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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런던&해외 이슈

런던의 명물, 화려한 빨간 공중전화, 실제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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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명물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2층 런던버스, 런던 택시 그리고 런던 공중 전화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중 빨간 공중전화는 유명한 영국 영화에서도 많이들 보셨을 것입니다. 1884년에 처음 설치되기 시작한 이 공중전화는 영국의 명물이 되기 시작한 20세기 초반부터 그 설치를 더욱 늘리게 되죠. 현재, 현대식 공중전화가 생기는 와중에도 주요 공공 시설, 관광지 등에는 여전히 이 빨간 공중전화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트라팔가 광장 근처의 빨간 공중전화 부스(좌)와 코벤트 가든에 나열되어 있는 모습(우)

한국의 공중전화와 마찬가지로 전화카드, 동전 혹은 신용카드를 넣어서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역시 런던의 명물답게 이런 기능적인 요소보다는 빨간 부스 안에 들어가 전화 통화를 한다는 그 자체에 관광객들은 더 관심이 높습니다. 솔직히, 핸드폰이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런던의 일반 시민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죠. 핸드폰의 배터리가 없거나 이외 급박한 상황에서만 이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여기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기 바쁘죠.

그래서, 공중전화의 청결 상태는 거의 빵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청소를 하지만, 이들이 모든 공중전화를 청소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특히,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일반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기에 겨울에는 따뜻해 공중전화 박스 안은 길거리의 걸인들이 대피하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걸인들의 악취가 공중전화 박스 안에 그대로 배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수화기에서도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죠.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공중전화 박스는 악덕 광고 업체의 찌라시(?)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대부분 야릇한 사진의 성매매 광고 사진인 경우가 많죠. 경찰들 몰래 런던 시내 공중전화에는 덕지덕지 붙은 명함 크기의 사진들입니다.

야릇한 명함판 사진들이 가득한 공중전화(좌)와 빨간 공중전화보다 최신식인 공중전화(우).

심한 경우, 런던의 명물, 빨간 공중 전화는 10대들의 장난에 유리가 깨지거나 파손된 수화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넘쳐 흐르는 반항심을 이기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 공중전화에 화풀이를 하는 것이죠. 불쌍한 공중 전화만 애처롭게 널부러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10대들이 파괴한 공중전화. 런던을 지나다니다 보면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런던의 명물, 빨간 공중전화.

겉으로 보기에는 멋지지만, 실제로는 더럽고, 야하고, 화풀이 상대고, 거기다 비싸기까지 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소 통화 가능 금액 40p = 약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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