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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징계도 두렵지 않은 퍼거슨 감독의 독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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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최근 독설로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첼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은 주심 애킨스씨의 결정을 못마땅해했고, 경기가 끝난 후 침 튀기게 비난을 가했었다. 퍼거슨 감독 왈, "공정하고 카리스마 있는 주심을 원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전 애킨스가 주심임을 알았을 때부터 알아봤다"라고, 주심의 자질에 대해 참아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결국 영국 FA는 퍼거슨 감독에게 3만파운드(약 5400만원)와 향후 5경기 터치라인 접근 금지령을 선사했다.

사실, 퍼거슨 감독은 예전 첼시 감독이었던 무리뉴 감독 그리고 전통의 라이벌 아스날의 웽거 감독과도 설전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만체스터 더비 상대인 만체스터 시티가 신흥강호로 떠오르려 하자, 맨시티에 대한 독설도 늘었다. 영국 축구계의 독설가라고 불릴 만한 퍼거슨 감독. 지금껏 어떤 독설을 영국 축구계에 내뿜었는지 살펴보자.

"하파엘은 약간 경험 부족을 보여주었지만, 그를 퇴장시킨 것은 하파엘이 반칙을 했을 때 심판 주변으로 달려든 뮌헨 선수들 때문이었다. 전형적인 독일X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가 끝나고 하파엘의 퇴장에 대해>

"맨시티는 작은 클럽이고, 지능도 작다"
<맨시티가 이적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몽땅 쓸어가는 것을 보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맨시티와 계약을 맺은 후 우리와 첼시에게 연락해서 마지막까지 우리의 의견을 타진했다. 그는 맨시티가 아닌 맨유 혹은 첼시로 가고 싶어했다"
<맨시티와 아데바요르의 이간질하려는 퍼거슨 감독의 계략>

"그들은(맨시티 선수들과 감독) 언제나 그들이 아닌 맨유의 얘기를 한다"
<맨시티는 열등감 혹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맨유에 대한 얘기를 한다며>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먹을 때, 나는 소스 아래를 항상 체크한다. 그들은 연막작전의 천재들"
<이탈리아축구는 승리를 위해 어떤 짓이든 한다며>

"밀란에 가면, 모두가 패션니스트같다. 여성들은 세련되었고, 스타일리쉬해서 모두가 미스월드로 불릴만 하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이탈리아의 모든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며>

"무리뉴는 축구 경기에 있어서 승리와 패배가 동전의 양면처럼 짝을 이루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겼을 때는 상대를 향해 고소해하지 않으며, 졌을 때는 미친 듯 열광하지 않는다"
<왠일로 무리뉴에 대한 칭찬을 한 퍼거슨 감독>

"만약 첼시가 추가 승점을 쌓지 않으면, 고양이 앞에 마당 문이 열린 것과 같다. 모두가 알다시피, 고양이는 한번 집에서 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첼시가 승점을 잃기 시작하면, 맨유가 우승할 수 있다며>

"축구, 짱!"(Football, bloody hell!)
<1999년 바이에른 뮌헨을 이기고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한 후>

"심판을 칭찬할 수는 없다"
<누구나 심판 판정에 만족할 수 없다며>

"13세의 긱스를 처음 봤을 때, 그는 마치 코커 스파니엘(Cocker Spaniel, 영국 사냥개)이 야생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은색 종이를 쫓는 것처럼 그라운드의 공을 쫒아다녔다"
<맨유의 전설이 된 라이언 긱스에 대한 첫만남을 회상하며>

"만약 게리 네빌이 1인치만 더 컸어도,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센터백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도 키가 작은데, 아마 가족 전체가 우유를 시원치 않은 것을 먹은 것 같다"
<게리 네빌의 신체조건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며>

"후안 세바스찬베론은 아주 끝내주는 선수다. 너네들은 아주 끝내주는(?) 바보다" (He's a f*****g great player. You are f******g idiots)
<베론을 영입당시 왜 베론을 영입했냐며 퍼거슨 감독에게 비판을 했던 사람들에게...)

"모두들 웽거 감독이 똑똑하다고 한다. 경제학박사? 5개 언어에 능통? 나도 5개 언어에 능통한 15세의 아이보리 코스트 소년을 안다"
<웽거 감독의 교수라는 이미지에 대한 반발을 나타내며>

"웽거 감독은 풋내기다. 의견을 말하려면 차라리 일본 신문에다 하라고 해라"
<웽거 감독이 아스날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퍼거슨 감독이 한마디...>

"인자기는 선천적으로 오프사이드 플레이이로 태어난 것 같다"
<밀란의 인자기가 최다 오프사이드 기록 선수로 알려지자>

"그것은 정말 황당한 사건이었다. 내가 백만번 시도해도 될까말까한 일이 벌어졌다. 만약, 지금 다시 축구화를 걷어차서 어떤 선수의 이마에 맞는다면, 내가 축구선수로 뛸거다"
<베컴의 이마에 축구화를 맞춘 것은 로또 당첨만큼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며>

"바르셀로나가 이긴건 가장 뛰어난 팀이 이긴 것이다. 지금은 축하뿐이 할일이 없다"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 승리를 축하하며>

출처: 인디펜던트


퍼거슨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중 가장 오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감독이다. 그만큼 영국 언론과 탈도 많았고, 다른 팀 감독 혹은 선수들과의 언쟁도 많았다. 하지만, 축구 감독은 결국 자기 팀의 성적에 따라 그 위대함이 결정된다. 그런 면에서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불릴 수 있고, 따라서 지금껏 맨유의 지휘봉을 놓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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