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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미국대학교

영국 대학교의 수업 방식, 노벨상이 나올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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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초,, 고등학교의 교육은 주입식 교육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칠판에 적거나 선생님이 자습서를 읽어주고, 학생들은 그것을 맹목적으로 적고고 하는 방식이죠. 이런 주입식 교육의 습관은 대학교에 그대로 이어집니다. 학창시절, 칠판 필기 한번 놓치기가 무섭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외치는 광경을 한두번쯤 보셨을 겁니다.

며칠 전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을 배우겠다는 발언을 했더군요
. 잘못 받아들이면 안되는 것이, 미국은 대학교를 가고자 하는 사람만 갑니다. 우리 나라처럼 누구나 대학교를 가려고 하지 않죠. 따라서, 오바마의 발언은 한국의 주입식 교육 방식을 배우겠다는 것이 아닌 교육열을 배우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대학교 입학률도 한국과 비교해서 아주 낮습니다
.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한국이 더 높죠. 최근 영국에서 그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한국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이것은 다르게 해석하면
, 한국과 영국의 대학 교육 집중력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정부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 많은 수의 대학교보다 소수의 대학교에 집중하는 것이 교육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은 당연하죠. , 이것은 박사 정도의 레벨로 가면, 연구 투자 금액 차이로 고스란이 이어집니다.

제가 처음 영국 대학교
1학년에 들어 갔을 때, 색다른 수업 방식으로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교수가 한 토론 주제와 백지를 주고, 그 주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적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교수가 칠판에 적거나 수업을 하면, 받아 적을 태세였지만, 교수는 멀뚱멀뚱 우리들을 쳐다보기만 할 뿐 우리들 스스로 머리를 굴리며, 그 주제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적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브레인스토밍 (Brainstorming)이라고 하는데, 영국 대학교 수업 방식은 대부분 이런 방식을 이용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우리 나라
는 선생님들이 어떻게 잘 설명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처럼 보이지만, 영국 선생님들은 어떻게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가가 주요 관심사처럼 보일 정도죠.

영국 대학교의 또 다른 주요 방식은 바로 토론입니다
. 영국 선생님들의 그 학생들을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바로 토론이죠. 영국은 토론 문화가 일찍이 발달해서, , 중학교 때부터 토론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지금 우리나라 초,중학교의 인원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영국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고, 사람이 많을수록 토론 보다는 강의가 더 어울리기 마련입니다.

또,
영국 대학교에 들어가면, 보통 네, 다섯 명의 학생들이 Project 혹은 Coursework이라는 이름아래 한 한기, 길면 1년 간 그룹으로 같이 다니며, 한가지 커다란 숙제를 같이 하게 됩니다. 중간 중간에 교수의 첨삭과 가이드라인을 받고, 팀원끼리 토론하며, 그들의 지식을 공유하며 그들의 지식을 한층 더 발전시키죠. 우리 나라 대학생들처럼 천성 수업 끝나고, 도서관에 앉아 책과 씨름하는 것에 자기 만족하는 경우는 적습니다.

브레인스토밍과 토론 방식 수업의 장점은 창의력 향상을 들 수 있습니다
. 이 창의력은 기초과학에 가장 중요한 요소며, 노벨상을 받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기도 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수업 방식에서 학생들은 남다른 호기심과 참여 욕구가 생기며, 이것이 자연스럽게 창의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노벨상을 타려고 연구하거나 개발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형성된 호기심과 참여,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창의력을 십분 이용한 것뿐이죠. 말은 이렇게 쉽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결코 쉽게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로 한국 교육의 문제를 꼽고 있습니다. 저도 이 교육의 차이가 영국은 노벨상을 지금껏 114명 수상한 사이, 아직 한국에서는 한명도 받지 못한 결과를 낳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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