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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장소

죽전 카페거리의 아담하고 조용한 요거프레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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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죽전 카페거리에서 친한 동생들을 만났다. 나는 분당에 있고, 분당에서 오는 이 친구들에게 죽전 카페거리를 소개시켜줄 겸 죽전 카페거리로 약속을 잡았다. 요즘 취업이다 연애다 걱정거리가 많으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꿈 많은 이 친구들이 좋다. 


그런데 나는 차가 막혀 10분 정도 늦었다. 싸늘한 저녁 날씨에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를 보니 더 미안했고, 주변을 둘러봐 가장 가까운 카페로 재빨리 들어가고자 마음먹었다. 그곳이 바로 요거프레소(Yogerpresso). 얼떨결에 나는 이 작지만 아담한 분위기의 카페로 동생들을 이끌고 들어왔다. 


죽전카페거리 길목에 위치한 아담한 분위기의 요거 프레소. 


카페 입구에 푹신푹신한 인조잔디가 눈에 띈다. 


들어가자마자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는 동생들.


무엇을 마실래 하고 물어보니 따뜻한 아메리카노.


무뚝뚝한 것을 보니 약속에 늦은 내가 괜히 미안했다.  


나도 같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손수 사장님께서 서빙까지 했다.


사장님 혼자 계셨는데, 서빙까지 해서 놀랐다. 


근데, 서빙까지 하실거면 벨은 왜 주신거죠?


아메리카노를 앞에 두고 한눈 파는 동생들의 모습.


밖에 누가 예쁜 처자라도 등장했나?


나를 좀 쳐다보라고!


"우리 오늘 우리들의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했잖아."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에서 결의한 것처럼


우리도 죽전카페거리를 도원삼아 결의하자고!


사실 우리가 만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우리들은 모두 취업과 연애에 대해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진영이는 내일 면접을 본다고 했다. 면접에 자신감을 보이는 진영이의 모습에 우리들 모두 그의 자신감을 응원했다. 그리고, 만약 면접에서 떨어진다 해도 우리 셋이서 예전부터 생각해 온 우리들만의 색다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꿀 사업을 하자고 다짐했다. 돈도 많이 없는 우리지만, 그래도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우리들을 서로 응원했다. 


한 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누고 아메리카노를 다 마신 후 죽전카페거리의 우리들의 만남은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메리카노를 다 마신 후 이들이 주문한 것은 요거트. 역시 내가 샀다. 미안한 마음에 내가 사야 하는 것은 당연했다. 분위기나 상황 모두가 내가 돈을 내야 하는 분위기.



이름도 처음 들어본 요거트 요프치노.


그냥 플레인 요거트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것이 또 색달랐다. 


부드럽게 목에 넘어가는 것이 아메리카노 쓴맛이 남아 있는 우리들의 목구멍을 치유하는 듯 했다.


플레인이다 보니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여하튼 아메리카노와 요거트의 만남은 의외로 궁합이 맞는 듯 했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는 대화하느라 바빠 잘 보지 못했지만, 요거트 먹으면서 본 카페 내부.


정말 카페 내부는 아담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저녁 때라 그런지 특히 더 조용해서 공부하기에는 딱인 곳이라는 생각까지. 



실제로, 우리가 나가니 진짜 자리 잡아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보였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불과 몇년전의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했다. 


사실, 여기 죽전 카페거리는 단국대와 가깝다. 그래서, 대학생들도 아주 많이 볼 수 있다. 카페와 음식점도 많아 죽전 카페거리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아주 제격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세명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전에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그런 신기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요거프레소 카페는 얼떨결에 방문한 카페였다. 나는 많은 카페를 방문해봤지만, 요거 프레소는 처음 방문한 것 같다. 


짧게 평을 하자면, 아담하고 조용한 카페라 마음이 들었고, 나름 아메리카노 및 기타 음료의 가격도 착해서 마음이 들었다. 죽전 카페거리에 카페가 많다고 하지만, 다음에 조용하게 사색하기 위해 또는 책이라도 읽기 위해 방문하면 좋을 듯 하다. 


죽전 카페거리(보정동 카페거리)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