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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아름다운 기부 헌혈? 헌혈의 불편한 진실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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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에 있어 단 한번도 헌혈을 한 적이 없다. 군대에 있을 때, 그렇게 초코파이를 먹고 싶어도 나는 헌혈의 유혹을 참아냈다. 무엇보다도 바늘이 내 몸에 들어와 오랫동안 나의 피를 뽑는 것이 영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내 몸에 바늘이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뾰족한 바늘을 좋아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헌혈을 아름다운 기부라고 하지만, 차라리 돈을 주는 기부를 하는 것이 나에겐 더 맞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제는 길을 걸어가는데 헌혈을 하라고 한 아주머니가 나의 팔을 끌었다. 나는 처음에 도를 아십니까를 외치는 아주머니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아주머니는 나에게 헌혈을 하지 않겠냐고 내 눈 앞에 영화 티켓을 흔드시며 헌혈을 권했다. 어쩌면, 이 아주머니는 내가 영화 티켓을 보면, ‘~ 무료 영화 티켓이다. 아우 좋아라~’ 하면서 헌혈을 할 줄 알았나 보다. 그렇게 계속 티켓을 내 눈 앞에서 흔드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늘을 싫어하니 괜찮아요라고 거절을 하고 내 갈 길을 가려고 했다.

 

, 그런데! 이번에는 거의 협박조로 헌혈을 하면 어디어디가 좋다고 하면서 한번 하고 가라고 더 팔을 잡아 끄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순간 화가 확 치밀었다. 물론, 아주머니의 행동에도 화가 났지만, 이 아주머니의 행동은 나의 바늘에 대한 혐오감을 다시 일깨웠고, 이것은 나의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아픔을 건드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 화났다. 어쩌면, 이 아주머니는 '이렇게 강요를 하면 착하게 생긴 청년이니(내 생각이 아니라 아주머니 생각을 추측한 것이다) 헌혈을 하겠지하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당연히 화가 났기 때문에 얼굴에 인상을 쓰고 그 팔을 뿌리쳤다. 지나가면서 얼핏 생각해 보니, 이 아주머니는 헌혈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나의 몸에서 피를 빼려고 하는 흡혈박쥐와 같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그만큼 집요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헌혈의 불편한 진실 1. 헌혈한 피는 누가 관리?

 

피를 뽑으면 피를 관리하는 곳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은 적십자라는 곳에서 한다. 적십자는 어떻게 보면 독점 기관이다. 우리 나라에서 피를 뽑는 곳은 적십자사뿐이 없다는 것이다. , 병원이 아니라면 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의 피를 뽑을 수가 없다. 결국, 경제학에서 보면 독점이 많은 문제를 야기하듯이, 이것은 적십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먼저, 사람들로부터 헌혈받은 피는 필요한 곳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적십자는 그 피를 공짜로 다른 곳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 그 피는 돈을 받고 다른 곳으로 팔린다는 것이다. 마치 경제학에서 말하는 독점 기업처럼 피를 독점적으로 병원, 보건소 등의 의료기관과 제약사에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따라서, 독점 기업으로서 적십자는 혈액 시장을 장악하고, 그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여 폭리를 취하기 쉽다. 만약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피의 관리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독점 기업이기에 헌혈된 피의 관리를 잘 하는지 누가 감시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적십자 조직은 아주 오래되었다. , 적십자 조직은 고착화되었고, 이를 견제할 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혈액 관리가 소홀해 적십자 직원이 혈액을 몰래 빼돌렸다는 뉴스도 나오기도 하고, 제약사와 짜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뉴스도 들리기도 한다. 그만큼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수혈을 받은 후 에이즈가 걸렸다는 뉴스도 나오기도 했었다. 물론, 에이즈는 헌혈한 피 자체에 잘못된 것인지 수혈을 받을 때 바늘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 때문에 문제가 되었는지 확실치 않더라도 아름다운 기부라고 할 만큼 헌혈이 아름답지만은 않음은 확실하다.


 

헌혈의 불편한 진실 2. 헌혈하면 건강해진다고 유혹?

 

어제 그 아주머니도 헌혈을 하면 건강해진다고 나에게 헌혈을 강요했다. 그런데 한번 헌혈을 하면 정말 건강해질까 논리적으로 곰곰이 생각해보자. 바늘을 꼽고 헌혈을 하면 피가 몸에서 빠져나간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칼에 손이 베거나 넘어져 무릎이 까졌을 때 몸에서 피가 빠져나간다. 방식은 다르지만, 헌혈을 해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과 다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은 모두 같은 것이다. 물론, 다쳐서 흘리는 피는 다른 사람에게 쓰일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피가 빠져나가는 것은 헌혈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주기적으로 다쳐서 피를 흘리는 것도 헌혈을 하는 사람처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일까. 즉,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사람이 건강에 좋다면, 당연히 주기적으로 다쳐서 피를 흘리는 사람도 건강해진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당연히, 논리에 맞지 않는다.

 

그런데, 어제 아주머니가 한 말은 자세히 듣지 못했는데, 조사를 해보니 헌혈을 하면 남성의 경우 간암, 폐암, 대장암, 위암, 후두암 등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스웨덴의 그 유명한 캐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한 연구니까 믿을 만한 결과임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암 발병률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다른 질병의 발병률은 높일 것이라고 나는 장담할 수 있다. 마치 커피를 마시면 담석증 예방을 하고 유방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동시에 카페인 중독에 걸려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신체 마비가 올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 초코렛을 먹으면 노화 방지가 되고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동시에 너무 많이 먹으면 이빨이 썩는다. 모두 장단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헌혈을 하면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증상이 피가 빠져나간 후 피의 생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빈혈이 올 수 있다. 실제로, 헌혈 후 쓰러지는 사람이 있고, 팔 마비 혹은 몸에 열이 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결국, 피를 뽑으라는 흡혈박쥐 같은 아주머니는 이런 부작용은 언급도 하지 않은 채 헌혈을 하라고 영화 티켓을 흔들며 나를 유혹한 셈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더욱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헌혈 부작용에 관한 조사



헌혈의 불편한 진실 3. 의사는 과연 헌혈을 할까?

 

증권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실제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 주식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실제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투자를 하도록 만들지만 그들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이들은 그 정보로 투자를 했을 때의 손실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다. , 교회 목사, 절의 중들도 실제로 신앙을 믿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지금 목사들은 돈 벌기에 바쁘고 중들은 도박판을 벌이면서, 이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절에 열심히 다니라고 말한다. 과연 의사는 사람들에게 헌혈을 하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헌혈을 할까.

 

내가 보기에, 의사들은 헌혈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위에서 말했듯이, 헌혈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의사들이다. 그리고, 적십자에서 피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혹은 피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잘 알고 있다. 물론, 의대생들이나 대학병원의 신참 의사들은 마지못해 헌혈을 할 수도 있겠다. , 그것이 습관이 되어 나중이 되더라도 계속 헌혈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헌혈을 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많은 의사들은 절대 헌혈을 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들에게 자신의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곧 돈인데, 헌혈로 인해 자신이 피곤해지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이것은 결국 돈을 벌 시간이 감소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들은 환자들의 건강이 우선이고 병을 고쳐주는 것이 먼저라는 핑계로 헌혈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헌혈을 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헌혈에 대한 부작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을 너무 잘 아는 증권 전문가가 실제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듯이 그리고 종교 교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종교인들이 실제로 종교를 믿지 않듯이, 의료 시설, 의료술 그리고 헌혈의 부작용 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은 실제로 헌혈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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