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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미국대학교

세인트 앤드류스(University of St. Andrews) : 영국 왕자의 로맨스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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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St. Andrews

1. 위치: St. Andrews, Scotland


2. 학생 구성(추정):
학사: 82% 석사이상: 18%, 영국인(유럽인 포함): 71% 외국인: 29%, 남성: 59% 여성: 41%

3. 학생 수: 8645명(2010년)

4.  도서관: 1개의 메인 도서관에 75만권 도서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25만권 정도가 학교 과제에 필요한 필수 도서라고 함. 도서관 시설은 옛날 건물을 사용해서 그런지 최악. 카펫은 색깔이 바랬고,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다고 함.

5. IT 서비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도서관 혹은 컬리지 컴퓨터 룸에서 컴퓨터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음. 24시간 컴퓨터 사용이 가능하지만, 피크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사용할 수 있다고 함.

6. 스포츠센터: 스포츠 시설은 최근 스포츠 증진 프로그램으로 인해 많은 돈을 들여 최신식 시설화 시킴. 스쿼시, 헬스장, 농구장, 에어로빅,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음.

7. 조언 센터(Advice Centre): 다른 대학과 다르게 학생회가 학생복지에 담당하지 않고 대학에서 직접 담당하고 있음. 3명의 카운셀러가 있고, 이들은 장애인복지, 외국인 학생, 법적인 문제 등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고, 실제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함. 심지어, 아이를 낮동안 맡길수 있는 어린이집같은 보육센터도 있음.

9. 대학 등록금(클릭): 보통 12500파운드 (2500만원)정도 하고, 의대일 경우 19200파운드(3900만원)가까이 함. 대학원도 학사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정도. 
 

10. 학교 출신 유명인: 요즘 세계적으로 떠들썩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는 윌리엄 왕자(Prince William)와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 그리고, 로그(log)식을 발명한 수학자 존 내피어(John Napier)도 세인트 앤드류 출신. 이외 5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있고, 다양한 계층에 많은 유명한 사람들이 있다고 함. 내가 잘 모르는 유명하다는 졸업생 (클릭)

에핑그린의 코멘트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University of St. Andrews, 이후 세인트 앤드류)는 1410년과 1413년에 세워져 영국에서 세번째로 오래된(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에 이어) 대학교입니다. '세인트 앤드류스'라는 인구 16000명 정도의 스코틀랜드 동쪽 해안에 있는 작은 도시에 있죠. 세인트 앤드류 학생수가 8천명 정도 되니까, 도시의 반 정도가 여기 대학생이라는 말도 됩니다. 대학 도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학교 이미지는 왕실 이미지를 업고 그야말로 상승세입니다. 영국 내에서 영국 왕실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긍정적이거든요. 물론, 세금만 많이 잡아먹는 왕실이라 영국 경제 위기 때는 일부 시민들이 영국 왕실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곤 했지만, 지금은 다시 쏙 들어간 상태입니다. 오히려, 세기의 결혼식이 될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결혼식은 영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축하를 받고 있죠.

바로, 이 둘의 로맨스를 이룬 장소가 세인트 앤드류입니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되었고, 이후 몇번 헤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재결합해 결혼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대학 설립 600년 기념 행사에 둘이 참석해서 학교와 학생들에게 큰 축하와 환영을 받았죠. 원래 도시 자체가 고풍스러운데, 영국 왕자의 등장으로 한껏 고풍스러웠다는 후문입니다.

이런 대외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영국 언론이 평가하는 대학 랭킹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2005년 9위(타임즈)에서 14위(선데이타임즈) 사이로 평가받았지만, 2011년에는 4위(타임즈, 가디언)까지 상승했습니다. (선데이타임즈에서는 7위) 특히, 세인트 앤드류의 강점은 학생들의 졸업시 평점입니다. 무려 86%의 학생들이 First 혹은 Upper Second를 받는다고 하네요. 학교에서 공부를 엄청 시켰다는 의미거나 아니면 학생들이 엄청 열심히 공부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이것이 영국 언론에서 세인트 앤드류를 좋게 보는 이유가 되겠지요.

세인트 앤드류가 강점을 보이는 전공은 크게 심리학, 화학, 지리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심리학은 캠브리지, 옥스포드, 요크 대학과 함께 최고 리서치 대학으로 선정되었고 (2008 RAE), 화학은 5명의 노벨상 중 2명이 화학부문에서 수상한 만큼 그 명성이 높다 하겠습니다. 지리학의 경우, 모든 영국 언론의 평가를 보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0년 전공 순위, 인디펜던트 2위, 타임즈 3위, 가디언 4위)

그렇다고 해도, 세인트 앤드류가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도시가 너무 고풍스러운 나머지 대도시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닐겁니다. 또, 이런 사람들은 도시의 위치도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고, 도시 자체도 작아 아마 감옥같은 느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물론, 전원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 또,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은 괜찮겠지만, 스코틀랜드 지방은 잉글랜드, 특히 런던 이나 그 이남지방보다 춥습니다. 날씨도 흐린 날이 더 많구요. 세인트 앤드류로 유학가는 분들은 이 점 역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집값은 런던보다 훨씬 쌉니다)

또,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이니만큼 시설도 많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풍스러운 이미지에 마치 중세시대를 사는 느낌까지 들 수도 있지만, 건물 안에 들어오면 난방이 잘 되지 않아 겨울에는 춥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여름에는 더운 그런 상황까지 비일비재합니다. 또, 장애인 시설이 부족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건물 이용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죠. 특히나, 학생들의 도서관에 대한 불평이 가장 많다군요. 제가 느낀 바로는 영국 명문대 중 도서관 시설이 가장 열악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현재 세인트 앤드류 대학측은 도서관 시설을 현대화하고 리모델링을 하려 하고, 이미 일부 시작된 곳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이미지 때문인지 사립고등학교 비율(40%)이 높고, 노동자 계층 출신 학생 비율(13%)이 아주 낮아 전에 포스팅한 브리스톨 대학처럼 영국 상류층을 위한 대학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역시 브리스톨 대학처럼 세인트 앤드류도 학생 출신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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