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영국 일상

영국에선 빨간 우유는 딸기 우유가 아니다?

반응형
제 영국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우유입니다. 영국 가기전 어릴 때부터 집에 우유가 배달되면 하루 동안 1리터 가량 마신 적도 있죠.
우리 나라는 겉 표지의 우유의 색깔이 그 맛에 따라 정해지지만, 영국은 좀 색다릅니다. 즉, 영국은 우리 나라처럼 딸기, 초코, 커피 등의 색깔로 우유를 구별하지 않고, 우유의 유지방 함유에 따라 그 표지 색깔을 달리하죠.

영국에서 보통 표지가 빨간 우유는 Skimmed Milk라고 합니다. 크림을 다 걷어냈다는 의미로 Skim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죠. 이 크림이 다 걷어졌으니, 이 빨간 우유의 유지방은 0.3% 이하라고 합니다.
 

저는 영국에서 헬스장 다닐 때 이 우유를 무척이나 애용했었죠. 맛은 다소 단백한 맛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맹맹한 맛이라고 할까요. 싫어하는 분들은 엄청 싫어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는...

그리고, 유지방이 가장 많이 든 우유는 겉표지가 파란색입니다. 한국에서 보통 먹는 우유랑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유지방은 3.5% 정도라고 하네요. 빨간 표지의 Skimmed 우유와 파란색 사이의 유지방 함유 우유는 아래와 같이 또 녹색으로 구분을 합니다. 

순서대로 왼쪽이 맹맹한 크림이 걷어진 우유, 녹색은 그 중간, 그리고 파란색 우유는 크림이 아주 풍부한 우유입니다.

참고로 이 색깔에 따른 가격 차이는 없습니다. 당연히, 크기에 따라 가격이 차이날 뿐 크림을 많이 걷어내건 많이 함유했건 그 가격은 똑같죠.


한국에 귀국해서 보니, 우유 가격은 영국이 훨씬 싼 것 같습니다. 지금 집에서 마시고 있는 우유를 보니 1.8리터에 거의 5000원(2.5파운드)하던데, 영국은 2리터 가량이 1파운드(2000원) 정도 합니다. 조금 올랐을 수도 있겠지만, 대강 생각해보니 우리 나라 우유가 영국보다 두 배 가량 비싼 것 같네요. 영국에 소가 많은지 우유값이 많이 싼 모양입니다.


물론, 요새는 경쟁업체들이 많이 생긴 관계로 파란-녹색-빨간색의 전통적인 색깔 개념이 많이 사라졌답니다. 아주 다양한 색깔의 우유가 존재하죠. 우리 나라처럼 빨간 표지의 우유가 딸기 우유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빨간표지의 우유가 딸기 우유가 아님을 위 그림에서도 확실히 아시겠죠?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포스팅이 맘에 드셨다면, 추천을,
그저 그랬다면, 아낌없는 격려를,
형편 없었다면,  거친 태클을 날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핑그린입니다.
런던에서 일어나고 있는 희한하고도 재밌는 최신 소식( 이슈), 런던의 명소, 거리, 공원 소개(런던/영국 명소), 런던 적응기, 런던 유학 생활 등 유학 생활에 관한 개인적이지만 도움될 만한 이야기 소개(런던 생활),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관람한 이야기, 영국 축구장 방문기, 사진 그리고 뉴스(프리미어리그),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했던 영국 대학교의 모든 것(영국 대학교), 영국 경제와 사회를 바탕으로 한 한국 경제, 사회에 대한 나의 코멘트와 진단(영국과 한국 경제, 영국과 한국 사회) 그리고 에핑그린의 다이어리에서는 카투사 군대 입영기, 일상 생각, IT 등 관련 정보와 공부 자료 등을 담을 것입니다.

기타 의견이나 질문 있으시면 제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런던을 비롯 영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에핑그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메일 주소: eppinggreen@londonpoi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