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우리 나라 식당에서 음식 재탕 문제가 아주 시끄러웠다. 하지만, 요새 다시 조용해진 틈을 타서 곳곳에서 몰래 음식 재탕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손님의 눈과 귀 그리고 입맛을 속이기 위해 눈치를 보는 식당 주인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 터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잊어버리는 특성이 있다. 예전 OB 맥주 페놀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안 마실 것처럼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맥주를 마셨고, 본죽에 음식 재탕과 원산지 논란 문제가 있었지만, 여전히 본죽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로 장사를 이룬다. 또, 대기업을 욕하면서도 삼성 스마트폰을 쓰고, 롯데 과자를 먹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며, 이런 국민성을 대기업이 악용하듯이 우리 나라 음식점들도 재탕을 하면서 똑같이 악용하고 있다.
음식 재탕의 위험성
식당에서 음식 재탕은 아주 보편적이다. 밑반찬은 물론 주요리도 재탕을 한다.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다시 다른 손님에게 내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님들이 밑반찬과 주요리를 먹지 않았다고 해도 손님끼리 대화하면서 침도 이리저리 튀고, 안 먹더라도 젓가락과 숟가락으로 그 음식을 휘저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그런 음식을 고스란히 쟁여두었다가 다른 손님들이 왔을 때 똑같은 반찬을 내놓는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양심을 팔아 재료비를 아끼는 셈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음식 재탕으로 인해 위생문제가 손님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이다. 하나의 찌개를 각자의 숟가락으로 같이 먹고, 같은 술잔을 여러 사람에게 돌리면 B형 간염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음식 재탕을 하여 손님이 그 음식을 먹으면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손님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식당에서 음식만 먹었을 뿐인데, B형 간염이란 심각한 질병을 얻을 가능성을 높이는 셈이다. 식당 주인이 양심을 판 대가가 단순히 재료비 절약이 아닌 손님의 질병으로 이어지는 황당하고도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음식 재탕을 하는 곳의 특징은?
음식 재탕을 할 가능성이 높은 식당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반찬이 많은 식당이다. 종종 한식당을 가 보면, 밑반찬 종류가 20여가지 정도로 아주 다양한 식당이 있다. 물론, 일반 손님들은 이렇게 밑반찬이 다양하게 나오면 ‘와~’하고 기쁨의 환호성을 지른다. 하지만, 이렇게 반찬이 많은 식당일수록 음식 재탕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한번 생각을 해보라. 어떤 사람도 그렇게 다양한 음식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배가 아무리 고픈 사람이라도 한 두가지 싫어하는 반찬은 꼭 있을 거란 얘기다. 당연히, 그런 사람이 있다면, 싫어하는 음식은 손도 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젓가락으로 휘젓다가 먹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젓가락으로 휘저었더라도 그 음식은 먹지 않은 음식이다. 당연히, 수 많은 반찬 중 한가지인 그 반찬을 재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섞어서 만들어야 하는 음식이 주요리인 식당이다. 여기서 섞어서 만들어야 하는 음식은 볶은밥, 죽, 짬뽕,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등 찌개류 등을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그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볶은밥인 경우는 볶은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볶은밥 재료는 모두 잘게 손질되어 있는데, 남은 음식을 잘게 손질하여 넣으면 그것이 음식 재탕으로 만든건지 아닌건지 아무도 모른다. 식당 주인과 요리사만 아는 것이다. 그리고, 죽과 짬뽕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섞어 만들기 때문에 그 안의 재료가 새것인지 재탕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찌개류는 찌개에 들어가는 김치, 순두부 혹은 각종 고기류가 재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너무나 보편적인 재료이고, 역시 그 재료가 섞어져 있을 때, 손님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주방이 완전히 비공개적인 식당이다. 원래부터 주방이 비공개적인 곳도 있겠지만, 요즘은 공개하는 추세다. 이것이 손님들에게 주방이 깨끗한 만큼 음식도 깨끗하다고 보여주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공개적인 주방이 있다면, 그 식당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뜻이며, 여기서 보수적이라는 뜻은 당연히 음식 재탕을 수시로 한다는 말이 된다. 주방을 공개를 해도 어떻게 해서든 음식 재탕을 하는 요즘 식당인데, 비공개라고 한다면 그 가능성은 말 안해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음식 재탕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
내가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 유심히 지켜본 방법이다. 먼저, 다 먹은 음식을 치울 때 종업원이 그릇을 온전히 가져간다면 그 식당은 음식 재탕할 가능성이 높다. 손님들이 다 먹지 않은 음식을 소중하게 차곡차곡 고스란히 가져간다면 그 음식은 재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음식점 알바를 한번이라도 해봤으면 다 알 것이다. 남은 반찬을 수거할 때, 당연히 남은 음식은 한 곳에 모아서 버리는 것이 편하다. 그래야 반찬 그릇을 차곡차곡 많이 쌓을 수 있고, 그래야 한꺼번에 많이 나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음식을 재탕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리고, 만약 이런 식당에서 밥을 다 먹은 손님이 남은 음식을 한 곳에 모아 반찬을 섞으려고 할 때 "왜 반찬을 섞고 그러세요. 우리가 할게요!"라고 역성 내는 종업원이 있다면 그 음식점은 100% 재탕 음식점이다.
그리고, 공기밥도 재탕을 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밥을 밥솥에 넣었다가 다시 손님에게 내놓는 것이다. 따라서, 공기밥을 시켰을 때, 공기밥을 뒤집어 본다면 그 밥이 재탕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주인은 밥을 재탕할 때 최대한 고춧가루 등 이물질이 안 보이도록 재탕을 하는데, 깨끗한 숟가락으로 밥을 뒤집어 본다면, 숨겨진 부분에 이물질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만약 지금 뒤집어 확인하지 않고 공기밥을 먹다 보면, 먹다가 그 고춧가루가 내 반찬에서 나온 고춧가루인지 아니면 이전에 어떤 사람이 먹다 흘린 고춧가루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이제 공기밥을 시켰다면 받자마자 한번쯤 뒤집어 보자. 어차피 뜨거우니까 식히는 효과도 있고, 만약 깨끗한 숟가락으로 뒤집었는데 고춧가루 하나가 나왔다고 한다면 그 밥은 재탕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니 식당 주인을 불러 항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치미 등 고춧가루가 없어야 하는 음식에 고춧가루가 있는 음식은 재탕 가능성이 높다. 이전 손님이 젓가락을 통해 고춧가루를 옮겼을 가능성이 높고, 주인이 이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 생선이 없는 찌개 국물 안에서 생선가시를 발견했을 경우도 재탕이다. 육수가 아까워 식당에서 재탕을 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주 고전적인 재탕이 있다. 한입 베어 먹은 단무지가 있는 중국집, 김치에 밥풀이 묻어 있는 경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식당이 그만큼 관리가 안된다는 뜻이며, 손님을 기만하는 데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는 막장 중의 막장 식당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절대 거기서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 빨리 문을 닫아야 하는 식당은 빨리 문을 닫도록 하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서 최선인 것이다.
끝맺음말.
음식 재탕을 하는 식당들은 모두 공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나라 국민들도 기존의 국민성을 버리고 이런 식당들이 있다면, 이들을 쉽게 용서해줘서도 안된다. 쉽게 용서하면 이들은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음식을 재탕하여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당들도 정부에서 단속할 때 혹은 방송에서 취재할 때만 재탕 안하는 척을 하지 말고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올바른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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