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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 여행

런던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겁고 알차게 보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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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나 크리스마스는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런던도 마찬가지죠. 런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가장 큰 명절로 생각하고, 또 그에 맞는 여러가지 이벤트도 한답니다. 그야말로 여러가지 볼거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런던의 크리스마스죠. 하지만 어디를 가야 즐겁고 알찬 크리스마스가 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런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런던으로 여행가는 사
람들도 런던에서 크리스마스를 100%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런던 지역 모두가 환한 불빛을 밝히며 크리스마스를 알리고 있지만, 그 중 가장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들로 말입니다. 시작합니다~!

1. 크리스마스 환한 전등불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런던의 길거리는 화려한 전등으로 길을 밝힙니다. 그 중 런던 시내의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reet)가 최고로 멋있다고 할 수 있죠. 매년 다른 전등 디자인으로 바뀌고, 런던의 다른 곳보다 훨씬 화려한 불빛을 볼 수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쇼핑거리인 만큼 안그래도 화려한 길거리를 더욱 더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이 전등들입니다. 또, 런던 남쪽(그래봤자 런던1존입니다)으로 좀 더 내려오면, 나이츠브릿지(Knightsbridge)라는 곳도 런던의 화려한 전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유명한 해로즈(Harrods)백화점이 있는 지역으로 백화점 전체에 전구를 달아 놓아 동화에서나 본 듯한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죠. (해로즈 백화점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본문 아래에 있습니다.)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 야경 모습입니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제 블로그 여기를 클릭 해주세요.

2. 런던에서 스케이트를 타보자
겨울철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스케이팅 타기 입니다. 크리스마스 때 스케이팅은 더욱더 빠질 수 없죠. 저는 예전 발 뒤꿈치가 까지도록 어릴적 친구들과 또는 가족들과 스케이팅을 탄 기억이 나네요. 런던에서도 그런 추억의 스케이팅을 탈 수 있습니다. 과거를 추억하거나 더 나아가 추억거리를 만들수도 있죠. 런던에서 스케이팅을 탈 수 있는 장소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얼음을 유지하기가 힘든다고 하네요. 저는 예전 학교 근처 소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에서 스케이팅을 탄 것이 기억이 남습니다. 고풍적인 건물로 사방이 둘러싸인 곳 한가운데에 스케이팅을 탔죠. 제가 알기론, 크리스마스를 맞아 하이드파크(Hyde Park)에도 큰 스케이팅장이 생기고, 햄튼 코트(Hampton Court),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그리고 큐가든(Kew's Garden)에도 스케이팅장이 생긴다고 합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런던에서 스키는 즐길 수는 없어도 스케이팅은 마음껏 즐길 수 있죠.

런던 소머셋 하우스 안에 있는 스케이팅장입니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고풍적인 건물이 양쪽에도 있고, 뒤쪽(사진찍은 곳)에도 있습니다. 런던에서 아마 가장 매력적인 스케이팅장이 아닌가 합니다.

3. 런던 크리스마스 쇼핑
크리스마스 하면, 오랜 친구, 가족,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저도 선물을 준비하려면 돈이 많이 깨질 생각을 하니 아찔하지만 또 받을 생각을 하니 기분 좋아지는군요. 런던은 그야말로 쇼핑 천국입니다. 위에서 말한 리젠트 스트리트, 옥스포드 스트리트가 위치한 웨스트 엔드(West End) 지역은 언제나 이것저것 사기 위한 런던 사람들, 관광객로 북적거리죠. 또, 이곳은 셀프리지, 하우스 오브 프레이져(House of Fraser), 존 류이스(John Lewis) 등 영국 유명 백화점이 산재해 있습니다. 우리 나라가 그렇듯이 비싼 가격표는 그들의 자존심이죠. 그 외 영국 명품거리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도 그 근방에 있습니다. 랄프 로렌, 티파니, 구찌 등 잘 알려진 명품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명품(그 이름은 저도 모릅니다^^;)들도 많죠. 저 같이 좀 더 인간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런던은 천국입니다. 런던 남쪽의 킹스 로드(Kings Road)는 패션과 가구 종류, 런던 동부의 쇼디치(Shortditch)는 빈티지 와인, 런던 북쪽의 캠든 타운(Camden Town)도 패션 관련 상품, 런던 서쪽의 유럽 최대 쇼핑지인 셰퍼즈 부시(Shepherd's Bush) 등이 특이
하면서도 저렴한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3년전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셀프리지 백화점 앞입니다. 옥스포드 스트리트 근처 더 많은 화려한 백화점의 야경 모습이 제 블로그에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 하세요.

