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견

테스코의 정책과 롯데의 도전

반응형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인 테스코는 미국의 월마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슈퍼마켓입니다. 영국에서의 꾸준한 시장 점유율 상승,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호조로 2008년 한 해만 테스코의 매출액이 100조가 넘었죠.

              영국 슈퍼마켓 체인점 시장 점유율

테스코는 이미 영국을 제외한 14개국에 대형마트 체인점을 일찍이 열었고, 그 매출과 슈퍼마켓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제 개발이 한창인 나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이들 국가의 소비 증가로 인해, 테스코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었죠. 이들 나라들이 가진 소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될 향후 10년 동안 덩달아 테스코의 수익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도 예외 없이 테스코의 레이더에 걸렸고, 지금은 삼성 홈플러스와 파트너쉽으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홈플러스 제품의 디자인이 테스코 발류(Value)제품과 그 디자인이 거의 같죠.

이런 파트너쉽과 직접 가게를 소유하는 방식
(중국 외 대다수의 국가)으로 테스코는 공격적인 개발 도상국 공략 정책을 실시했고,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중국에만 56개의 대형마트가 상하이, 베이징, 센젠, 광저우 등 중국 상업 중심지에 밀집해 있는데, 올해 한 해만 4곳을 더 지을 것이라고 하네요. 중국에서의 운영이 그만큼 성공적이기에 이것도 서둘러 확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테스코 매출액, 슈퍼마켓 수, 슈퍼마켓 크기를 영국과 영국 외 다른 나라를 연도별로 나타낸 그래프.                                                                                           (c)테스코

한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을 노리는 롯데는 어떨까요

처음처럼소주 브랜드를 두산으로부터 인수함으로써 불황에도 공격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행동은, 중국에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식품 등 모든 계열사를 동원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하네요.

중국 시장은 이미 위에서 말한 테스코 말고도, 세계 최대 업체인 월마트도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롯데의 이 같은 도전은 중국 소매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우리 나라 제계 5위 그룹으로 지난해 41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아직 테스코의 반절도 안 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죠. 롯데 마트만 보면, 테스코 매출의 10%도 되지 않을 것이기에 고전이 예상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 지금 상황이 롯데에게 그렇게 나쁜 정도는 아닙니다. 불황이기에 다른 기업들의 투자가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과감한 투자로 시장 진입과 점유가 용이하고, 테스코가 가지지 못한 롯데그룹의 다양한 계열사의 응집력으로 중국 진입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에 호텔을 합치거나 계열사 식음료를 마트 내 전격 배치하는 등 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지금 당장 세계 유수의 슈퍼마켓 체인점에 대적하기에는 무리지만
, 이번 불황에 공격적인 투자가 적재적소에 투입된다면, 불황이 끝날 즈음에는 세계적인 슈퍼마켓 체인점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