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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D-2 드디어 2일 그리고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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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입대가 드디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정말 슬슬 정리(방정리, 컴퓨터 정리, 주변 정리(?), 마음 정리)를 해야겠다.

날씨도 화창하고, 좀 더운 감도 없진 않지만, 의도하지 않게 많이 놀러 다녀, 미리 살도 검게 탔고, 정말 시골 청년처럼 머리도 짧게 하고, 군에 입대를 한다.

군대라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들뜨고 기쁜지 모른다. 어차피 군대도 사람들이 사는 곳. 전쟁만 안 일어나면, 그저 다른 조직과 같다.

요새는 시간이 좀 더뎌 간다. 얼릉, 논산이란 시골에 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농부가 여름 날 흘리는 땀처럼 값진 땀을 흘리고, 맘에 맞는 동료가 있다면, 같이 동로애도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다. 지금껏 내 인생이 좀 단조로웠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입대를 앞두고, 내가 살아온 삶은 뒤돌아 보면, 그렇게 단조로웠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어린 나이에 아무 연고도 없는 영국에 홀로 가서, 언어 장벽, 문화 장벽 등을 헤치고 살았다는 것만 봐도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까.

군대에 가서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바로, 군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북한과 통일을 하는 것이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현재 적국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이 우리 나라와 통일을 한다면, 그 성취감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50년 정도 분단 국가니 이제 왠만하면 통일될 때도 됐다. 통일 그 자체를 이룰려고 생각하면, 못 이룰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통일이 안되는 이유는 너무 많이 생각해서 이다. 이념이 어떻고, 중국은 어떻게 생각하고, 일본은 어떻고, 통일 후 자금은 얼마들고, 북한 주민은 한국으로 다 내려오지 않을까 등등.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우선 통일을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이다. 북한과 통일되서 우리 나라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계속 미루게 되면, 영원히 통일은 이룰 수 없다. 

내가 군에 있을 동안, 이명박 대통령 정권이다. 탄핵 등 별 특별한 일이 없는한 군 제대 후에도 이명박이 계속 대통령일 것이다. 경제 문제만 보지 말고, 북한 문제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북한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약간 횡설수설한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입대를 이틀 앞둔 청년의 어지러운 마음이 글에 나타난 것 같으니, 좀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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