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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과연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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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믿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믿음은 사람들의 행동을 고착시킨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기들도 자기들이 눕고 싶은 대로만 누워 자려고 하고, 연인들도 길을 거닐 때 늘 잡던 방식으로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길 좋아한다. 운전할 때도 실제로는 다른 길이 더 빠르지만, 오로지 익숙하다는 이유로 시간을 더 걸려 목적지까지 가기도 하고, 피자에는 콜라를, 라면에는 김치를 먹어야 한다고 믿고 그렇게 습관적으로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세상에는 편견이란 것이 있다. 그것이 진실로 여겨지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지라도 진실이 아닐 수가 있는 것이다. 나는 회의주의자가 아니지만, 항상 사물을 볼 때 다른 면을 보려고 노력을 한다. 일부러 편견에 빠지지 않으려고 다각적으로 보려고 한다는 뜻이다. 동전에도 앞뒤가 있듯이, 음이 있으면 반드시 양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간도 있을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편견에 싸운 사람이 인정 받아

 

아주 오래 전의 역사로 돌아가면, 갈릴레오 갈릴레이나 찰스 다윈은 그 당시 세상의 믿음을 완전히 바꿔 놓는 발견을 했다.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갈릴레이는 죽으면서까지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로 그의 믿음을 고수했다. 모두가 믿고 있는 사실을 홀로 편견이라고 맞서 싸웠던 것이다. 결국, 그가 죽은지 한참 후에야 그의 믿음이 인정되었고, 갈릴레이가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지금은 그 당시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그렇게 편견 속에 빠졌던 수많은 사람들은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갈릴레이만은 5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 추앙 받고 기억되고 있다.

 

다윈도 마찬가지다. 진화론을 통해 인간의 조상이 유인원이 될 수도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이 그 당시 지배했던 종교적 편견을 완전히 깨트렸다. 지금껏 창조론으로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사람들은 뒷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은 충격 그 자체였다. 물론, 지금도 창조론과 진화론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편견을 바꾸는 전초적인 역할은 충분히 했다. 기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렇게 믿을 수 있지만 아닌 사람은 그렇게 믿지 않아도 되는 최소한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원숭이가 조상이 아니냐는 인격적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다윈


지금은 전문적인 논문에도 믿을 수 없는 정보 넘쳐

 

역사적으로만 보지 않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신력 있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얘기도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논문에 실렸다고 해서 믿는다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논문의 껍데기만 인용하는 신문 기사나 뉴스 보도의 경우 그것을 믿는 것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가령, 어떤 연구를 인용해서는 커피가 건강에 나쁘다고 기사화 하고 또 다른 연구를 인용해서는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만 봐도 공신력 자체를 이용해서 얼마나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우리 나라가 전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한 한가지 사건을 기억한다. 바로, 줄기세포를 가지고 논문조작을 한 황박사 이야기다. 이 논문은 전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과학계에서 공신력 있다고 하는 논문 사이언스에 당당히 황박사의 이름을 올려 우리 나라가 세계 바이오 업계를 이끌어 가리라는 환상까지 심어주게 한 장본인이었다. 국민들도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을 듣고 황박사의 인기는 마치 지금의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금메달 딸 때처럼 높기만 했다. 관련 주식도 상한가 행진이었다. 하지만, 결국 조작파문으로 자취를 감추고, 우리 나라 국민들은 모두가 속았고, 주식 투자를 했던 사람들은 허탈감에 말도 나오지 않았다.

 

사실, 논문에 정확하고 확실한 사실만을 밝히고 말해야 하는 과학자들도 조작과 은폐를 자주 행한다. 스페인의 지로나대학의 연구자들은 영국의학저널네이쳐에 발표된 44편의 논문자료를 살펴본 결과 각각 25%, 38%의 통계적 오류를 발견했고, ‘미국의학협회저널에도 총 465편의 논문을 재검토한 결과 기업과 상관관계가 있는 연구가 많아서 왜곡될 가능성이 컸다고 밝혔으며, 2007년에만 기업후원 약물 연구의 경우 75%가 실제 저자가 유령 저자에 의해 은폐되었다고 한다.(출처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결국, 전문적인 것처럼 보이는 논문을 믿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엄격한 기준과 정확한 잣대가 있는 논문도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어떻게 이 세상에 산재하는 그 많은 사실 같은 사회적 편견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다. 오랜 명언에 편견은 깨라고 했는데, 이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이제는 믿고 안 믿고의 문제를 떠나 열린 마음을 가져야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모든 지식이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갈릴레이나 다윈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모르지만 조만간 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숨겨진 혹은 불편한 진실을 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령, 외계인들이 이미 지구에 내려와 어느 도시에 인간으로 변해 살고 있다는 그런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충격적인 뉴스도 어쩌면 실제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 사회는 전문가도 믿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 전문가들끼리 자기 말이 옳다고 서로 논쟁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회에서는 더욱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굳게 믿고 있다가 틀렸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면 당황스럽고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인지는 당사자가 더욱 잘 알 것이다. 이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라도 열린 자세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면 그 다양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말로만 다양성을 존중해줘야 한다면 소용이 없다. 자기 스스로가 편견을 갖지 말고, 사물을 한쪽 면만 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줄도 알아야 한다. 최소한 존중은 해주지 않아도 그런 생각이 있다는 자체는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마치 예전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펴서 외래 문물을 틀어 막아 나라 발전을 쇠퇴시킨 것처럼 시대에 역행하는 것임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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