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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사람들은 잘 모르는 구글 안경의 진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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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경이 올해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벌써 구글 안경 광고가 나왔고, 구글 안경은 스마트안경의 대표격으로 인정받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구글 안경 가격은 약 500 ~800달러선으로 우리 나라 돈으로 약 55~88만원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패션 안경과 비교해도 다소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구글 안경은 '스마트 글래스'다. 구글은 동네 안경점도 아니고, 동네 안경 제조업체도 아니다. 구글은 글로벌 인터넷 검색 엔진 서비스 기업이며, 결국 구글 안경에는 구글이 가진 모든 IT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구글 안경을 통해 블루투스 혹은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이메일에 답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도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소형 카메라, 마이크 그리고 네비게이션까지 장착되어 주변의 음성을 수집하거나 이미지를 캡쳐할 수 있다. 심지어는 일몰을 보거나 달의 크기 및 위치를 보고 시간을 계산할 수 있고, 마트에서 본 제품의 이미지를 통해 원산지는 물론 다른 곳과의 가격비교까지 할 수 있다. 당연히, 구글은 이 안경으로 보다 사람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상 생활을 바꿀 구글 안경, 구글 안경의 진짜 비밀 2가지


사람들은 구글 안경을 쓰고 다니면 편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구글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절대 말하지 않는 비밀이 있다. 바로, 광고다. 구글은 인터넷 기업이라고 불리는 동시에 광고 기업이라고도 불린다. 구글의 수익 90% 이상은 검색 광고를 통해 창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글 안경과 광고와의 관계는 어떨까. 바로 여기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구글 안경의 2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첫째는 구글 안경을 통해 구글은 언제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는 광고 수입을 얻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데이터가 많이 쌓여야 사람들은 구글에서 더 많은 검색을 하고, 검색을 많이 하면 당연히 구글의 광고 수익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일전에 구글이 자동차를 활용해 길거리 사진을 수집한 적이 있다. (구글은 이를 ‘스트리트뷰‘라고 부르며, 지금도 여전히 지도와 함께 서비스되고 있다.) 구글은 이 길거리 사진을 수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비용을 들여야 했다. 자동차를 빌리고, 자동차를 운전해야 할 운전수를 구하고, 기름값, 각종 유지비 그리고 황금 같은 시간까지 길거리 사진을 얻기 위해 소모했던 것이다. 


하지만, 구글 안경은 다르다. 구글 안경은 소비자가 서두에서 말한 요금을 지불하고 구입한다. 그리고, 구글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구글 안경을 구입하여 쓰고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데이터를 수집한다. 예전에는 비용을 들이며 데이터를 직접 수집했지만, 구글 안경을 통해서는 돈을 받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구글 안경의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스마트'하다고 부르지만, 나는 구글이 이제 돈을 받으면서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사실을 보고 '진정 스마트'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구글은 구글 안경을 이용해 우리들을 구글 자동차의 운전사로 탈바꿈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두번째 구글 안경의 비밀은 광과 업계의 지각변동이다. 이미 구글이 처음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했을 때, 수많은 광고업계가 구글을 두려워했다. 구글 자체가 광고 대행사가 되어 광고를 독점하였기 때문에 특히 TV, 신문 등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광고업체들이 두려워했던 것이다. 실제로, 이제는 구글의 수입은 TV방송사 및 신문사의 수입을 훨씬 넘어섰고, 메이저 신문사 사이트의 광고 역시 구글의 서비스(에드센스)를 갖다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이미 한번 광고계를 뒤흔들었던 구글은 이번 구글안경을 통해 어떤 지각변동을 야기할까. 


그것은 바로 안경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안경은 우리 눈에 가장 밀접한 곳에 위치해 우리가 보는 것을 안경도 같이 보게 된다. 게다가, 구글 안경은 바깥의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우리 눈의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 그리고, 구글은 놀랍게도 우리 눈의 변화를 통해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을 이미 특허 등록한 상태라고 한다. 


우리 눈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본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보는 듯 하면서 보지 않고, 보지 않는 듯 하면서 본다. 그야말로 본능적이다. 가령, 놀랐다면 눈동자가 커지고 졸리면 눈의 초첨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구글은 이것을 광고에 어떻게 활용한다는 것일까.


구글 안경에는 당연히 광고가 나온다. 구글 안경을 끼고 자전거 타는 사람을 보면 구글 안경은 자전거 광고를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또한, 길을 가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일정 시간 동안 쳐다본다면 구글 안경은 데이팅 사이트를 추천해줄 것이다. 구글 안경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사람이 보는 것과 연계되어 광고가 나오게 되며, 기존의 맞춤형 광고보다 한단계 더 높은 맞춤형 광고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구글 안경에 광고를 하는 광고주는 어떻게 광고 비용을 지불할까. 이것이 구글이 다시 한번 광고계를 변화시킬 핵심 모델이다. 기존에는 구글 검색을 통해 나오는 광고를 사용자가 클릭했을 때 광고주가 광고 비용을 지불했다. (이러한 방식을 CPC라고 한다.) 하지만, 구글 안경을 통해서는 광고 비용이 다르게 측정된다. 바로, 우리 눈의 변화에 따라 광고 비용을 측정하는 CPG(Click-per-Gaze)를 최초로 적용시킨 것이다.


여기서 우리 눈의 변화라고 함은 눈동자의 움직임, 광고를 쳐다보는 시간, 동공의 크기 변화는 물론 눈 주위의 주름까지 파악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광고 요금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즉, 기존의 클릭당 비용이 아닌 사용자가 정말 관심 있게 지켜봤다는 신호를 통해 광고주가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눈동자의 본능적인 움직임을 활용한 것이며, 관심 있는 광고를 볼 때 눈동자가 커지고, 거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만약 그 광고를 보고 행복하다면 눈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까지 파악해 광고 효과를 책정하여 요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구글의 비밀스러운 광고 요금 책정 시스템인 것이다.



구글 안경을 쓴다는 것은 광고 속으로 자신을 내던진다는 것 


구글 안경을 쓴다면 우리는 그야말로 구글 광고 속에 살게 된다. 만약 구글 안경을 오랫동안 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당연히, 구글 안경을 쓰는 동안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에 수도 없이 노출될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보는 것을 구글 안경도 보고 구글 안경은 우리가 보는 것과 관련된 광고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구글 안경을 오랫동안 쓰고 있다면, 구글 안경은 그 자체로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해 새로운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 드링크다. 구글 안경을 오랫동안 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이 잠을 자지 않았다는 뜻이 되고, 피곤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따라서,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용자에게는 에너지 드링크 또는 커피 광고를 많이 송출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만약 구글 안경을 자주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구글은 사용자가 구글 안경을 쓸 때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렌즈 광고를 송출할 것이다. 구글 안경을 쓰지 않는 날이 많다는 것은 안경보다는 렌즈를 선호한다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글 안경을 통해 우리가 보는 것과 관련된 광고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우리의 개인적인 습관 내지는 행동거지와 연관된 구글 광고에도 노출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구글 안경을 쓰고 다닌다는 의미는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에 무조건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아주 오랜 시간에, 우리 일상생활과 가장 연관된 그리고 전혀 색다른 비용 방식의 광고를 말이다. 그리고, 절대 구글은 이러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있다. 비밀스럽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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