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영국 일상

지옥의 런던 러시아워!

반응형

런던은 지하철과 버스로 런던 구석구석을 모두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시설이나 시스템 자체는 버스 같은 경우 서울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지하철은 아직 서울이 더 좋은 거 같네요. 하지만, 새로 건설된 주빌리 라인이나 DLR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런던의 출퇴근 시간은 그야말로 지옥이라 칭할 만합니다. 보통 출근 시간은 8에서 9 사이, 퇴근 시간은 5~6시가 가장 바쁜데, 이 때 버스와 지하철 모두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먼저
, 지하철(Tube Railway 포함)입니다. 런던의 출퇴근 지하철 운행 횟수는 어느 때보다 많습니다. 사람이 많이 이용하니 런던교통국에서 취한 조치죠. 하지만, 그래도 전동차는 사람으로 꽉 찹니다. 출근 때는 런던 zone 2,3 혹은 4존에서 zone1(런던시내) 방향, 퇴근 때는 반대편으로 가는 지하철이 꽉 찹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사고도 많나 봅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 때는 출발 바로 직전에 들어와 사람이 문에 끼었다는 방송이 많이 들리고, 뒤에 지하철이 도착하고 있으니 좀 더 기다리라는 방송도 같이 나오곤 하죠
.

꽉 막힌 런던 기차의 모습

이런 작은 사고가 많을수록 지하철 운행은 지연됩니다. 아침에 바쁜데 그 자리에 그대로 30분간 멈출 때도 있죠. 어떤 때는 이런 작은 사고가 모여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 도중에 모두 내리라고까지 합니다. 이럴 경우가 정말 최악인데요. 왜냐하면, 기존에 그 역에 기다리는 사람에 더해 시스템 오류로 기차에서 내려 다음 열차 기다리는 사람 그리고 다음 열차에 타고 있는 사람까지 그야말로 다음 기차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럴 경우 그냥 나와서 늦더라도 버스를 이용합니다.

 

저는 주빌리 라인과 디스트릭 라인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주빌리 라인은 별 문제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디스트릭은 종종 문제가 있었죠웨스트 민스터 역에서 항상 디스트릭 라인으로 갈아탔는데, 역시 출퇴근 시간에 항상 붐빕니다. 관광지다 보니 관광객까지 더해져 지하철은 더 붐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겨울철은 그나마 괜찮지만, 여름에는 좀 짜증이 좀 납니다. 그래서, 지옥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네요. 저만이 아니고, 런던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 그런 것 같습니다. 심지어, 지하철 탈때 물을 꼭 가지고 타라는 런던시의 공익광고도 있었습니다. 지하철에 에어컨은 나오지 않거든요. 제가 있을 당시, 에어컨 설치한다는 말은 있었는데, 나와도 한국처럼 빵빵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 런던에 있는 모든 지하철에 설치한다는 것도 말도 안되구요. 하두 낙후되서 지하철 환기도 잘 못 시키기는 런던 지하철이기에, 설치한다 해도, 그 자금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버스 타고 출퇴근 하는 것도 지하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습니다. 한가지 지하철보다 좋은 점은 버스안에 붐빌 때는 바깥을 보며 시간을 때울 수 있고, 공기도 지하철보다 좋으며, 정 못 참겠으면 도중에 내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달리는 버스에서 내리면 안되겠죠^^;

출퇴근 시간에 버스는 종종 운행시간을 어깁니다. 30분간 안 오다가 3대가 한꺼번에 올 수도 있죠. 이 때는 제 경험상 처음 것보다 뒤에 버스에 타는 것이 확률상 쾌적한 환경에 출퇴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첫번째 버스에 몰리니까...하지만, 가끔 뒤 따라 오는 버스가 그냥 모른채 하고 도망갈 수 있으니 손을 힘차게 흔들며 신호를 줘야 합니다.

길게 늘어선 버스들의 모습

상대적으로 이렇게 조금은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타고 가도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교통 혼잡인데요도로는 한정되어 있는데, 다른 출퇴근 승용차, 관광버스, 택시 등으로 러시아워 때 도로는 항상 막힙니다. 

피카딜리의 러시아워 때의 모습. 파란불인데도 움직일 수 없는 차들.

버스 전용차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zone1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위와 같이 항상 막히죠. 특히, 피카딜리, 리젠트 스트리트, 옥스포드 스트리트 그리고 뱅크 지역은 출퇴근 시간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그렇다 하더라도, 런던 특성상 작고 구불구불한 길이 많아 다른 지역 역시 막히기 십상입니다. , 가는 길에 빌딩, 도로, 상하수도 공사 등이 있다면, 길을 한쪽으로 막아놓을 때도 있는데, 이 때도 정말 막히죠. 1시간 이상 그냥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런던이란 도시가 낙후된 곳이 많아 이런 잦은 공사가 많죠.

저는 런던 처음 갔을 때에는 여느 사람들과 부대끼는 출퇴근 시간을 즐겼는데, 나중에는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구요. 피할 수 있으면
, 저처럼 피하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괜히 런던 가서 스트레스 쌓을 필요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