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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성형수술이 과연 비난 받을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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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면 아직도 오래전 여자 연예인의 성형전 사진이 떠돌아 다닌다. 네티즌이 그런 사진을 올리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종종 기자들까지 스타들의 옛 사진을 꺼내 놓고 그 스타의 팬들에게 꼭 그걸 상기시켜줘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다. 옛 사진은 현재 모습과 비교가 되고, 종종 웃음거리가 되며, 성형 수술을 어디 했네 안했네 혹은 했는데 안했다고 우기고 있다고 비난까지 한다.

 

하지만, 과연 성형 수술이 국민 대다수에게 비난 받을 일인가. '과거 굴욕사진'이라고 떠돌아 다닐만큼 성형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 혹시, 비난하는 그 사람들도 성형 수술을 했으면서 키보드로만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실, 이렇게 짐작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내 주변의 젊은 여성만 보면, 쌍커풀 수술도 성형수술이라고 한다면, 거의 90% 정도가 성형 수술을 한 것 같다.

 

성형 수술을 비난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물론, 이 사람들도 성형 수술을 한 사람 앞에서 대놓고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 온라인 상에서 익명을 악용하여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가 되었든 성형 수술을 비난하는 것 자체를 이제 자제해야 한다.

 

먼저, 성형 수술은 이제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어 있다. 연예인부터 시작해 이제는 일반인들도 성형 수술 동참에 나선지 오래고, 이제는 성형 수술 기술도 향상되면서 성형 수술도 유행을 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여자는 물론 남자들도 성형을 많이들 하고 있다. 물론, 내 주변에서는 성형 수술을 한 남자는 보질 못했다. 하지만, 어떤 남자 아이돌 가수는 자신이 '성형돌'이라고 하면서 귀에 연골이 하나도 없다는 등 그런 말을 하면서 TV에 나온다. 꼭 이 가수처럼은 아니지만, 남자들도 성형 수술이 점점 늘 것이라는 짐작은 하고 있다.

 

이렇게 성형을 많이 하는데, 이들을 비난하는 것은 결국 무의미한 비난일 수 밖에 없다. 비난의 대상이 많다면, 오히려 비난을 하는 사람이 비난을 받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집단 동조 현상이 강하다. 옆 집에서 어디 학원이 좋다고 하면, 그 학원으로 몰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현실 속에 대다수가 하고 있는 그 성형수술을 비난한다고 하면, 그것은 정말 벽에다 대고 하는 말처럼 무의미할 뿐이고, 때에 따라 비난을 하는 사람 스스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아직도 성형 수술을 비난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자기 주변을 제대로 보지를 못하는 것도 같다. 번화가에 나가 보면, 성형 외과가 엄청 많다. 지하철과 버스에도 광고가 붙어 있고, 심지어 버스에서는 안내 방송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의대생들은 성형외과가 돈을 잘 번다는 소문을 듣고, 내과보다 성형외과로 진로를 바꾸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바로 우리 나라가 성형 수술을 많이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나도 성형 수술을 두둔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형 수술을 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의견을 말할 뿐이다.

 

◆성형 수술은 한 개인의 행복을 위한 것

 

성형 수술은 그야말로 대세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성형 수술을 비난하더라도 사람들은 성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인조인간이라고 비난을 하더라도 사람들의 그 예뻐지고 싶은 심리는 이기지 못한다. 인조인간이라도 예뻐짐으로써 인간으로 대접받고 싶은 것이 성형하기 전 사람들의 최소한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형외과에 가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감기에 걸려 동네 병원에 가는 것 혹은 피부과에 가서 피부 진찰을 받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만큼 빈번하다는 얘기다.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옆 집 누구누구가 성형 수술을 했다는 것은 커다란 화젯거리도 되지 않는다. 그저, ‘~ 정말?’ 혹은 ~ 나도 하고 싶다정도의 반응만 나올 뿐이다.

 

그리고, 성형이 대세가 된 이유는 우리 사회 속 개인주의의 강화라고 볼 수 있다. , 성형을 하는 것은 자신의 돈을 지불함으로써 자신이 느끼기에 조금 더 예뻐지는 것을 말한다. 성형은 지극히 개인의 만족을 위한 지출이라는 것이다. 물론, 성형 수술 비용이 없다면 수술을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떻게 보면, 성형 수술이란 것도 여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사치재의 성격이 있는 것이다.

 

요즘은 이렇게 자신의 외모를 성형으로 바꾸는 일이 흔해져서 외모 자체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까지 바꿔 버렸다. 예전에는 태어난 모습 그대로 살아야 했지만, 이제는 돈만 있으면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주어진 얼굴이란 운명을 성형 수술을 통해 새로운 얼굴로 바꿀 수 있다. 보통,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데, 이제 그 운명을 바꾸는 일이 성형을 통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성형이 대세가 된 이유도 어쩌면 이렇게 자기 스스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그 희망에서 비롯된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대도 아직도 성형 수술을 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성형과 기부를 한번 비교해 보자. 성형 수술은 자기 돈을 들여 얼굴을 바꾸는 것으로 얼굴을 바꾸면 자신이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반면, 모든 사람에게 갈채를 받는 기부는 자기 돈을 들여 자신이 아닌 타인의 삶이 더 나아지겠금 하여 그것을 보고 나 자신이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 다른 점은 그 돈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타인을 위한 것인지의 차이뿐이고, 그 주체는 무엇을 하든 같은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기부를 하면 타인의 행복도가 증가하지만, 만약 어떤 사람이 성형을 할까 기부를 할까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같은 크기의 행복을 두고 고민을 한다는 뜻이 된다. 즉,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을 성형을 하든 기부를 하든 그 사람의 행복의 크기는 같고, 그 사람이 어떤 행복을 추구할 지는 그 사람 자유가 된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을 위해 자기의 돈을 쓴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성형 수술이 되었든 그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비난 받을 일이 절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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