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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네이버 검색,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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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내 블로그의 일부가 네이버 검색결과에서 완전히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2주 전에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그런데, 고객센터가 바뀌어 있었다. 예전에도 몇번 이와 관련해서 문의를 한 적이 있었고, 고객센터에 검색 관련해서 문의를 하면 친절하게 이메일로 답변을 줬는데 이젠 문의를 해도 아무것도 오지 않는다. 내가 문의를 했는지 안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제 검색 반영을 요청하려면 고객센터의 통합검색에 들어가면 된다. 여기에 어떤 글이 검색이 안되는지 알려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이 문구가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래 노란색 형광펜으로 칠해놨다)



"요청주신 내용의 반영 여부 및 시기는 보장해 드릴 수 없으며, 개별적으로 답변드리지 않습니다..."


네이버는 이미 작정한 듯 보였다. 어쩌면, 내가 이 글을 쓴 것을 보고 내 블로그 모든 글을 검색 엔진에서 지워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할 말을 해야겠다. 네이버는 지금 오만함으로 인터넷 검색 독점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


내가 요청한 내용의 반영 여부 및 시기를 보장해줄 수 없다고 하는데, 네이버는 지금 2주일도 넘게 걸려 해결할 의지도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검색 반영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개별적으로 답변드리지 않는다고 하는 말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친절하게 검색 문의에 대해 대답해 주곤 했다. 다음은 내가 작년에 블로그 검색이 되지 않아 문의한 것에 대한 네이버 고객센터의 이메일 답변을 캡쳐한 것이다. 




보다시피, 이들은 검색 문의에 대해 확실히 반영을 했고, 이를 신속하게 이메일로 알려왔다. 담당자 이름까지 밝혀주면서 마치 농산물 책임제가 시행하는 것처럼 검색 엔진 반영에 친절히 설명했고 신속해 해결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아무리 검색 반영 요청을 해도 들어주지도 않고 이메일로 경과 사항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여러번 해도 마찬가지다. 오늘도 이 글을 쓰고 할 것인데, 이제 기대도 하지 않는다. 


구글과 비교되는 네이버의 오만함, 그리고 오만함의 결과는?


구글은 온라인 상에 많은 정보가 유통되기 원하고, 또 그 정보를 최대한 빨리 수집하길 바란다. 그래야 구글을 검색하는 수억만명의 사람들에게 맞는 정보를 검색하여 보여주고, 이들에게 구글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한번 구글을 이용한 사람들은 다시 구글에서 검색하게 되고, 구글은 사람들이 검색할 때마다 덩달아 나오는 검색 광고로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다르다. 최소한 내가 경험한 바로는 그렇다. 네이버는 새로운 정보가 인터넷에서 유통되든 말든 상관 안한다. 인터넷에 새로운 정보가 만들어져도 마찬가지로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니, 검색 엔진에 반영되지 않은 정보를 알려줘도 이처럼 무시하는 것이다. 불과 1년전만 해도 무시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의지는 보였지만, 이제는 그저 오만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오만함에 가득찬 네이버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역시 검색 광고로 먹고 살고 있기 때문에 검색 결과가 좋아야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게 된다. 만약 사람들이 네이버 검색을 믿지 못하면 점점 네이버 검색을 멀리하게 되고 이럴 경우 네이버 수입도 줄어든다. 지금 네이버는 충분히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네이버는 우물안의 개구리와 같다. 우리 나라 조그만 땅떵어리에 겨우 우쭐되면서 말이다. 당연히, 나는 이런 네이버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는다. 


사실, 네이버에 일하는 선배를 알고 있어 익히 네이버 직장 문화를 듣어왔다. 사실, 네이버의 직장 문화라는 것은 없다! 그저 네이버는 돈만 많이 주고, 거기서 일하는 프로그래머 및 모든 직원들에게 일을 만들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효율성 같은 것은 따지지도 않고, 부장이 야근하면 무조건 야근하며, 이사라는 사람은 네이버 카페테리아에서 직원들이 커피 마시며 대화나누는 것도 싫어한다고 한다. 한번은 네이버의 한 임원이 네이버 카페테리아에서 실성을 한 듯한 발언으로 내부적으로 큰 논란이 있었다고도 하는데, 이와 관련된 자세한 발언은 생략하겠다.  


암튼, 이 선배는 지금 네이버에서 다른 유명 벤처 기업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한마디 했다. 네이버는 우리 나라 IT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네이버가 능력 있는 직원들을 다른 기업으로 나가겠금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실, 카카오도 네이버에서 나온 직원이 80% 이상이고, 삼성전자 등으로 옮긴 네이버 직원도 수두룩 하다. 네이버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직원을 다시 사회로 내뱉는 이상한 기업인 것이다. 


어쩌면, 네이버의 오만함은 이처럼 딱딱하고 사람 중심이 아닌 돈 중심의 문화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오만함은 지금 검색 부문 고객센터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네이버의 오만함을 비판했다고 네이버가 내 블로그의 글이 모두 네이버 검색에서 제외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네이버 검색에서 완전히 내 블로그 글이 빠져도 괜찮다. 이 블로그의 방문자가 단 1명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먹고 살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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