4. 아이 쇼핑(Eye Shopping) 혹은 윈도 쇼핑(Window Shopping)
꼭 선물을 사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관광의 목적으로 아이쇼핑을 할 수 있는 곳도 런던에 아주 많습니다. 만약, 처음 런던에 온 것이라면, 눈을 어디에다 둘 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너무나 황홀해서 큰 맘 먹고 비싼 물건에 큰 돈 지르는 분도 여럿 있죠. 지금 소개해 줄 곳은 바로 화려한 아이쇼핑 장소입니다. (여기서 충동구매는 자제하시길 바랄게요~^^;) 먼저, 피카딜리(Piccadilly) 부근 포트넘 앤 메이슨(Fortum and Mason)입니다. 100년 전통의 런던 최고의 럭셔리 상점으로 음식, 와인, 디자이너 옷, 가방, 귀중품 등 꼭 영국 왕족, 귀족들이 사용할 만한 물건들을 팔고 있죠. 가끔 전세계 나라의 비싼 특산품도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아이쇼핑 하다가 지치면, 포트넘 앤 매이슨 위 카페에서 간단하게 차 한잔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차 가격이 만만치 않겠죠?^^;) 여기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나이츠브릿지에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 두 개가 있습니다. 바로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와 위에서도 언급한 해로즈(Harrods)죠. 하비 니콜스는 주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 특히 향수, 디자이너 옷 그리고 명품 가구들이 유명합니다. 이곳 5층에는 영국인이 많이 찾는 스시집과 칵테일바가 있죠. (물론, 여기서 먹어보진 못했기에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해로즈 백화점은 솔직히 진열된 상품보다는 백화점 내부 인테리어에 놀라게 됩니다. 무슨 영국 궁전에 와 있는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이 들어 꼭 턱시도를 입어야 되나 라는 착각까지 일으키게 되죠. 제가 3년전에 갔을 때에는 마침 소프라노가 노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타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난간에 올라 긴 하얀 드레스를 입고 라이브로 성악 비슷한 노래를 부르더
군요. 아이쇼핑을 위한 장소로 위 세 곳만한 장소는 없을 것입니다.

런던 나이츠브릿지에 위치한 해로즈 백화점입니다. 하비 니콜스 백화점은 해로즈 백화점 왼편, 그러니까 사진에서 나오지 않은 왼편에 있습니다. 해로즈 백화점은 외관만큼 내부 인테리어도 아주 화려합니다. 

5. 엔터테인먼트를 즐기자
런던은 오페라, 연극의 도시입니다. 특히, 웨스트엔드 지역은 시도 때도 없이 많은 연극, 오페라가 펼쳐지고 있죠. 이곳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특별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보기 위한 많은 런던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언제나 표는 빨리 매진되죠. 가끔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에 위치한 티켓 판매소에 가면 50% 할인된 가격의 쇼가 가끔 나오기도 합니다. 몇 달전에 예약한 티켓 홀더가 취소한 티켓을 쇼가 시작되기 전에 일반인에게 싸게 되파는 것이죠. 저도 티켓을 구하지 못해, 여기서 한참을 줄서서 메리 폽핀스(Mary Poppins)를 가까스로 본 기억이 나네요. 또, 레스터 스퀘어는 영화 극장이 참 많습니다. 이 극장들은 광장을 둘러싸고 있죠.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면 크리스마스적(?)인 영화, 가령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 같은 영화도 많이 개봉합니다. 그런 영화를 보는 것도 런던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에 충분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그 근방에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이 있는데, 여기서는 잘 짜여진 공연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게릴라 공연이 많이 있습니다. 일반인이라고 하기엔 좀 뭐하고 차라리 길거리 예술인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마술, 판토마임, 노래, 서커스 등 많은 볼거리가 있는데, 언제 그것을 볼 수 있을지는 사실 그들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운이 좋다면, 돈 주고도 보기 힘든 그런 공연도 볼 수 있죠.

웨스트엔드에 있는 오페라, 연극 거리입니다. 스트랜드(Strand) 거리부터 코벤트 가든 안쪽의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트라팔가 스퀘어(Trafalga Square)까지의 길거리에 오페라 극장이 수없이 많습니다.

*주의 : 크리스마스 때(25일)에는 런던 시내 버스와 지하철이 다니지 않습니다.
26일(복싱데이), 27일에는 제한적인 서비스만 가능하구요. 따라서, 런던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는 24일까지 열심히 돌아다니셔야 됩니다^^ 물론, 런던에 자가용이 있다면 이 글은 무시하세요~

eppinggreen@londonpoi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