고 있느냐를 따지고 보면, 그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단순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이번과 같은 폭락하는 주식 시장에서 손실을 보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

 

외국인과 개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투자 기간이다. 외국인들은 오랫동안 한 종목에 투자를 해왔지만, 개인은 단기매매에 집중한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투자자금과 생활비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작은 이익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도 있으며, 예상치 못한 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개인 투자자들은 본의 아니게 단기 매매를 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로지 투자에만 전념할 수 있고, 그들 스스로도 장기 투자가 이득이 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번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아래 LG상사의 주가 그래프를 가지고 설명해 보자.

 

LG상사 주가는 2009년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다가 2011 5월 정도에 자원개발 기대감으로 4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급등을 했다. 물론, 지금은 다른 주식과 마찬가지로 주식 시장 폭락의 영향으로 52500원에 오늘 거래를 마쳤지,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바로 외국인들의 매수 기간이다.

 


주가 그래프의 아래 부분을 보면 외국인과 개인의 보유량이 나온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 고점부분까지 꾸준히 매수를 했다. 사면서 매수단가는 점점 높아졌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을 하니 이들도 항상 수익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개인들은 그 주가가 급등을 하자 올해 6월에서야 이 주식에 관심을 갖고 사기 시작했다. 그럼 외국인이 이익을 볼 수 있는 그 이유를 간단한 표를 통해 살펴보자.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 기간 1주의 주식을 살 경우>

*매수단가와 이익 비교*

기간

1

2

3

4

5

6 (급락, 매도)

주가

10000

11000

12000

14000

20000

16000

매수단가

10000

10500

11000

11750

13400

13400

이익

0

500

1000

2250

6600

2600

*기간별 외국인들이 1주만 샀다고 가정. 수수료, 세금도 없다고 가정.

*기간 5까지 주가 상승, 기간 6에서 주가 폭락.

 

위 표에서 외국인들은 LG상사의 경우처럼 아주 오래전에 주식을 단 한번 사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를 한다. , 개인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분할 매수를 하지만, 외국인은 주가가 오르면 분할 매수하는 식이다. 당연히, 이런 매수 패턴은 주식 전문가들이 하는 매수 방법이, 이에 따라 이번 폭락 시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를 한 외국인은 최근까지 수익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위의 표에서는 기간 5까지 외국인의 이익은 6600으로 나타난다.

 

그럼 이제 위 표의 기간 6을 보자. 기간 5에서 6600만큼의 이득을 본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폭락하기 시작한 기간 6에서 자신 있게 주식을 내던졌다. 이번주 폭락 시장이 올 때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해당 주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손실이 아니라 수익을 보고 있는 중이다. 주가가 20000에서 16000으로 떨어져도 그들은 여전히 2600만큼의 이익을 보고 팔 수 있는 것이다. (매수단가는 기간 5 13400) 반면, 개인들은 단기 매매 중심이다. 만약 기간 5에 개인들이 이 주식을 샀다고 하면 4000만큼의 손해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00-16000) 또, 위 표에는 없지만, 만약 기간 7에 주가가 더 떨어진다면, 일부 개인들은 오늘처럼 손절할 것이다.

 

이번 주식 폭락을 통해 꼭 깨달아야 할 것은 바로 장기투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로만 떠들 뿐 아무도 실행하려 하지 않는다. 일부는 장기투자가 너무 흔해 빠져서 장기투자의 단점에 대해 설파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이 고점에서 자신 있게 주식을 던지는 이유는 바로 이 장기투자로 수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왜 외국인은 손실을 보고 주식을 팔고 있을까하는 생각 말이다. 당연히 이것은 개인들의 착각일 뿐이다. , 개인투자자 생각일 뿐이지 실제로 외국인이 손실을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단기 투자(혹은 투기)와 장기 투자 방식의 차이고, 당연히 단기 투자로 손실을 본다고 해서 반드시 장기 투자가 손실을 보지도 않는다. 무엇보다도 외국인들은 손실을 보고 주식을 파는 경우도 별로 없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요즘은 환율까지 도와주고 있으니 더욱 자신 있게 주식을 던질 수 있는 여건이다.

 

오늘 같은 날에 웃으려면 개인투자자들도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단기매매는 우리 나라 주식 시장에서 수익보다는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대폭락이 올 경우, 단기매매로 조금 조금씩 수익을 보고 있던 사람들도 한번의 큰 손실로 지금까지 얻었던 수익을 다 날리는 일도 허다하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진 정보력과 자금력에 맞서 개인들이 단기매매를 고집하는 것은 마치 골키퍼가 자신이 드리블을 잘 한다고 착각해 공을 몰고 상대방 골대로 돌진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이번 폭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장기 투자 방식을 꼭 습득해 폭락 시장에 자신 있게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식을 내던질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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