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을 사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당첨이 잘 되느냐일 것이다. 누구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심정으로 복권을 사고 싶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언제나 중요하다. 당연히 당첨될 확률이 높다면 누구나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은 어렵다. 그 이유는 계속 읽어보면 나온다.
◆수치적으로 복권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
복권은 경제학적으로 확률이란 개념이 도입된 게임이다. 동전을 한번 던지면 50%(2분의 1)의 확률로 앞이 나올 수도 혹은 뒤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복권은 동전 한번 던지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45개의 숫자 중 6개를 맞춰야 하는 1등 복권 당첨 확률은 무려 814만 5060분의 1이다. 확률로 따지면, 0.00001%이다. 산수를 싫어하는 사람도 얼핏 보면 알겠지만, 엄청 낮은 확률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럼 이 확률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사실, 수치적으로 이 확률을 높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단순히, 복권 구입 금액을 늘리면 그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복권을 10장을 산다면 그 확률은 81만 4560분의 1로
높아진다. 그래도 아직까지 퍼센트로 나타내면 0이 아주 많다. 만약 정말 돈이 많아 복권 100장을 산다면 8만1451분의 1로 높아진다. 이 정도 사야 겨우 0.001%의 확률이 되는 것이다. 물론, 동전과 비교하면 그렇게 높은 확률은 아니다.
100장을 산다는 것은 복권 구매 최대 금액인 10만원을 구입비용으로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 보다 큰 금액으로 복권을 사는 사람도 종종 있고, 또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제재를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그 확률이 더 높아질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 물론, 복권을 많이 사면 살수록 일정 번호 조합이 중복될 가능성이 높기에 더 신경을 써야 될지도 모른다. 만약 자기도 모르게 반복된 번호 조합이 있다면, 안타깝지만 그 확률은 조금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상황적으로 복권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
복권 추첨 후 당첨 지역이 공개되어 나온다. 복권 구매자는 어디서 복권이 당첨되었는지 그 판매처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장소가 반복될 경우, 그곳은 복권 명당이 된다. 하지만, 보통 1등 당첨은 한 두군데서만 계속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주에 서울시 A동에서 복권 당첨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다음주에도 같은 동에서 나오란 법은 없다는 뜻이다. 다음주는 B동 혹은 제 3의 도시에서 당첨 복권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면, 복권을 살 때 다양한 장소에서 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상황적으로 다양한 곳에서 복권이 당첨이 된다고 할 때, 복권 구입도 다양한 곳에서 함으로써 그 당첨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금융학에서 말하는 포트폴리오 이론의 논리와 비슷하다. 계란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지 말고 여러 곳에 담으라고 하면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 이론은 분산투자라는 새로운 투자 원칙을 만들어 냈다. 흔히들 말하는 한 주식에 몰빵 투자를 하지 말고, 여러 주식에 분산해서 투자하라는 새로운 투자지침을 창조한 것이다.
물론, 노벨상을 받은 이 이론에 모두가 박수를 치며 찬성을 한 것은
아니다. 투자의 귀재 혹은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은 이 이론을 보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자신이 투자할 주식에 대해 몰라 여러 곳에 투자하겠금 만드는 자기합리화를 제공했다고 봤다. 실제로, 포트폴리오 이론대로 주식을 사면, 수익과 손실이 상쇄가 되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결과를 내기도 한다.
워렌 버핏이 말한대로, 주식 투자에 있어 포트폴리오 이론은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주식 투자에 어리석은 사람들이 자기합리화 하는 빌미를 제공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권 구입은 구매자 모두 어리석을 수 밖에 없다. 어떤 사람도 복권 번호에 대해 모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만약 워렌 버핏이 복권을 한다면, 그 자신도 복권 구매에 있어서는 어리석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말해, 어쩔 수 없이 모두가 어리석은 복권 구매에 있어 포트폴리오 이론의 논리는 복권 당첨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즉, 다양한 지역에서 복권을 사는 것이 그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면이 많다. 복권 한번 당첨되기 위해, 지금껏 복권이 잘 당첨되었던 서울시 포함 전국 8도의 모든 곳을 돌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혹은 반대로 지금껏 당첨이 하나도 되지 않았던 곳만 찾아 복권을 사는 것도 불가능해 보인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그만큼 복권 당첨의 확률을 높이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위에서처럼 힘들지 않고 소극적으로 그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수동과 자동 번호 선택의 적절한 조합이다. 복권 1등 당첨은 자동, 수동 번호 선택이 거의 반반씩 나오고 있다. 복권을 짝수개로 사는 사람은 자동, 수동 반반씩 사는 것이 미약하지만 그래도 그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추신: 만약 복권 당첨의 확률을 높이는 어떤 획기적인 방법을 알기 위해 제 블로그를 방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만약 그런 게 있었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제 블로그에 적지는 않았을 겁니다. 물론, 저만 알기에는 양심에 찔려 마음이 바뀔 수도 있는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저도 그 어떤 획기적인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권 혹은 로또에 숨겨진 정치경제학적 비밀[런던포인터닷컴]
복권당첨이 잘되는 그런 명당이 정말 있을까[런던포인터닷컴]
복권 당첨되는 방법, 정말 있을까[런던포인터닷컴]
복권당첨으로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런던포인터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