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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런던&해외 이슈

지금껏 런던 지하철에서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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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하철 안에서 핸드폰 쓰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런던에 가면 불통이 터집니다. 런던 지하철에서는 핸드폰이 터지지 않거든요. 핸드폰 시스템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한국은 CDMA 그리고 영국은 GSM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저는 어떤 점이 다른지는 확실치 않으나, 대충 보니 지식인에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히 말하면, 주파수의 범위가 다르다고 합니다. GSM방식은 주파수가 지하 깊숙히 뚫고 지나가지 못한다고 하네요.

또, 한국과 영국의 시스템이 다르다는 것은 바로 심카드에 있습니다. 영국은 핸드폰 뒤에 배터리 외에 조그만 심카드라는 것을 넣어서 사용합니다. 심카드마다 고유의 번호가 있구요. 심카드 빼고 다른 심카드 넣어서 사용해도 됩니다. 물론, 다른 심카드 넣으면, 다른 번호를 이용하는 것이죠. 이 심카드가 GSM방식의 기본이 아닐까 하네요.

                         심카드. 엄지 손톱만 합니다.

하지만, 지금껏 런던 지하철에서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영국의 통신회사 Vodafone을 비롯 유럽 통신 회사(T-mobile, O2, Orange 등)의 경쟁이 한국 내 통신회사 경쟁 이상으로 치열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한다면, 당연히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이용할 수 있게 했을 것이지만, 런던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핸드폰 터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미, 지하철은 소음을 내고 달리고 있고, 이에 맞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어폰의 볼륨을 높여 이미 지하철 내의 소음지수는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릴 정도죠. 런던 내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핸드폰이 터지면, 지하철 내에 소음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차라리 통화는 지하철 밖에서 하는 것이 낫다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처음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핸드폰이 터지지 않았으나, 지금은 사회적인 문제로서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것이죠. 이것을 보며, 우리 나라 지하철의 핸드폰 이용이 적절한지도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