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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미국대학교

영국 대학교 랭킹, 어느 것을 믿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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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영국 대학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규칙이나 기준을 세워 영국 대학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영국 대학교를 평가해 온 영국 언론의 평가만큼의 공신력이나 신뢰도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얼마나 많은 영국 언론들이 영국 대학교를 평가하고, 또 그 평가가 대학마다 어떻게 다른지 한번 보려고 합니다. 영국 대학교 랭킹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정보가 될 것입니다.

먼저, 가장 많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영국 3대 일간지들의 2010년 영국 대학교에 대한 랭킹입니다.


소스는 각 영국 일간지에서 발췌했습니다.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교 뺀 나머지 학교들은 그 순위들이 다들 제각각입니다. 3개의 일간지에 톱20위 내에 모두다 포함된 대학도 있고, 아닌 대학도 있군요. 다들, 그들 나름대로의 기준이 다르고, 기준이 비슷하더라도 각 기준에 대한 중요도 할당이 달라서 생기는 결과입니다.

학교 선택시, 이런 각기 다른 영국 대학교 랭킹(각 일간지마다 다를뿐 아니라 매년 바뀝니다)에 연연해 하는 것보다는 그 학교가 어느 전공에 강점이 있는지, 졸업 후 취업은 어떤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더 좋은 잣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타임즈와 가디언은 전공별 순위도 제공하고 있으니, 그것을 보면 될 것이구요. 졸업 후 취업은 기업의 해당 대학교 학생 선호도 정도를 타임즈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 표는 타임즈에서 제공하는 수학과 순위와 가디언에서 제공하는 경제학과 순위입니다. 해당 전공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위 표처럼 2004년과 2010년 두 가지 순위를 비교해 가면서 그 위치가 6년간 상승했나 하락했나 보시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위 표에 따르면, 타임즈는 브리스톨 대학교 수학과를 2004년엔 좋은 평가를 했는데, 2010년에는 어떤 이유로인지 그렇지 않다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브리스톨에 가고 싶다면, 그 이유를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겠죠.


위 표는 2010년 영국 타임즈가 뽑은 영국 대학교 학생 취업 선호도 현황입니다. 모든 전공에 대한 평균치를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학교라도 전공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라 신뢰도에 문제가 될 수도 있는 통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과학 계열 전문 대학인 LSE, 그리고 공대계열 전문 대학인 IC는 다른 종합대학처럼 전공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정확도가 다른 학교보다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언론에 따라, 그리고 매년마다 각기 다른 영국 대학교 랭킹, 각 랭킹이 다르다고 해서 황당해 하지 말고, 어떤 것을 믿어야 될 지 모르는 경우 (거의 모든 사람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언론사가 어떤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고, 거기에 따라 가산점을 얼마나 더 많이 주는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리고, 그런 평가 요소 중 해당 학교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요소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지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기가 특별히 교수님과 개인 면담도 많이 하고 싶고, 학생들로 바글바글한 강의실에서 절대로 수업 받기 싫다고 한다면, 학생수/교수 비율이 낮은 곳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혹은, 나는 다 필요없고, 취업만 잘되면 장땡이다 하는 분들은 취업 선호도가 높은 학교를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놓으시면 되는 것입니다.

영국 대학교 랭킹, 어느 것을 믿어야 하나 고민하지 말고, 이런 방법으로, 각자에 맞는 대학교를 잘 골라, 3~4년 동안 목표를 향해 열심히 공부를 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