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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카투사 복무, 제대하고 나서 큰 자산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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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제대한지 4년. 여전히 제대 후 후임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얼마 전에도 카투사 제대하고 미국으로 못다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후임한테 연락이 왔다. 그리고, 내일 만나기로 했다. 보통, 카투사 학력을 보면 서울 시내의 명문대 그리고 유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내 이전 글 보면 카투사 학력에 대해 잘 설명했으니 그걸 참고해 보면 된다. 



암튼, 카투사 제대 후 이들은 큰 자산이다. 각기 명문대에서 공부했고, 또 유학생도 있으니 카투사 복무기간 마음에 맞는 친구를 잘 만나면 제대 후에도 끊임없이 연락하고 지낸다. 내가 제대한 부대에서는 카투사간의 모임도 있어서 주기적으로 만나 밥도 먹고 한다. 나는 바빠서 카투사 부대의 모임에는 거의 나가지 못하지만, 필히 나중에는 큰 자신이 될 것이다. 나도 조만간 일이 좀 여유가 있으면, 카투사 모임에도 주기적으로 나가고자 한다. 


여하튼 오랜만에 미국에서 연락 온 카투사 후임을 만나 기쁘다. 나는 카투사 복무 때 후임들에게 자유를 줬다.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나는 군대 규율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에 흔히 말하는 빡센 선임이 아니었다. 내 방에도 자유롭게 들어와 이야기 나누고, 군대 규율보다는 카투사와 미군 사이의 문화를 즐기기 위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심지어 후임은 나를 공개적으로 뒷다리 걸어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나도 후힘이 갑자기 공격(?)해서 놀랐는데, 이 일도 웃으며 넘겼다. 암튼 그래서 그런지 카투사 후임들과 재밌게 지냈고, 에피소드도 참 많다. 조만간 여기서 그 수많은 에피소드를 공개하고자 한다. (예전에 카투사 스토리를 쓰면서 공개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카투사 복무가 좋은 점은 참 많았다. 영어도 쓸 수 있고, 한국의 작은 미국도 경험할 수 있고, 군복무도 편하고, 방도 혼자 쓰고, 자유시간 많고 등등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제대 후 가장 좋은 점은 카투사 제대 후 같이 군복무한 친구들이다. 이들은 나중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니, 카투사 복무할 때 모나지 않게 자기 할일이 있으면 묵묵히 하고, 쉬는 시간에는 같이 놀기도 하고 그러면서 재밌게 지냈으면 한다. 카투사 복무 때는 일도 짜증나고 그래서 후임이나 동기에게 짜증을 낼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또, 종종 카투사 복무 때 사고치는 얘들도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카투사도 영창 간다. 내가 복무할 때 영창간 친구를 많이 봤다. 영창 간 친구를 사회에서 다시 만나지는 않는다. 영창 갈 때 군대 분위기를 망치니 말이다.


카투사에서 아무 일 없이 평탄하게 군생활 후 남은 큰 자산, 카투사 친구들을 많이 사귀길 바란다. 특히, 자신이 유학생인 경우에는 정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한국에 연고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 또래 친구가 많이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럴 때 카투사 친구들은 참 좋은 사회 친구가 된다. 군대를 추억 쌓으라고 가라는 것은 아니지만, 카투사 생활 속에 추억이 저절로 쌓일 것이다. 좋은 추억을 많이 쌓길 바란다.


금요일날 만나기로 한 카투사 친구. 살이 좀 쪘을라나ㅎㅎㅎ 나도 살이 좀 쪘는데ㅎㅎㅎ 암튼 궁금한 마음에 오랜만에 카투사 글을 써본다. 조만간 카투사 에피소드 많이 쓰도록 하겠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는 진짜 영화 몇 편 찍을 만큼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이거 책 한권 낼까도 고민하고 있다. 사실 90%, 허구 10% 정도면 아주 재밌는 책 한권 나올 듯 하다ㅎ





UFG 훈련 때의 모습. 이 때만 되면 무거운 갑옷 같은거 입고 다녀야 되서 싫었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