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가장 사랑 받는 영국 여자 배우를 뽑아 보겠습니다. 저도 이름도 생소한 배우가 많고 익숙한 배우도 있더군요. 그럼 영국 케이블 영화 채널 Film4는 어떤 여배우를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여배우로 뽑았을까요?
1. 주디 덴치(Judi Dench)
잉글랜드 출신의 배우로 한국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본드의 보스 역할이라고 하면, 익숙할 것입니다. 덴치는 오스카, 골든 글러브 등 영화 관련 수상을 아주 많이 한 연기파 배우입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Shakespeare in Love)에서는 단 8분 정도만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죠. 지금도 TV, 극장 그리고 영화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2. 케이트 윈슬릿(Kate Winslet)
윈슬릿의 운명은 영화배우였다고 할 만큼 주변환경이 아주 좋았습니다. 부모 모두가 배우였고, 그의 조부모는 극장을 운영했다고 하네요. 잉글랜드 출신으로, 뉴욕 매거진에서는 최고의 영국 여배우라는 찬사도 얻기도 했습니다. 대표작은 잘 알다시피, 온갖 상을 싹쓸히 한 타이타닉(Titanic)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리틀 칠드런(Little Children), 더 리더(The Reader) 등으로 이미지 변신을 여러번 시도도 했고, 또 영화 자체도 어느정도 성공도 거두었지만, 타이타닉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나머지 여전히 타이타닉의 '로즈'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3. 엠마 톰슨(Emma Thompson)
톰슨은 런던 출신의 배우로, 윈슬릿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모두 배우였습니다. 캠브리지대학에 다니는 동안 동아리 활동으로 연기를 했고, 톰슨의 재능에 반한 한 에이전트의 권유로 졸업 후 뮤지컬 배우로서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TV 시리즈로 시작해서 영화까지 지금은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까지 활발히 한다고 하네요. 남아 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 센스 센서빌리티(Sense and Sensibility),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해리포터 시리즈 등에 주연 혹은 조연으로 출현했고,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에도 까메오로 출연했습니다.
4. 매기 스미스(Maggie Smith)
스미스는 잉글랜드 출신 배우로, 현재 56세의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으로 연기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5개의 BAFTA상, 2개의 아카데미, 2개의 골든글로브, 에미상과 토니상 각각 1개씩을 수상하는 등 50년대부터 지금까지 연기파 배우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1편부터 등장한 스미스는 다음 해리포터 시리즈에도 어김없이 등장할 것이라고 하네요.
5. 줄리 월터스(Julie Walters)
잉글랜드 출신의 월터스는 TV시리즈와 영화를 합쳐 총 40여개의 작품에 출연을 했습니다. 영국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월터스를 빌리 엘리엇(Billy Elliot)이란 영화에서 발레 선생님으로 나오는 것을 봤을 것이고, 그래도 만약 그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월터스를 해리포터 시리즈, 캘린더 걸(Calendar Girs) 혹은 가장 최근의 맘마 미아(Mamma Mia!)에서 월터스를 봤을 것입니다. 역시나 다음 해리포터 속편에 등장할 것이라고 하네요.
6. 줄리 앤드류(Julie Andrews)
아마 영국 배우중 가장 나이가 많이 않을까 생각되네요. 60년대, 메리 폽핀스(Mary Poppins), 에밀리를 미국사람으로 만들기(The Americanization of Emily),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등 현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에 출연, 온갖 상을 독차지했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제2의 전성기로 불릴만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프린세스 다이어리(The Princess Diaries)의 두 편에 출연하였고, 슈렉 시리즈와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에서는 목소리 연기를 펼쳤습니다.
7. 헬렌 미른(Helen Mirren)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흥미를 가지고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워, 연기자의 길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배우 초기 때는 연극에 집중하면서 영화 단역에 종종 얼굴을 비췄고, 이후 영화와 TV시리즈에 좀 더 출연하더니, 이제는 장르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화만 따지면, 고스포드 파크(Gosford Park), 캘린더 걸(Caldendar Girls), 더 퀸(The Queen) 등에 출연하여 많은 상을 받으며, 전세계에 미른의 얼굴을 알렸습니다.
8. 케이시 버크(Kathy Burke)
잉글랜드 출신의 배우라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처음 보는 배우입니다. 역시나 영화 리스트를 보니, 제가 본 영화는 하나도 없네요. 버크는 처음 TV시리즈에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주로 코믹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Elizabeth)라는 영화 출연을 통해 그의 얼굴을 널리 알리게 되었는데, 엘리자베스 영화에서의 역이 전혀 코믹하지 않아 팬들이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경향도 있다고 하네요. 옵저버라는 영국 주간지에서는 버크를 영국 코미디계의 가장 웃긴 50인으로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9.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나이틀리는 잉글랜드 출신으로, 제 여동생과 동갑인데, 왜이리 달라보이는 걸까요^^; 암튼, 지금 영국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영국 여배우라고 합니다. 아역으로부터 시작해서, 슈팅 라이크 베컴(Bend It Like Beckham), 캐리비언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으로 그녀의 얼굴을 알렸죠. 이 때부터, 나이틀리는 주드 로와 마찬가지로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영국 배우로 뽑히게 됩니다. 이 후,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어톤먼트(Atonement), 공작부인(The Duchess) 등 흥행 영화는 물론, 저예산 예술 영화에도 골고루 출연하고 있습니다.
10. 캐서린 제타-존스(Catherine Zeta-Jones)
10위는 웨일즈 출신의 제타-존스로 뽑혔습니다. 아역부터 시작해서,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면서까지 연극과 뮤지컬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도맡아 했죠. 노래도 잘 불러 25년전에는 싱글 앨범도 여러개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후 마스크 오브 조로(The Mast of Zorro), 엔트랩먼트(Entrapment), 더 헌팅(The Haunting) 등에서 각각 앤소니 홉킨스, 숀 커너리 그리고 리암 니슨 등 영국의 대배우들과의 출연으로 덩달아 제타-존스의 얼굴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 외 작품으로는 시카고(Chicago), 참을수 없는 사랑(Intolerable Cruelty), 터미널(The Terminal), 오션스 트웰브(Ocean's Twelve) 등에 출연했고, 미국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와 결혼을 하면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