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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성형까지 스펙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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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학생들의 스펙이 높아지면서 여러 가지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대학은 취업 교육 기관으로 격하된 상황이다. 대학은 그야말로 스펙 중 가장 기본적인 스펙이 되었다.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변별력이 없어지면서 이제는 자격증과 같은 또 다른 스펙이 더 중요시되었고, 이에 따라 대학은 그야말로 4년 동안 가장 비싼 취업 학원처럼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제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대학생의 시간 낭비가 된다.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이 더 이상 기업에서 쓸모가 없어졌고, 따라서 취업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간다는 말도 더 이상 사실이 아닌 것이 되었다. 만약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대학 진학보다 차라리 자격증을 따거나 기술을 배우는 것이 대기업 취업에 더 빠른 길일 것이다. 


성형도 이제 스펙이 되는 시대!


대학이 가장 기본적인 취업 학원처럼 여겨지면서 스펙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를 면밀히 따져 보면 아주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성형이 대표적이다. 취업을 할 때 대학 졸업장은 누구나 있다. 그리고, 스펙도 다들 아주 높다. 어학연수는 기본이고, 자격증 한두개 역시 기본이다. 어떤 이는 자격증만 수십개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면서 봉사활동을 다닌 학생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더이상 변별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어떤 여성들은 취업하기 위해 외모로 승부한다. 그리고, 그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다. 얼마 전에는 어떤 성형외과에서 환자들의 턱으로 탑을 쌓은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나는 그 뉴스를 보고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뿐만 아니라 턱을 깎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그 뉴스를 본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물론, 성형수술을 하는 여성들 (혹은 일부 남성들)이 모두 취업을 하기 위해 성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렵다는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나서 면접 전형에도 통과하기 위해 안타깝지만 성형 수술은 이미 대중화된지 오래다. 성형수술이 또 하나의 스펙이 되고 있는 것이다. 


논란이 된 성형외과 턱 뼈 공개


성형이 스펙이 된 이유


대학교에서 4년간 공부하고, 틈틈이 토익, 자격증 등을 준비하며, 어학연수도 1년씩 다녀온 것도 모자라 이제는 성형까지 스펙이 되는 시대가 왔다. 그리고,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처음으로 돌아가 대학교가 너무 많고 대학생이 너무 많아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교와 대학생이 적어 희소성이 있다면, 애초에 과잉 스펙 경쟁도 없었고, 성형까지 스펙이 되지는 않았을 거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