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견

신용 카드 회사가 돈을 버는 괘씸한 방법

반응형

사람들은 신용 카드를 아무 생각 없이 만든다. 그저 남들 다 만드니까 혹은 신용 카드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위안으로 영화관 앞에서 혹은 대형마트 앞에서 카드 발급 신청서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신용 카드 사용에는 불편한 경제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 만약 신용 카드를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의 내용을 집중해서 읽어 보면 생각이 많아질 수 있겠다.

 

신용 카드 회사가 돈을 버는 방법 

먼저, 신용 카드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부터 살펴보자. 이들은 온갖 제휴 마케팅을 하면서 카드 발급을 늘리려고 안달한다. 그리고, 일부 소비자들은 그 유혹에 넘어가 카드를 발급받고 사용한다.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기에 일부 매장에서만 쇼핑을 하기도 하고, 주유소 할인, 영화관 할인 등도 꼼꼼하게 확인하고 그것에 열광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카드가 있는 것 조차 잊는다. 게다가, 더 좋아 보이는 신용카드의 유혹에 넘어가 또 하나 만든다. 또 다른 종류의 할인과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다. 이러면서 여러 장의 신용 카드가 지갑 곳곳에 자랑스럽게 자리잡는다. 

이렇게 여러 장의 카드가 자랑스럽게 지갑 안에 자리잡고 있지만, 사실 이들은 지갑에 돈을 채우기는커녕 돈을 빼낼 궁리만 하고 있다. 물론, 여러개의 신용카드를 완벽히 계획적으로 쓰고 있는 사람에게는 해당이 안될 수 있겠다. 하지만, 카드 사용에 완벽한 사람은 거의 없다. 깜빡 잊어버려 카드 대출금 날짜를 못 맞추는 일도 많고, 거래시 혜택이 있는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카드로 사용하여 혜택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카드회사는 절대 이러한 소비자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지갑에 든 신용카드들은 우리들을 항상 감시한다. 경제 활동에 그 어떠한 실수라도 있는지 감시하고, 그런 실수가 있을 때마다 우리들로부터 돈을 빼앗아 가는 것이다. 물론, 합법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신용카드 회사 입장에서 좋은 고객은 바로 연체를 자주하고, 현금 서비스도 종종 이용하며, 자주 잊어 포인트 혜택을 받지 않는 고객이다. 반면, 꼬박꼬박 통장에 돈을 넣어 대출을 갚고, 연체도 절대 하지 않으며, 현금 서비스는 쳐다 보지도 않는 그런 소비자는 싫어한다. 그들 입장에서 본다면, ‘나쁜 고객인 셈이다. 사실, 우리 나라에 '나쁜 고객' 만 있었다면, 신용카드 회사는 진작에 망했을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신용 카드 사용의 거시경제학적 분석 

신용카드가 사회적으로 많이 발급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빚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신용 카드 자체가 현재 가지고 있지 않은 돈을 미리 써서 나중에 갚는다는 뜻인데, 미래의 일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오늘도 이렇게 회사에 출근하는데, 갑자기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껏 신용 카드로 빌린 돈을 어떻게 갚을까 막막해진다. 어쩔 수 없이 대출 이자가 더 높은 사금융에 손을 벌리게 되고, 이전에 빌린 돈을 다 갚고 나니까 오히려 더 큰 빚이 생겼다. 한마디로, 신용카드로 인해 자본주의의 올가미에 걸려든 셈이다. 

이번에는 조금 더 큰 그림으로 설명해 보자. 모든 돈은 중앙 은행, 즉 한국은행에서 발행되었다.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시중 은행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유통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돈은 아무 대가없이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게 준 것이 아니다. 그냥 경제가 어려우니 새로 찍은 돈을 주면서 이 돈으로 경기를 순환시켜 경제를 살리라고 시중은행에 공짜로 준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즉, 이 돈은 나중에 결국 시중은행이 이자를 포함해서 한국은행에 갚아야 할 돈이다. 물론, 현재 경제가 어렵기에 이 돈을 지금 당장 회수할 가능성은 없지만, 시중 은행의 계정에는 당연히 빚으로 남아 있게 된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빚이 많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바로, 신용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이 신용카드를 발급하여 사람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하겠금 만든다. 사람들이 최대한 많은 카드를 발급받고 사용하여 원래 가지고 있는 돈 혹은 지금 벌고 있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잦은 금전적인 거래로 인해 최대한의 많은 실수를 유발시킨다. 수수료, 각종이용료, 연체료 등을 아주 꼼꼼하게 한치의 양보없이 10원한장까지 받아 가기 위해서다. 당연히, 이렇게 해서 버는 신용카드 회사의 수익은 한국은행에서 빌린 이자보다 훨씬 크다. 한마디로, 남는 장사인 것이다.

 

신용카드 회사의 수익과 서민 생활 수준은 반비례 

한국은행, 시중은행 그리고 최종 신용 카드 사용자들은 모두 빚으로 연결되어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에 빚지고 있고, 신용카드 사용자는 신용카드 회사에 빚진 상태다. 물론, 시중은행과 신용카드 회사는 거의 동일하다. 스스로 지갑에 들고 있는 카드를 보면 하나같이 은행 이름이 적혀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신용카드 회사 혹은 시중은행은 신용카드 사용자로부터 돈을 받아내는데 일체의 양보도 없다. 위에서 다 설명했듯이 말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에 느긋하리만큼 여유가 있다. 역시 위에서 말했듯이, 한국은행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고 하면 그 자체가 우리 나라 경제가 흔들린다는 징조가 될 수 있기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오히려, 지금 우리 나라는 4대강 공사, 평창 올림픽 공사, 각종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등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고 있는 상태다. 결국 지금 한국은행은 시중은행에게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더 쓰라고 돈을 퍼주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동물에 비유하자면, 시중은행은 여우와 같다. 사자 앞에서는 온갖 아양을 떨지만, 토끼 앞에서는 까다롭고 약삭 빠르다. 신용카드 회사는 이런 여우처럼 한국은행에는 조건이 좋고 최대한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잘 보이려고 애쓰는 반면, 소비자에게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빼앗아갈까 고민하면서 아주 악독하게 구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신용카드 회사가 한국은행으로부터 거의 공짜로 얻는 막대한 자금을 가지고 국민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다시피 해서 그들의 배를 채운다. 즉,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점점 빚을 갚지 못하고, 빚이 빚을 만드는 상황으로 내몰리기도 하며, 결국 이렇게 서민들의 생활 경제는 더욱 피폐해져만 가는 것이다. 

이런 괘씸한 방법으로 이제 여우의 배는 많이 불렀다. 그리고, 여우는 배가 부른 것에 만족하지 않고 빚을 갚기 바쁜 토끼를 자신의 노예로 만들려고까지 한다. 자본주의의 노예로 말이다. 따라서, 지금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은 신용 카드 회사 입장에서 나쁜 고객이 되는 일뿐이 없다. 그리고, 나쁜 고객이 되는 첫걸음은 지금 당장 필요 없는 신용카드를 모두 잘라버리는 것이다!

아래 손가락 View On 눌러 주시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