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대중에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8300만명의 회원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되었고, 우리 나라만 3400만명 정도의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처음 생길 때, 유망한 중소기업 혹은 도전정신이 강한 벤처기업의 이미지를 가졌다. 처음 무료 메시징 서비스를 했고, 작은 기업이 통신사에 맞서 싸우는 형국을 국민들에 보여줬던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톡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카카오톡이 통신사의 문자 서비스 수익을 빼앗아 간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이슈가 되었고, 이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약자의 입장에서 카카오톡을 응원했다. 기존의 통신3사의 독과점 구조에 대한 반발감이 우선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그리고, 카카오의 현재 행보를 봤을 때, 그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어쩌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더라도 나중에 모양만 간간이 유지한채 죽어가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얼마전에 서비스를 중단한 야후처럼 카카오도 근근이 서비스를 유지한채 어느 순간 서비스 중단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카오, 초심을 잃다.
카카오는 이미 대기업 마인드로 기업을 움직이고 있다. 카카오가 부피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새로이 스카우트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기업에서 왔다. 특히, 카카오를 설립한 김범수 의장이 있던 NHN(네이버)에서 많이 영입되었다. 물론, 젊은 NHN 사람들이 카카오에 오면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에 온 NHN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중역급의 높은 위치의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카카오의 기업 분위기를 넘어 문화까지 완전히 바꾸었다. 벤처기업의 도전정신이 아니라 딱딱한 대기업 문화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사실, NHN 초창기 임원들은 모두 삼성에서 왔다. 지금 카카오가 똑같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가 대기업처럼 행동하는 것은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에서는 중소 게임개발업체에 온갖 ‘갑의 횡포’를 부린다. 게임을 제안하면, 너무 단순하고 식상하다는 이유로 게임 제안을 거절하곤 하는데, 다른 큰 게임 회사가 개발한 게임은 통과시킨다. 특히, 위메이드에서 만드는 게임에 아주 관대한데, 그 이유는 위메이드가 카카오에 어느 정도 지분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카카오는 이미 돈에 따라 움직이는 대기업 마인드로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에 절대 새로운 제안을 하지 말라!
아는 중소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의 중소기업 무시는 하늘을 찌른다고 한다. 마치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것처럼, 자신들의 힘들고 오랫동안 손실만 보던 나날을 잊은채 이제 조금 먹고 살만했다고, 다른 중소기업을 무시하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아는 기업은 카카오에 사업 제휴 제안을 했다고 한다. 지난 4월달의 일이다. 하지만, 지금껏 카카오의 답변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 4월4일 어느 한 중소기업이 제안한 내용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 (등록번호 앞자리가 바로 날짜)
카카오는 자사 사이트를 통해 사업 제휴를 받고 있다. 같이 성장하자며 중소기업이 가진 아이디어를 제안받고자 제휴 페이지까지 따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제휴만 받을 뿐 답장은 주지 않고 있다. 위의 캡쳐를 보면 알겠지만, 카카오는 4개월 동안 검토 중이다는 말 뿐이다. 전화를 해도 담당자와 통화하기는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카카오에 제안한 제휴건들은 카카오 전산망에 오픈되어 모든 카카오 직원들이 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즉, 카카오 직원 아무나 그 제휴에 관심있거나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그 제안을 한 기업에 직접 연락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도 관심이 없다면 위의 캡쳐 사진처럼 전혀 연락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카카오 전산망에는 카카오가 외치는 상생이라는 허울뿐인 구호 속에 순진하게 새로운 사업 제휴에 관한 정보가 가득차 있다. 하지만, 이 중 카카오가 진행하는 것은 거의 없다. 그저 아이디어를 빼앗거나 카카오에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줄 뿐이다. 실제로, 두잇서베이가 만든 투표앱을 베껴 카카오폴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두잇서베이는 현재 카카오를 고소한 상태다. 어떻게 보면, 중소기업 것을 베끼는 파렴치한 짓도 대기업이 하는데로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다.
