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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증권

주식 투자시 인기 주식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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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하는 분들은 이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인기 종목에 투자하지 말라라고, 이 말은 프랭클린 템플턴 투자 철칙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잘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인기가 있다는 것은 증권TV에서도 많이 언급되고, 또 온라인상에서도 많이 토론되기에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익숙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이들 주식에 눈이 조금이라도 더 가고, 사고 싶어서 마우스 위에 올려 놓은 손가락도 간질간질 할 것이다.

 

템플턴은 인기주를 멀리하라는 이유로, 인기 주식일 경우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고자 했고, 또 사고자 할 것이기 때문에 그 가치보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도 이 말에 어느 정도 동의는 한다. 하지만, 인기 종목이면서 실적도 좋고, 전망도 좋은 주식도 있기 때문에 100% 맞는 말은 아니다. , 괜히 이런 말 믿고 주식을 사지 않아 후회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템플턴과는 다른 이유로 인기 있는 종목을 멀리하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인기가 있는 주식일 경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정보가 많이 노출된 경우가 많다. 위에서 말했듯이, TV에서도 혹은 인터넷 카페나 아니면 포털 사이트 토론방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그리고, 누가봐도 호재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정보도 넘쳐난다. 물론, 그 신뢰도는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렇게 신뢰도가 낮은 정보를 주고 받으며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그나마 신뢰가 갈 거라고 믿는 언론에서 비슷한 뉴스가 나온 후에야 주식을 사야겠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개인투자자들은 그 방식이 비슷하다. 비슷한 정보를 보고, 비슷한 판단을 하면서 주식 매매에 임하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이렇게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쉽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양떼 효과 (Herding Effect)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나라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라는 큰손이 주도한다. 따라서, 큰손들은 '양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언론들은 큰손을 위한 '양치기 개'다. 어제만 해도 나는 또 그 현상을 목격했다. 그것은 어제 다음(Daum)에서 인기 토론 종목 3위를 기록했던 하이닉스에 투자한 사람들 모두를 양으로 만드는 장면이었다.

 

어제 날짜의 다음(Daum) 주식 토론방에 나온 '인기토론 종목'


하이닉스는 요즘 인수설로 주가가 급등락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 아침 경제 신문은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선다고 발표를 지면상으로 알렸다. 하지만, 9시 주식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인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문을 본 투자자들에게는 불과 몇 시간만에 말이 번복된 셈이다. 언론이 이렇게 확실치도 않은 정보를 보도하는 것은 양떼를 움직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아침에 집 앞으로 배달된 신문을 보고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특히, 개장 전 시간외종가로 산 사람들은 어제만 5%이상 손해를 봤다. 장중에 7% 정도 떨어졌으니 사람에 따라 손해는 더 커질 수도 있었다. 양치기 개 따라 주식을 샀다가 괜히 손해를 본 셈이다.

 

이런 양치기 개는 인기 주식만 노린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에 이런 주식에 대한 정보를 쏟아내고, 또 그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당연히, 양치기는 뒤에서 개들을 따라 양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취한다. 가끔 좋은 뉴스에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 반대로, 나쁜 뉴스에 팔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나쁜 뉴스에 주식을 산다.


즉, 정석적인 방법도 쓰고 역발상 전략도 쓰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양도 학습효과 혹은 경험 효과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일정 패턴을 알면 똑똑한 양들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양들을 길들이기 위해 양치기는 그런 혼란을 주는 전략을 취한다. 따라서, 제한된 정보로 이리저리 움직이기만 하는 개인투자자들은 큰손을 이기기 힘들다.

 

인기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이렇게 양이 되기를 자처하는 셈이 된다. 양들이 아무리 정보가 많아도 양치기만 못하다. 항상 우리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물안 개구리처럼 큰손들에 비해 제한된 정보만을 가지고 투자를 하게 된다. 당연히, 수익보다 손실 본 날이 많다.


결국, 양이 되지 않고 '투자자'가 되어 주식투자를 하는 한가지 방법은 뉴스를 보지 않는 것이다. 양치기 개의 말을 듣지 않아야 양치기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양치기 개에 따라 어딘지도 모르고 가는 다른 양을 따르지 말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회사의 가치를 분석하여 홀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는 가장 중요한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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