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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아파트가 단독주택보다 살기 나쁜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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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우리 나라 전국에 걸쳐 전기가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 아파트도 갑자기 끊어졌었다. 만약 집에 오는 길에 슈퍼에 들렀더라면, 나도 엘리베이터에 갇힐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갑자기 무슨 일인지 거의 1시간 가량 전기가 끊어졌는데, 전기가 끊어지니 딱 두 가지가 생각났다. 하나는 아파트에 사는 것이 결코 편하지 않다는 것과 한국전력이 이제 민영화할 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다. 한국 전력 민영화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 왜 아파트 살기가 단독주택보다 나쁜지 살펴보자.

 

1. 전기 끊어지면 어떡해!


역시 아파트는 전기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아파트 세대가 많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도 단위 면적당 단독주택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예전에는 천둥번개가 칠 때 어쩔 수 없이 전기가 끊어졌는데, 이제는 한전에서 그냥 전기를 주기 싫으면 끊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마치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이 전기료를 올리려고 무언의 시위를 하는 것처럼 그냥 그들 마음대로 전기를 끊는 것이다.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에 갇힐 수도 있고, 엘리베이터가 운행되지 않는 동안 고층에 사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예정에 없던 운동을 해야 한다. 음식 배달을 시켰다면, 배달부도 고생한다.

 

반면, 단독주택은 집 대문만 열면 밖에 나갈 수 있다. 밖에 나가고 싶으면 전기가 끊어지건 말건 마음대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 단독주택이라면, 이런 상황을 대비해 발전기를 하나 마련해두고 임시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쓸 수 있다. 일정량의 기름만 비치해두면 어느 정도 전기가 나가도 전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는 에어컨 놓을 자리는 있지만 발전기 놓을 자리는 없다. 애초부터 전기가 나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아파트가 지어졌기 때문에 전기가 나가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파트다.

 

2. 엘리베이터는 또 다른 장애물

 

집 밖에 나가는데 아파트 고층에 사는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꼭 타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단독주택은 그냥 대문 밖을 나서면 된다. 하지만,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그저 집 밖에 나가는데 또 다른 장애물인 셈이고, 어떻게 보면, 지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 안팎을 오고 가는 사람들은 매일 장애물을 넘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또, 위에서처럼 전기가 나가면 운행이 안 되고, 종종 점검이 있다면 또 운행되지 않는다. 집 밖에 나가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자기 집인데도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당연히 사람에 따라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다. 부엌칼도 요리사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 되지만 강도에게는 흉기가 되는 것처럼, 엘리베이터도 잘 작동이 될 때는 편리한 수단이지만, 작동이 잘 되지 않으면 그저 고철 덩어리일 뿐이다

 

3. 담배연기와 이불먼지의 침범

 

아파트는 공동생활이 중심이다.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을 성냥갑처럼 생긴 아파트에 몰아 놓고 같이 살길 바라고 있다. 이웃사촌이란 말로 좋게 표현하지만, 요즘 들어 이 의미도 희석되었거니와, 내가 보기에 상황에 따라 이웃사촌이 아니라 오히려 이웃원수로 지낼 수도 있다. 특히, 층간에 담배 연기와 이불먼지가 넘나들면 층간의 고성은 물론 큰 싸움까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담배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담배 피우는 사람도 담배 연기가 마냥 좋을 수가 없다. 만약 담배 연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창문을 꼭 닫아두고 담배 연기로 방을 가득 채우면서 날마다 살아가야 하는데, 그런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배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고, 결국 그 연기는 바람에 따라 옆쪽 혹은 위쪽의 다른 세대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불 먼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담배 연기와 이불먼지는 건강에 안 좋다. 모두 폐 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만약 폐가 안 좋은 사람이라면, 차라리 홀로 떨어진 단독주택에 사는 편이 훨씬 낫다.

 

4. 공사하면 진동과 소음 공해 발생

 

새로운 집이 이사올 때마다 내부 공사를 하는 것 같다. 무슨 문제가 그렇게 많은지 1주일 이상 공사를 하는 집도 있다. 당연히, 공사를 하면 아주 시끄럽다. 1층에서 공사하는 소음과 진동이 꼭대기까지 느껴질 정도다. 어떤 때는 아파트가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특히, 1층에서 공사하는 경우 젠가 게임에서 아래쪽 하단을 받치는 곳이 튼튼하지 못하면 탑이 우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괜히 두려운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건 정신적인 피해라고 봐도 된다. 게다가, 집 안에 편찮은 분들이 있다면 이들은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없고, 공부를 해야 하는 수험생일 경우에는 집중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공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소음공해, 진동 피해를 주고도 그저 엘리베이터에 죄송합니다라는 종이 쪼가리로 대신할 뿐이다. 단독주택에 살면 전혀 겪지 않을 피해다.

 

5. 애완동물이 아무리 귀여워도 싫어하는 사람도 존재

 

아무리 작고 귀여운 강아지라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 조용하고 사람들에게 아무 피해를 주지 않을 것 같은 고양이도 왠지 꺼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전혀 생각해 주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아파트에서 정말 곰처럼 큰 개를 키우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보기만 해도 무서울 수 밖에 없다. 풀어 놓은 작은 개들도 짖으면서 쫓아 오면 무서운데, 이렇게 큰 개는 줄에 묶여 있어도 무서운 것이다. 한번은 작은 개가 아파트 주민을 깨문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소송까지는 가지 않은 것 같지만, 아파트 전체에 개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지 말라는 공고가 붙었다. 그런데도, 아파트 밖에는 여전히 개가 돌아다니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단독주택이라면 개를 키우던 고양이를 키우던 상관을 하지 않겠지만, 다시 말하지만, 아파트는 공동 생활 구역이다. 또한, 가끔 공사를 해서 소음 공해가 심한데, 이것을 듣고 투철한 경계심을 발휘한 옆집 개가 더 시끄럽게 마구 짖는다면 정말 쓴웃음만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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