카카오의 이중성, “네이버, 우리를 따라하지마”
카카오는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중소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치 스폰지처럼 빨아들여 자신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가 카카오톡을 베껴 ‘라인’을 만들자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서비스를 베낀다고 성토했다. 이는 정말 이중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는 중소기업 아이디어를 베끼고, 무시하는 등의 대기업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하면서 자신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규모가 큰 네이버가 자사의 서비스를 베끼고 있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네이버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슈화하여 예전 통신사와의 대결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똑같이 약자의 지지를 받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는 이미 대기업이다. 얼마전 텐센트라는 중국 IT기업에게 지분 13.8%를 920억원 가까이에 넘기면서 카카오의 잠재적 가치는 7000억원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사용자수를 지니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아직도 개구리이면서 올챙이인척 하면서 국민들에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과오, 이중성 그리고 수익성 부재" 카카오의 암울한 미래
카카오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되면서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고, 이중적인 태도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또한, 수익성도 이제 만만치 않게 되었다. 카카오에 첫 수익을 안겨 주었던 카카오 게임은 더이상 국민들에 사랑을 받고 있지 않다. 오히려, 원치 않는 아이템 혹은 초대들이 무분별하게 전해져 사용자들을 귀찮게 하는 등 카카오게임에 부정적인 인식까지 심어주고 있다. 또한, 한 두개 성공한 게임이 나오더라도 그 수익의 대부분을 다시 게임 광고에 쓰이는 형국이다. 어떻게 보면, 카카오 게임의 수익은 다시 고스란히 게임 광고 마케팅에 쓰이는 것이다.
수익성을 찾아 나서 새롭게 만든 카카오페이지도 거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유료컨텐츠 마켓 형성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었지만, 여기서 유료컨텐츠 거래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최소한 카카오가 처음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말이다. 카카오는 여기서 플랫폼 거래자로서 컨텐츠가 거래될 때 일정 수익을 분배받으려 했는데, 결국 이마저도 실패한 셈이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폰 뿐만 아니라 애플에도 서비스가 되지만, 수익성의 기본인 결제 시스템 조차 작동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보면, 카카오페이지는 완전한 실패작인 셈이다.
현재 카카오가 지닌 가장 문제점은 바로 사람.
기업 문화를 바꾸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 바뀌면 기업 문화가 바뀌기 마련이다. 지금 카카오는 NHN 사람들이 많다. 상사가 대기업 마인드로 가득차 있으니 그 아래에서 일하고 있는 창의력 좋은 직원들의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불만이 가득차 있으니, 일은 그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실제로 카카오의 수익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점점 이용자들이 늘어나 서버 비용은 늘어만 가는데, 카카오페이지에서처럼 새로운 수익 모델은 실패만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카카오는 많은 사람들을 뽑아놨다는 점이다. 수익은 내지 못하면서 인건비 충당하기에 바쁜 것이다. 카카오 직원들은 많은데, 수익을 내지 못하니 대기업 마인드를 가진 카카오 중역들은 더욱 아래 직원들을 달달 볶는다. 이러한 기업 문화 속에 젊은 직원들은 가치관 혼란 또는 불만으로 이어진다. 카카오 외부에서 보기에 카카오는 아주 생동감 넘치는 젊은 기업이지만, 속은 딱딱한 대기업 문화 속에 직원 스스로 정신적인 혼란에 휩싸이는 것이다. 항상 적은 내부에 있는 것처럼 카카오의 실패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닌 내부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 암울한 미래, 3가지 시나리오는?
이대로 가다가는 카카오의 밝은 미래는 결코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이대로 가다가는 카카오는 다음 3가지 길로 나아갈 듯 하다.
첫째, 중국 기업에 넘어가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카카오는 이미 중국 IT대기업 텐센트에게 13.8%의 지분을 넘겨줬다. 우리 나라 사용자를 얻기 위해 중국 기업이 카카오를 송두리째 삼켜버릴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중국 기업이 카카오를 완전히 인수를 한다고 하면, 그 이유는 카카오 게임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텐센트는 자사가 퍼블리싱한 게임을 카카오게임에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둘째, 네이버의 역공에 망한다. 카카오의 핵심은 카카오톡인데, 외국에서는 카카오보다 네이버 라인을 더 많이 쓰는 추세다. 이미 우리 나라 인터넷을 점령하고 있는 네이버이기에 해외 사용자 영향력을 합하면 카카오는 망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독점기업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LG전자를 살려두는 것처럼 지금 네이버는 일부러 카카오를 살려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셋째, 조용히 사라진다. 이것은 야후처럼 사용자가 어느 정도 있지만, 수익성이 악화되어 더 이상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엄청난 사용자는 분명 카카오의 큰 장점이지만, 이는 동시에 엄청난 서버 비용을 의미한다. 현재도 서버 관리 비용은 엄청나다. 이 때문에 중국기업에 지분을 넘기며 1000억원을 수혈 받은 것이다. 하지만, 긴급 수혈일 뿐 요즘처럼 수익성을 계속 찾지 못하면 카카오가 야후처럼 조용히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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