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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우리 나라에서 외제차가 비싼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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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니 우리 나라 수입차 가격이 바가지를 씌워 뻥튀기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외제차를 사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기사를 자세히 읽어 보니 미국에서 판매되는 같은 기종이라도 많게는 6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것도 미국 차 가격은 모두 최고급 옵션을 장착한 가격으로 이런 차이가 나니 정말 놀랄 수 밖에 없다. 왠지 한국 소비자들만 봉이고, 자동차 회사에 속고 사는 느낌도 들 수 있다.

 

물론, 비싸지 않은 차종도 있다. 일본의 혼다 어코드 2.4와 폴크스바겐의 골프 2.0TDI는 오히려 우리 나라에서 조금 더 싸다고 한다. 하지만, 그 외 독일차 심지어 미국차까지도 우리 나라에서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현대, 기아차라는 그래도 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토종기업도 있는데 너무 가격을 비싸게 받으니 이들이 너무 기고만장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도 된다.

 

하지만, 이들의 자신만만함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아무리 우리 나라 자동차 관세가 높고, 등록세 등의 세금이 높을지라도 이들이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비싸게 받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한가지 재미있는건 FTA 체결로 자동차 관세가 없어지고, 우리 나라 정부가 부유해져서 자동차 관련 세금이 낮아진다 하더라도 여전히 이들은 우리 나라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받을 거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외제차가 우리 나라에서 비싼 진짜 이유!

 

먼저,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과시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여성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수입 자동차는 이런 명품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와 똑같다. , 수입 자동차는 자동차계의 명품으로서, 그걸 타고 다니면 자기를 과시하기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국산차와 비교해 우리 나라에 외제차 수는 별로 없다. 강남 같은데서야 외제차가 흔히 보이지만 다른 일반 도시나 지방에 가면 아주 간간이 보일 뿐이다. 외제차를 살 수 있는 돈이 많은 사람들은 공급이 별로 없는 이런 외제차에 눈이 가기 쉽다. 이는 자신을 조금 더 특별하게 보일 수 있다는 헛된 심리 때문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새로운 장난감 혹은 게임기가 생기면 친구한테 자랑하기 바빴다. 세살 버릇 여든 가듯 남들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지면 더욱 특별해 보이고 그러면 자신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그런 어린애 같은 판단을 하는 것이다.

 

조금 더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수요적인 측면

 

우리 경제가 발전되면서 평균 소득이 많이 높아졌다. , 평균적으로 외제차를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가진 자가 더 가지는 우리 나라 경제 특성상 지금 외제차에 대한 수요는 예전에 샀던 외제차를 교체하는 대체 수요로 볼 수도 있다. , 지금 외제차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같은 차가 우리 나라 가격과 6000만원이나 차이가 나던 1억이 넘게 차이가 나던 크게 신경쓰지 않을 그런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꾸준히 외제차를 사왔을 가능성이 크다. , 외제차에 대한 고정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 이들은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누리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예전부터 이들은 비공개 골프클럽 혹은 재벌 자제들이 모이는 비밀 사교 클럽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결국, 특권 의식 때문에 외제차의 가격이 더욱 높아졌다는 전개가 가능하다.

 

, 외제차는 오랫동안 자기들의 과시용으로 쓰였는데, 국산차와 가격이 비슷해지면 이들의 과시는 더 이상 과시가 아닌게 된다. 누구나 살 수 있는 외제차면 가진 자들도 그냥 누구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외제차에 프리미엄을 얹어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 아파트 최고층에 프리미엄을 얹어 더 비싸게 받는 것처럼 이들도 외제차에 프리미엄을 얹어 사면서 최대한 일반 사람들이 외제차를 사지 못하도록 견제를 하는 것이다.

 

마케팅력이 뛰어난 수입차 회사는 우리 나라의 이런 생태를 잘 파악하고 있다. 특히, 가진 자들의 이런 특권 의식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상대로 외제차는 비싸게 받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비싸게 받아야 가진 자들이 외제차를 더 많이 살 것이기 때문이다. 비싸야 잘 산다는 말은 경제적으로 비이성적이지만, 이미 이성적인 측면은 특권 의식이란 이름으로 무너진지 오래다.


결국, 외제차 가격은 일반 사람들이 살 수 없겠금 뻥튀기된다. 외제차 회사가 말하는 유통비용이 비싸고 세금이 많고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서 가격이 높다는 것은 다 핑계일 뿐이다. 이렇게 외제차가 비싼 것은 수입차 회사가 만든 것이 아닌 우리 나라 일부 가진 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만든 특권 의식이라는 무형의 프리미엄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 프리미엄은 어떻게 보면 그들 스스로 만들어 놓은 현대판 양반 문서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같은 외제차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보다 우리 나라에서 더 비싼 것은 서민들과는 다르게 보이려는 가진 자들이 스스로 만든 허세가 포함된 가격 때문이다. 즉, 안타깝지만 외제차값이 바가지라고 너무 비싸다고 느끼는 순간 우리는 아직 그들이 말하는 허세를 부릴만한 가진 자라고 말하긴 조금 이르다는 뜻이 된다. 물론, 그들처럼 허세를 부리면서 살지 아니면 그저 현재 주어진 삶에서 착실하고 내실있게 살 지의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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