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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남자가 프로포즈할 때 반지를 주는 숨겨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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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끼리 약혼을 하면서 반지를 교환한다. 그리고, 그 반지를 서로의 손에 끼고 가까운 미래에 결혼을 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이것은 아주 오래된 서양의 풍습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1세 때는 약혼 반지를 오른쪽 손에 끼고, 결혼할 때 그것을 빼고 왼쪽에 꼈다고 한다. , 약혼 반지와 결혼 반지의 구분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약혼 반지와 결혼 반지 각각 따로 한다. 과연 왜 이렇게 되었을까. 혹시 결혼 정보업체나 보석상들의 숨은 전략이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닐까. 여기에 대한 진실은 다음에 파악하기로 하고, 오늘은 약혼 반지를 색다른 시각으로 한번 파헤쳐 보도록 하자.

 

약혼은 결혼을 하겠다는 계약, 약혼 반지는 계약금 

위에서 말했듯이, 약혼 반지는 신성한 의미를 지닌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결혼에 대한 약속을 하면서 반지를 교환하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이런 반지를 주는 것을 프로포즈라고도 한다. 남자가 반지와 함께 이벤트를 이것저것 준비하고, 그렇게 해주는 것을 TV나 영화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 여자는 남자의 그런 프러포즈를 받고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하거나 단번에 거절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 무엇이 되었든 프로포즈를 하면서 이들은 약혼 반지란 것을 주고 받는데 내가 보는 약혼 반지의 의미는 약간 다르다. 약간의 경제학적인 의미로 해석한 것이다. 

약혼은 쌍방 계약이나 마찬가지다. 지금껏 1년이든 2년이든 혹은 그보다 오랜 기간이든 이렇게 사귀면서 지내봤고, 지내본 경험에 의해 나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상대방과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동시에 그것을 계약하는 것이다. 보통, 남자가 이렇게 계약을 제시하고, 여자는 이 계약을 받아 들일지 아니면 거절할지 선택권이 주어진다. 만약 여자도 같은 생각이면 승낙을 할 것이고, 약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거절할 것이다. 

물론, 승낙할 때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 계약대로 약속을 이행했기 때문에 일말의 문제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때다. 우리는 이 세상에 어떤 계약이든 완벽한 것은 없음을 잘 알고 있다. 흔한 예로,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계약 소송과 그것을 둘러싼 계약 파기 소송이다. 약혼이란 계약도 마찬가지다. 약혼을 했지만, 결혼으로 골인하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약혼 반지는 약혼이란 계약의 계약금인 동시에 보증금 내지는 위약금이 된다. , 남자가 약혼이란 계약을 추진하면서 여자에게 반지를 계약금의 형식으로 주지만, 헤어지고 나서는 그 약혼 반지를 돌려 받을 수 없는 보증금 혹은 위약금인 것이다. 물론, 여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화가나 이 위약금을 강에다 던져 버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하다. 아무도 다이아몬드 반지를 쉽게 고기밥으로 만들 여자는 요즘 세상에 별로 없는 것이다. 

약혼 반지는 여자의 평판 훼손에 대한 대가 

약혼이란 것은 계약이기에 깨질 수 있다고 이미 위에서 말했다. 그럼 이렇게 깨질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깨진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일까. 

바로 여자 쪽이 더 피해를 받는다. 안타깝지만, 지금 현실이 그렇다. 누구와 약혼을 했는데, 헤어졌다고 하면 벌써부터 소문이 다 나고, 이것은 남자 쪽보다 여자 쪽에 더 피해가 큰 것이다. 이것은 연예인은 물론이고 조그만 동네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여자 쪽에서는 그런 소문 혹은 루머로 인해 다른 남자 (여기서 말하는 남자는 여러 조건들이 평균 이상이 되는 남자)를 만나기 힘들어진다. 그만큼 약혼이란 계약 파기로 평판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약혼 반지의 진짜 의미가 또 하나 드러난다. 바로, 약혼 반지는 이런 평판 훼손에 대한 대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남녀 사이에 약혼까지 했다는 것은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다 알리고, 어른들로부터 이미 관계를 허락받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약속 이행이 되지 않을 시 평판 훼손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약혼이 이행되지 않았을 때, 그 평판 훼손에 대가로 여자에게 남은 것은 이 약혼 반지 밖에 없다. 위에서 말했듯이, 약혼이 깨진 후 여자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드라마처럼 강물 속에다 던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하다. 남은 것은 이 다이아몬드 반지뿐이기 때문이다.
 

약혼을 대하는 여자의 올바른 자세 

지금껏 설명한 것을 보면, 약혼 반지는 마치 독이 든 성배처럼 보인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위의 경우는 모두 약혼이 깨졌을 경우를 말한 것이다. , 약혼을 하고 결혼까지 이어졌다면 해당사항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연인들이 약혼을 하고 결혼에 골인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여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평판이 훼손되고, 최악의 경우 그 평판으로 어쩌면 평생 노처녀로 살아가야 하는 큰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남자가 제시하는 약혼이란 계약에 여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프로포즈했다고 너무 들떠서 그 반지를 덥썩 받는 순간 그것은 계약서도 보지 않고 서명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한번 부동산 계약서를 자세히 보지도 않고 서명하는 자신을 생각해 보라. 그것은 정말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어느 남자라도 자기에게 프로포즈 했을 때는 무조건 한번 거절해야 한다. 남자도 한번 거절했다고 해서 단번에 포기하지 않는다. 또, 여자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고, 남자도 혹시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한번 더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또한, 신중해야 하는 다른 이유도 있다. 요즘에는 남자의 경제력이 이전보다 커졌고, 그로 인해 60년대에나 유행했던 이수일과 심순애의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았느냐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 일부 남자의 경우, 여자를 돈, 명품가방, 다이아몬드 반지 등으로 꼬셔 계획한 목적만을 이루려는 늑대의 마음을 가진 남자도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약혼을 했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 계약을 파기하는 그런 파렴치한 남자도 많다. 따라서, 이런 물질적인 것을 매개로 여성에게 접근하려는 남성은 우선 조심해야 하고, 신중히 구별해 내야 한다. 물론, 이런 물질적인 애정공세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해당 사항 없다. 

마지막으로 약혼 반지란 것으로 계약한 후 절대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약혼이란 계약을 했다면 서로 간의 그 계약을 충실히 이행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약혼을 했으니 당연히 결혼하겠다고 생각하는 연인들이 있는데, 나도 약혼까지 했다가 깨진 커플을 봤다. 사실, 결혼했다가 이혼도 하는 마당에 약혼했다가 깨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혼이 약혼 깨지는 것보다 평판 훼손이 더 심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남자는 물론 그 계약에 동의한 여자 쪽에서도 그 계약을 충실히 이행할 자세가 있을 때 그 계약서에 서명해야 옳다는 것이다. 만약 잘 모르겠다면, 위에서 말했듯이 우선 프로포즈를 한번 거절하고 난 후 고민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솔직히, 연인들은 약혼 반지를 주고 받으며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다. 결혼행진곡에 발맞춰 결혼식장에 입장하면서 절대 이혼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연인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운전하면서 자신은 절대 교통사고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깨질 수 있는 약혼인 만큼 약혼 반지 하나 받았다고 해서 절대 안심하지 않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약혼 반지가 위약금이 되지 않는 그런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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