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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미국대학교

버밍험 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 공학, 의대에 오랜 전통이 있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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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Birmingham

1. 위치: Birmingham, England

2. 학생 구성(추정): 학사: 62% 석사이상: 38%, 영국인(유럽인 포함): 73% 외국인: 27%, 남성: 45% 여성: 55%

3. 학생 수: 30725명(2010년)

4.  도서관: 1개의 거대한 메인 도서관에 250만권 도서량을 보유하고 있고, 2500개의 개인 공부 공간을 가지고 있음. 학교 곳곳에 전공에 따라 여러 작은 도서관도 있음. (총 13개) 일반 전공책 뿐만 아니라 고전 작가의 스페셜 에디션도 많다고 함.

5. IT 서비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도서관 혹은 컬리지 컴퓨터 룸에서 컴퓨터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음. 2500개 정도의 개인용 컴퓨터가 배치되어 있지만, 역시 논문 제출 기간에는 자리 찾기에 힘이 듬.

6. 스포츠센터: 두 개의 헬스장, 실내 체육관이 캠퍼스 내에 있고, 가까운 거리에 큰 운동장, 테니스장, 2개의 수영장이 있음.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거대한 운동장이 몇 개 더 있음. 영국에서 전통적으로 스포츠활동이 활발한 대학 중 하나로, 스포츠 시설은 최고로 뽑힘.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자메이카 육상팀이 여기서 훈련하기로 함.

7. 조언 센터(Advice Centre): 대학과 학생회(버밍험 대학에서는 student union이 아니라 guild of students라는 말을 씀)가 함께 조언센터 운영. 24시간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해 있어 학생 건강 문제를 챙기고, 학생회 주도로 기타 고민 상담까지 해주고 있음.

9. 대학 등록금(클릭): 공대가 14650파운드(3000만원) 가까이 하고, 다른 학사의 경우 평균 12000파운드(2400만원) 정도. 대학원은 학사보다 1000파운드(200만원)에서 2000파운드(400만원) 정도 비싼 정도. 치대는 26590파운드(4800만원).
 
10. 학교 출신 유명인마땅히 내가 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음. 하지만, 8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있고, 예전 영국 수상 네빌 챔버레인 등 다양한 계층에 유명한 사람들이 있다고 함. 내가 모르는 유명하다는 졸업생 (클릭)

에핑그린의 코멘트

버밍험 대학(University of Birmingham)은 잉글랜드 중부에 있는 대학으로, 1825년에 세워져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학입니다. 처음 설립 당시 영국의 다른 대학과는 달리 의대를 중심으로 학교가 세워졌으며, 1900년에 대학 인가를 받을때 의대뿐만 아니라 공학, 이과, 문과 순으로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런 역사 때문인지, 버밍험 의대쪽 그리고 그 다음 역사가 깊은 공대쪽으로 아주 명성이 높습니다. 버밍험 대학 출신 8명의 노벨상 수상자들도 모두 의대 혹은 공대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죠.

지금은 널리 쓰여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는 열쇠, 열쇠고리, 펜 등이 버밍험 대학 출신 조시아 메이슨 경(Sir Josiah Mason)에 의해 발명되었고, 버밍험 대학 물리학 실험실에서 원자 폭탄의 제조 문건이 완성되어 세계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에 기여(?)를 했으며, 이후 영국 핵 개발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이렇듯, 버밍험 대학은 공학 분야에 남다른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또, 의대만 보더라도 영국에 배출되는 의사 숫자도 버밍험 대학 출신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버밍험 대학은 의대, 공대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요즘 이과, 사회, 문과대를 중심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버밍험 비지니스 스쿨(Birmingham Business School), 로스쿨, 교육, 정책학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어느 정도 그 노력을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버밍험 하면 아직까지는 그래도 의대, 공대(특히, 생명, 전자, 전기 공학)가 명성이 높은 것은 사실인거 같습니다.

버밍험 대학의 또 다른 특징은 오랜 역사답게 다른 대학 설립을 도와준 경력이 있습니다. 버밍험이 위치한 잉글랜드 중부의 다른 대학, 킬 대학교(Keele University)와 워릭 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의 설립을 도와준 것이죠. 특히, 당시 버밍험 대학 부학장이었던 로버트 앳큰 경(Sir Robert Aiken)은 워릭대학교의 대부라고 불릴 정도로 워릭 대학교 설립에 큰 도움을 줬던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또, 버밍험 대학은 아주 큰 대학에 속합니다. 대학이 워낙 크다 보니, (잉글랜드 중부에서 가장 큰 대학, 영국 전체에서 보면 11번째로 큰 대학, 학생 수 기준) 학교가 기차역을 소유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대학이기도 합니다. 아마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최초이자 유일한 대학이 아닌가 하네요. (어디 있다면 알려주시길...) 대학 학생 통학은 물론 대학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1983년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차가 다닐 때마다 그 크고 작은 진동 때문에 학교 생활이나 연구에 지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대로 아무 불평, 불만 없이 잘 활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버밍험 대학의 전체 랭킹을 살펴보면, 약간 하락세인거 같은 느낌입니다. 2000년에 영국랭킹 13위(타임즈)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해 2011년 22위(타임즈), 30위(가디언), 18위(선데이 타임즈), 23위(인디펜던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학교가 커서 그런지 전체적인 랭킹 상승 동력을 이끌지 못하는 모습이며, 영국 전통 명문대(영국 톱5대학)에 비해서 학생 입학 수준, 고용 선호도, 리서치, 티칭 수준 등이 다소 모자란 느낌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형만한 아우없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워릭의 설립을 도와준 맏형같은 버밍험 대학이 동생 워릭대학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버밍험 비지니스 스쿨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