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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 영어

미수다를 통해 본 부끄러운 한국 영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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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상황은 간단히 영어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애나멜과 한국 여대생과의 아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What did you do on weekends?의 애나멜의 질문에 한국 여대생의 답변이 아주 가관입니다.

                                    "I play with my boyfriend"

시제도 틀리고, 문장의 의미도 아주 어긋납니다. 한국 여대생은 데이트했다는 의미로 말을 하려고 했으나, 애나멜은 성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군요. 아마, 여대생이 my boyfriend 부분을 my boyfriend's로 발음했다면, 정말 공중파에서 큰 사고를 칠 뻔 했습니다. 다행히, 그런 실수는 하진 않았네요.

이런 기본적인 실수가 왜 나왔을까요? 이게 원서에서 나오는 어려운 단어로 이뤄진 문장도 아니고, 말을 하는데, 특별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같은 기초적인 영어 회화가 되지 않는 이유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12년 동안 한 교실에 틀어박혀 수능영어에 목매는 아이들, 이런 영어 점수 따기에 익숙한 아이들은 대학 가서도 전공 공부보다는 토익 영어 점수를 높이려 토익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어려운 단어나 외우고, 독해 문제 빠르게 쉽게 푸는 방법을 배우고, 토익 문제에 알맞는 답만 쏙쏙 골라내는 그런 공부 보다는 기본적인 영어 회화를 익히는 것을 주가 되는 그런 한국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조만간 수능 영어에서 듣기 비중을 50%까지 늘린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여기에 대해 여러 찬반 여론이 일어나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차피 이미 흐트러질대로 흐트러진 한국 영어 교육이기에 이런 새로운 시도가 좋다고 봅니다. 사실, 듣기가 되면, 그 듣는 영어만 모방을 하면 결국 영어 말하기가 되는 것이거든요.

물론, 모방을 할 때, 슬랭이나 많은 영어권이 알아 들을 수 없는 억양, 발음 등을 모방하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미수다에 나오는 비앙카처럼 사투리를 쓰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착해서 귀여워 보이지만, 만약 런던에서 우리들이 영어 사투리를 쓰면, 그들에게 귀여워 보이는기는 커녕 얕잡아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이런 비교도 할 필요 없이, 뭐든 배울 때, 제대로 된 오리지날을 배우는 것이 낫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 외국인 친구가 "What did you do on weekends?"라고 물어봤을 때 어떻게 대답하는게 나을까요?

만약 데이트했다고 말을 하자고 한다면, 그저 "I had a date with my boyfriend"라고 말하면 됩니다. 아니면, 더 간단하게, "I was with my boyfriend ~ing"라고 해도 됩니다. 만약, 영화를 봤다면, "I was with my boyfriend watching movie"라고 하면 되겠네요.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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