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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이런 것까지 나오다니, 나를 놀라게 만든 황당한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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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 나라에 황당한 상술이 나왔다. 어떤 사람은 이 상술을 보고 욕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상술이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다. 어떤 상술인지는 다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친 카드로 결제할 시 10% 할인이라니, 정말 이런 놀랍고 황당한 상술이 드디어 나왔다. 어쩌면, 밖으로 알려지길 꺼려하는 것이 이제야 알려졌다고 보면 된다. 나는 이런 황당한 상술이 나온 것 그리고 그에 대한 해석을 3가지 측면으로 살펴봤다. 


첫째, 연인간 데이트할 때 남자가 모든 또는 대부분의 데이트 비용을 지불한다. 이것은 위의 상술을 보면, 충분히 근거가 된다. 사실, 이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단지 위의 상술을 통해 보다 분명해졌을 뿐이다. 하지만, 요즘 연인 사이에 데이트 비용을 더치페이 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무르익는 마당에 여전히 이런 상술을 펼치는 곳이 있다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사실, 더치페이는 소개팅이나 데이트에서 서로간의 예의라고 할 수 있으며, 진작에 우리 나라에 뿌리 내렸어야 한다. 또한, 최근 우리 나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있어 더치페이는 당연시 되는 것이 배운 여성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심지어, 신여성인 경우는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것을 싫어해 오히려 화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여전히 우리 나라 고정관념은 남자가 여성을 위해 돈을 써야만 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둘째, 어떤 사람들은 남친 카드로 여자친구의 선물을 사면 10% 할인해준다는 것을 귀엽게 봐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부모가 나이가 어린 자녀들의 선물을 사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부모가 자녀들의 선물을 살 때 10% 할인을 받는다면, 이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자녀를 위한 것이다. 여기 숍을 통해 남자가 여자친구의 물건을 살 때 10% 할인을 받지만, 이것 역시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여자친구를 위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렇게 단순히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남녀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위의 사진처럼 여자친구가 남친의 카드로 결제할 때 10% 할인 받지만, 남자친구가 여친의 카드로 결제할 때에는 10% 할인을 받지 못한다. 이것은 분명한 남녀차별에 해당한다. 같은 물건을 누가 결제하느냐에 따라 가격에 대한 차별이며, 반대로 재정적으로 여자를 역차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셋째, 안타까운 것은 단순히 말만 조금 바꾸면 이렇게 놀랍고 황당한 상술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남친 카드로 결제시 10% 할인이라는 말이 아니라 '남친님 여기서 구매하여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경우 10% 할인됩니다.'라고 했어야 옳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저 가게는 남자를 은연 중 돈을 지불하는 기계로 보고 있다. 여자친구로 하여금 남자친구는 돈 내는 기계이니 여기서 남친 카드로 긁도록 또는 여기서 돈을 쓰라고 보채는 것이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제대로된 마케팅이라고 한다면, 남자를 주체로 놔야 한다. 남자가 선물할 경우 10% 할인을 한다고 말을 하여 돈을 실질적으로 지불하는 남자의 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