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동차 제조업체의 음모
우리 나라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다. 그리고, 기름은 휘발유, 경유라는 이름으로 자동차의 동력이 된다. 우리 나라 자동차 수는 1800만대 정도인데, 여기에 넣는 기름값만 한해 수조원에 이르고, 이것은 그만큼 가계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이 있다. 15년전,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생 때만 하더라도 전세계 기름이 곧 고갈되고 환경 오염이 되니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 이슈가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아직도 대체에너지를 개발하지 못해서 우리는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있는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지금 전기, 수소, 천연가스, 태양전지, 옥수수 등 바이오 연료 그리고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까지 수많은 대체에너지가 많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지금 자동차 제조업체는 여전히 기름으로만 굴러가는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왜 그럴까?
먼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소비자가 기름값 상승으로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사실에 큰 관심이 없다. 오직, 좀 더 색다른 디자인으로 승부하여 차를 한대라도 더 팔기에 바쁜 것이다. 그리고, 대체 연료 개발에도 미적거린다. 시장성이 없다 혹은 기술 개발이 덜 되었다 핑계되기에 바쁜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대체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는 위에서 말했지만 15년전부터 대두되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기술개발이 덜 되었다는 핑계는 말도 안되고, (거기에 집중했다면 지금 충분히 상용화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소비자를 그저 차를 팔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기름을 파는 정유업체도 한통속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자동차 회사들이 당장 내일부터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출시한다고 하면, 기름값 100원 내리는 것도 인색한 정유업체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어쩌면, 지금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것저것 핑계대면서 대체에너지 자동차 출시를 점점 미루고 있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정유업체의 로비 압박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2. TV 제조업체의 음모
TV 성능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 최소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얇기도 점점 얇아지고, 평면, PDP, LCD, 3D, LED 등으로 화질과 에너지 효율면에서 많은 발전이 이뤄져 정말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정말 TV의 성능이 개선되었을까?
물론, TV성능이 예전보다 나아진 것은 맞다. 하지만, 나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즉, 지금 TV 제조업체들은
일부러 기술 개발을 지연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사실, 이제 TV시장은 스크린 자체가 필요 없는 시대가 왔다. 이건 시중에 나와
있는 프로젝터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지금은 컴퓨터 혹은 노트북에 연결만 하면, 인터넷상으로 TV를 켜고 집에 있는 벽을 스크린 삼아 TV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프로젝터는 그 크기도 작아 거실 활용
공간이 더 넓어지고, 화면은 거의 거실 한쪽면 벽을 모두 사용할 만큼 키울 수도 있어 마치 영화관에
온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TV제조업체들은 이렇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프로젝터 개발에 신경도 쓰지 않는다. 프로젝터의 화질만 개선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걸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나라 TV 제조업체 기술 실력이라면 못할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들은 오히려 TV를 더 팔려고 하고, 소비자들에게 TV 화질 개선이라는 사소한 것으로 소비자들을 매년 유혹하고 있다. TV 제조업체들은 왜 그러는 것일까?
먼저, TV가격이 프로젝터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데에 있다. 보통 10배 차이가 난다. 당연히, TV 제조업체들은 비싼 가격에 팔아야 마진도 더 붙일 여력이 생긴다. 그리고, TV제조업체가 프로젝터를 만들어 범용화한다면, TV제조업체는 괜찮겠지만, 거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와 스크린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졸지에 수입이 없어진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디스플레이 제조 사업은 삼성, LG 등 대부분 TV제조업체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TV 한대를 팔면 그들은 두가지 다른 이익이 생긴다. 프로젝터의 화질과 성능을 개선해서 소비자들에게 획기적인 편리함을 주는 것보다 TV 성능을 조금씩 개선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이익인 것이다.
3. 휴대폰 제조업체의 음모
무전기처럼 큰 휴대폰, PCS, 폴더, 피쳐폰, 터치폰 그리고 지금의 스마트폰으로 발전되어 온 휴대폰 제조업체 음모의 비밀은 바로 그 휴대폰의 크기에 있다.
최초의 휴대폰은 기술적인 문제로 그 크기가 아주 컸다. 그리고, 기술이 발달되면서 점점 작아지는 방향으로 발전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다시 커지더니 이제는 주머니에도 들어가지 않는 웬만한 책의 넓이로 패드 혹은 탭 같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물론, 기능은 더 다양하고 편리해졌다고는 하지만, 그 크기는 초창기의 무전기 휴대폰보다도 더 커진 셈이다.
내가 휴대폰을 처음 사용한 중학교 때를 상상해보면, 그 당시 나는 휴대폰이 점점 작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나의 예상대로라면, 지금 휴대폰 크기는 손톱만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 당시 내가 생각하는 궁극의 휴대폰은 바로 텔레파시였음을 알 수 있다. 별다른 기계의 조작 없이 작은 칩 하나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음성 교환이 이뤄지는 그런 기술 말이다. 물론, 아직까지 이것은 꿈의 기술일 뿐이다.
하지만, 휴대폰 제조업체는 통화의 편리함보다 다시 스크린 화면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통화가 아니라 온갖 잡다한 기능을 다 넣어 다시 스크린 화면을 키운 것이다. 이것은 휴대폰의 기본 목적인 보이지 않는 통신 신호를 이용한 '보다 편리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 연결'을 무시한 처사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지금 사람들이 가장 편리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본적인 목적에 역행하여, 들고 다니기도 힘든 그런 기계를 다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이것은 위의 TV제조업체와 같은 논리로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휴대폰 부품 업체를 살리기 위한 음모 때문이다. 가령, 어떤 기업이 텔레파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칩 하나를 개발해 우리가 귀고리를 하듯 귀에 붙이고 다닐 수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휴대폰 부품회사, 디스플레이 업체 모두 거대한 수익을 잃는다. 휴대폰 제조업체도 마찬가지다. 살아 남는 곳은 통신회사와 그 칩을 만들 줄 아는 반도체 회사뿐이다. 하지만, 지금 이들은 기계를 더욱 간단하게 만들 생각이 전혀 없다. 오히려,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구성하는 이들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합세해 기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휴대폰 크기까지 키우면서 거기서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려고 잔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이다.
정리해 보자. 사람들은 점점 편리하게 살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지금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 편리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편리함이 일정 수준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점점 기업들의
수익 논리에 의해 우리의 삶과 생활 방식이 강요되고 있다. 사람들의 편리함 혹은 환경 보호가 아닌 기업의 수익을
위한 음모가 은밀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들이 그들의 수익을 위해 보다 나은 사회 발전을 지연시키기에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내가 파악하고 있는 이런 식의 기업의 음모와 불편한 진실은 더 다양하고 광범위하며 우리 사회 아주 깊숙하게
퍼져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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