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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국 자본에 꿋꿋이 버틴 아스날,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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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장은 누구 것이 될 것인가?

프리미어 리그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 또 3팀이나 끼었다. 그 이유가 뭘까? 를 두고 많은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돈이 프리미어리그에 몰리니, 세계 최고 선수들도 잉글랜드로 몰리고, 이 선수들이 클럽에 수익을 제공하고,
이런 자금력을 바탕으로 클럽은 최고의 훈련, 유소년 훈련 시설을 갖추고, 이런 놀라운 시설 속에 루니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도 발굴되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금력이 그 시발점이라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자금의 출처는 영국 자본이 아닌 외국 자본이었다. 맨유, 리버풀, 첼시 모두 미국과 러시아 부호의 자본이 투입됐고, 맨시티, 웨스트햄, 풀럼 등도 모두 영국 자본이 아닌 외국계 자본이다. 이것은 투자도 좋지만 돈을 벌면, 다 외국 기업에 넘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 나라 주요 기업들이 수출해서 돈 많이 벌고, 외국 주주들에게 배당금의 형식으로 해외로 빠져 나가듯이.

영국인 선수들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영국 자본을 고수해온 아스날에게도 외국 자본이 투입될 모양이다. 사실, 로만이 첼시를 인수한 시절 때부터, 아스날에 대한 외국 자본의 구애는 끊이지 않았다. 이런 유혹을 번번히 물리친 것은 아스날 구단주와 운영진이었지만, 이제 아스날도 외국자본에 먹힐 위험이 아주 커졌다.

영국 언론들은 오늘(3일) 미국 스포츠 재벌 스탠 크롱케(Stan Kroenke)가 그의 지분을 12.4%에서 28%로 늘렸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아스날의 한 운영진으로부터 그의 지분을 20%로 한차례 늘리는데 성공한 이후 지난 금요일에도 카 가문 (Carr Family)로부터 지분을 추가로 인수, 28%로 늘린 것이다.

지금 이 사실을 두고, 아스날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아스날 운영진은 놀라는 분위기다. 크롱케와 더불어 기존에 지속적으로 아스날 인수를 공공연히 천명했던, 러시아의 부호, 알리셔 우스마노프(Alisher Usmanov, 현재 25% 아스날 지분 소유)가 크롱케와 손 잡을 경우 아스날 지분을 50% 이상 보유하게 되고, 이럴 경우 아스날은 사실상 외국 자본에 넘어간 것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분 확대를 꾸준히 노려왔으나 실패한 우스마노프 쪽은 우선 어떤 특혜가 크롱케에게 제공되었는지 알길 원한다고 밝혔고, 영국 인수위도 크롱케의 지분 확대와 관련 어떠한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리버풀의 힉스-질레트 공동 구단주처럼 아스날도 크롱케-우스마노프 공동 구단주 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 드디어, 아스날마저 외국 자본에 넘어가는 그 과도기에 도달한 것이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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