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폰은 아주 구형이다. 정말 구형이어서 사람들이 보면 아직도 그런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냐고 의아해한다. 그리고, 나는 IT 관련 사업을 준비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IT 관련 사업을 한다는 사람이 이런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니 더욱 의아해한다. 하지만, 내가 굳이 이런 구형 휴대폰을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오늘 포스팅은 바로 이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오래된 내 휴대폰. 겉은 낡았지만 통화는 잘 된다.
첫째 이유: 스마트폰은 요금이 비싸
나는 한달에 2만원 정도의 요금만을 지불한다. 사업 준비를 하느라 전화통화가 많지만 최소한의 통화만 간결하게 하기 때문이다. 통화를 오래하는 것을 원래 좋아하지도 않고, 기록해둬야 하는 중요한 일이나 보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이메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보통, 통화를 간결히 하고 중요한 내용은 이메일을 통해서 확인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이러니, 통화 요금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이메일 확인도 하루 아침, 점심, 저녁 세번 정도만 해도 사업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스마트폰을 쓰면 요금이 많이 나온다. 스마트폰 기기 자체가 비싸니 요금제가 비싼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만큼 사용하면, 스마트폰 요금제로 주어지는 무료 통화와 문자 혹은 데이터양이 남을 것이다. 게다가, 다 쓰지 못한 무료 통화, 문자 그리고 데이터양은 다음달로 이월되지 않는다. 다 쓰지 못한 것은 모조리 사라지는 것이다. 이것 또한 낭비가 된다.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이메일도 더 자주 확인할 수 있고, 통화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애초에 내 생활에 필요 없는 부분이다. 스마트폰이 없고 구형 휴대폰이 있어도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것이다.
둘째 이유: 스마트폰 사용이 시간 낭비로 이어져
스마트폰이란 이름답지 않게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전혀 스마트하지 않게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스마트폰 중독에 걸려 스마트폰을 손에서 절대 놓지 않는 것이다. 이메일이 오지도 않고, 트위터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데,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자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시간 확인을 할 수는 있지만, 시간 확인을 핑계 삼아 위에서 말한 이메일, 트위터, 페북도 같이 확인하는 것이다. 직장인인 경우, 점심 시간 때 직장 동료와 밥 먹으면서 대화 나누는 것보다 어떤 메시지가 왔는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메시지가 왔으면 기분 좋겠지만, 메시지 없는 날이 더욱 많다.
이런 행동은 결국 시간 낭비로 이어진다. 쓸데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가는 것이다. 또한, 요즘은 게임 어플이 많이 개발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다. 얼마 전에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집중해서 하다가 하차 역을 놓쳐서 이미 닫혀진 문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청년도 본 적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은 중독적이다. 중독적인 만큼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게임 중독자가 게임에 시간을 많이 보내도 알아차리지 못하듯이, 스마트폰 중독자도 마찬가지다. 나는 굳이 잠재적인 스마트폰 중독자가 되기 싫을 뿐이다.
셋째 이유: 스마트폰의 편리한 기능? 불편한 기능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당연히 인터넷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SNS도 접속하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팔로우하지 않고 어느 특정 누구에게 내 삶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지 않는다. 단지, 내 생각을 이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올릴 뿐이다. 또한, 페이스북 같은 것은 더더욱 하지 않는다. 내가 어디를 가고, 무엇이 좋고, 누구와 친구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꼭 알려야 할 의무는 없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갖는 페이스북에게 내 개인정보를 가져가 돈을 벌라고 허락하는 셈이다. 굳이 미국 기업인 페이스북에게 내 개인정보를 스스로 바쳐 돈을 벌도록 하는 것은 더욱 용납이 되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친 이런 SNS를 사용하지도 않지만, 내가 가장 큰 불만인 것은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다. 매일 24인치 모니터를 보다가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인터넷을 하면 하다가 스마트폰을 던져버릴 충동을 느낄 만큼 그 화면 크기가 작다.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화면을 키우는데 무슨 손가락 운동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잘 보이지도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편리해서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하철에서 인터넷을 할 만큼 그렇게 바쁜 사람들인지 궁금할 뿐이다. 내가 보기에 그냥 출퇴근 시간에 잘 보이지도 않는 것을 보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집에 가서 큰 모니터 화면으로 편하게 인터넷을 하는게 훨씬 나아 보인다. 물론, 집에 컴퓨터가 없다면 할 수 없지만, 웬만해서는 집에 다 컴퓨터가 있을 것이다. 집에서 조금 시간을 내어 인터넷을 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넷째 이유: 스마트폰 전자파의 악영향, 많이 안쓰는 것이 득!
스마트폰이든 휴대폰이든 안테나 부분에서 전자파가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최대한 떨어트려서 통화를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동안 사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은 두뇌를 보호하는 골격의 성장이 끝나지 않아 그 피해가 더 크다고 한다. 모두 전자파 때문이다. 우리 나라 국립 암예방 검진센터 명승권 교수팀도 심각한 경우 뇌에 암세포까지 자라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휴대폰과 스마트폰은 우리 현대 사회에서는 필수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과할 경우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물건인 것이다.
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통화를 10분 이내로 짧게 하고, 평소에 휴대폰을 가방에 넣던지 해서 몸으로부터 멀리 휴대하며, 잠잘 때에도 멀리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는 둘째 이유에서 말한 중독성 때문에 항상 손에서 놓지 않는다. 이것저것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자파를 항상 손에 지니고 다니는 셈이다. 나는 굳이 이렇게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전자파에 노출되기 바라지 않는다. 지금처럼 구형 휴대폰을 쓰면서 간결한 통화만 하고 오랫 시간동안 사용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이 나의 건강을 해치는 만큼 더 큰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는 한 나는 스마트폰을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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