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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자녀 한 명만 낳는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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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가구당 자녀 수가 이제 1명선으로 줄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1970년에 우리 나라 출산율은 4.53명이었지만, 2010년 현재 1.22명이다. 세계 평균 2.5 명보다도 낮은 수치며, 국제연합인구기금(UNFPA)이 조사한 155개 나라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해당한다. (2006 155개 나라 중 뒤에서 4위를 했으며, 지금은 그 때보다 출산율이 더 감소했기에 이보다도 더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과연 아이 한 명만 낳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 


자녀도 양보다 질? 

자녀가 많다는 것은 우선 돌봐야 할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가 한 명인 가정이 있다면, 부모들은 자녀가 여러 명인 가정보다 더 잘 돌볼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금전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 한 자녀를 가진 가정이라면, 교육비 및 생활비를 한 자녀에게 집중할 수 있는 반면 여러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부득이하게 일부분 포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옛날에 우리 나라가 가난했을 때는 종종 장남만 학교에 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 이 때문이었다. 

따라서, 자녀의 숫자는 이제 양과 질의 선택 문제가 되었다. 만약 자녀가 많다고 해도 금전적으로 아무 문제 없이 남들이 하는 만큼 교육을 시키고 해줄 것 다 해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자녀가 아무리 많아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한 명만 키우기에 바쁘고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다면, 한 명만 키우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결국, 지금 우리 나라의 출산율이 떨어졌고, 한 가정당 자녀 수가 한 명만 있게 된 원인은 바로 경제적인 이유가크다고도 볼 수 있다. , 물가 상승 및 실업률 증가 등의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말미암아 생활 경제가 나빠졌기 때문에 출산율 감소로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자세히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얼마전 어느 신문에서는 출산하면 100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 그 수치가 정말 정확하게 계산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출산율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에 제안을 하자면, 우선 세 자녀까지 출산하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임산부의 의료비 혜택 등도 모두 좋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본질적인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임금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아 가정 내 소득이 실질적으로 증가되어야 하며, 고용안정이 되어야 안심하고 출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무엇보다도 경제 성장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 한 명만 기르는 것이 좋은 이유? 

이처럼 경제 상황만 보면, 지금 자녀 한 명만 있는 것이 정답인 것처럼 보인다. 위에서 말했듯이, 자녀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일정한데, 자녀 수가 많아진다면, 자녀 한명당 받을 수 있는 금액도 그에 따라 줄어들게 된다. 결국, 자녀에 대한 투자의 감소는 상대적으로 다른 가정의 자녀와 비교해 투자 수익이 나쁠 수 있다. 가령, 우리 집 자녀는 3명이어서 각각 수학 학원을 한 개씩만 보낼 수 있지만, 우리 집과 소득이 비슷한 옆 집은 자녀 한 명으로 수학, 영어, 피아노 3개의 학원에 보낼 수 있다. 물론, 학원을 많이 보낸다고 해서 그 자녀가 더 똑똑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기회는 더 많을 수 있다. 수학, 영어,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피아노에 재능을 발견해 나중에 의외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녀의 최적의 숫자는 투자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금융 시장과는 다르게 여러 자녀에게 골고루 분산투자한다는 개념은 여기서 그다지 효용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위에서 봤듯이, 한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 문제다. 자녀를 물건에 비유해서 좀 그렇지만, 여자들이 잘 메고 다니는 명품 가방과 일반 가방에 빗대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보자. 

한 여성이 5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36개월 할부로 샀다. 매달 할부금으로만 14만원 가량 나간다. 그리고, 다른 여성은 매달 14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선택을 했다. 명품 가방은 아니지만, 36개월 동안 36가지의 중저가 가방을 얻었다.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선택처럼 보이며,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것을 더 선호하겠는가.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나는 첫번째 선택을 하는 여성들이 많으며, 또 그것이 두번째의 경우보다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36개의 각기 다른 가방이 생겨서 좋지만, 관리가 힘들 수 있다. 어디에다 두었는지도 잊어버리기 쉽고, 또한 잃어버리기도 쉽다. 물론, 36개나 있기 때문에 잊어버리든 잃어버리든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경제적으로 손실이다. 반면, 명품 가방 하나를 사면, 그 여성은 그 가방을 애지중지하며 열심히 관리하고, 그 사용에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자녀 수의 많고 적음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다. , 자녀가 너무 많으면, 관리가 힘들 수 있다. 그것이 금전적인 면이든 아니면 마음 씀씀이든 부모는 열심히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자녀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자녀가 꼭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여성들이 명품 가방 하나를 중저가 가방 36개보다 더 선호하듯이, 부모들도 자녀 하나를 자녀 3명보다 더 애지중지하며 열심히 키울 수 밖에 없다. 자녀 한 명이라도 명품처럼 키워 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기는 것이다.

 

멜서스의 인구론으로 보는 자녀 숫자 

19세기 초 영국의 경제학자 멜서스(T. R. Malthus)는 '인구론'이라는 저서를 통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인류는 조만간 인구 과다로 인해 사회 붕괴와 소멸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것은 지금 현실에 전혀 맞지 않다. 맬서스의 말대로 하면, 이미 세계는 사회 붕괴 및 멸망을 했어야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인구는 맬서스의 예측대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S자형 곡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나라도 출산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몇 년 뒤면 정말로 인구가 감소하리라는 예측도 나왔다. 게다가, 지금 우리 나라는 식량이 부족하지도 않다. (물론, 아프리카 상황은 다르지만, 맬서스도 애초부터 아프리카 상황은 고려하지도 않았다) 

또한, 멜서스는 이런 예측만 틀린 것이 아니다. 멜서스는 인구가 증가하는 원인으로서 두 가지를 전제했는데, 이 전제도 다 틀렸다. 먼저, 인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은 가급적이면 자손을 많이 낳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1970년의 출산율이 4.53명에서 2010 1.22명으로 줄어든 것만 봐도 가급적 많이 낳고 싶은 것이 아닌 선택적으로 낳고 싶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멜서스는 인구가 늘어나는 주된 다른 원인은 바로 소득이 증가하면 그 증가된 소득을 바탕으로 자녀를 많이 낳을 것이라고 전제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위에서 보았듯이, 수입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여성들이 명품 가방 하나를 중저가 가방 36개보다 더 선호하듯, 자녀 한 명만 원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자녀에게 조금씩 투자하는 것이 아닌 한 자녀에게 최대로 투자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경제 상황도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 경제가 불안하니, 36개의 중저가 가방을 사려고 했던 부모들도 오히려 한 명만 낳아 잘 기르려는 선택 밎 집중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아이 한 명만 낳는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할 차례다. 그리고, 그 대답은 현재 경제 상황으로 봐서는 한 명만 낳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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