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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견

결혼전 혼전합의 계약이 정말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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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데 돈은 중요한 조건이다. 돈이 없으면 우선 생활 자체가 불편하다. 따라서, 더 깊이 만나기 전에 돈이 많은지 적은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도, 여자가 남자에게 혹시 집에 돈 많아요?’라고 말하기엔 너무 직설적이라 이런 말은 드라마에나 나올 법하다. , 이런 질문을 하는 여자들은 보통 그들 자신이 돈이 많은 경우가 많다. 자신이 돈이 얼마 없으면서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바둑에서 흔히 말하는 자충수를 뒀다고 보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스스로 파멸로 이끄는 이런 자충수를 쉽게 두려고 하지 않는다. 영리하게 돌려 말하거나 혹은 애교를 부려 말하거나 아니면 대부분 가장 쉽게 남자의 겉치레를 유심히 살핀다. 옷도 보고, 시계도 보고, 구두도 보는 것이다. 만약 만족할 만한 메이커나 브랜드가 있다면, 여자의 얼굴에는 미소와 함께 소개팅 혹은 첫만남은 성공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요즘 남자들도 많이 영리해졌다. 여성의 외모는 감가상각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외모만 보고 만나려는 남자는 거의 없다. 물론, 예전에는 무조건 예쁜 신부감이 인기였다. 하지만, 요즘은 결혼 상대로 외모만을 보고 결혼한다는 것은 쉽게 파멸될 수 있다는 뜻임을 남자들은 잘 알고 있다. 재력 있는 남자와 외모만 많이 가꾼 여자 사이의 수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재력 남자와 예쁜 여자의 수싸움

 

인터넷에서 오래전에 다음과 같은 글을 봤다.

 

소개팅에서 남자와 여자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 분위기가 좋게 소개팅이 끝날 무렵, 여자가 남자에게 차가 있느냐고 물어봤다. 남자는 차가 있지만, 없다고 말했다. 여자의 얼굴에 있었던 미소가 사라졌음을 남자는 느낄 수 있었다. 여자는 남자 정도의 나이라면 당연히 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이미 자신의 돈만 보고 자신과 만나왔던 많은 여자를 생각해서 일부러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좋은 인연을 만들지 못하고 만다.

 

이런 류의 스토리다. 순진한 남자가 의외로 머리를 쓴다는 것이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만약 차가 있다고 하면, 이 여자가 차가 좋아서 만나는 건지 사람이 좋아서 만나는 건지 모를 수 있다. 남자는 순진하게 이런 거짓말을 하면서 여자의 마음을 알아채려고 했던 것이다.

 

내가 남자보고 순진하다고 하는 이유는 순진하지 않았다면 남자는 사실대로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차 있다고, 외제차 끌고 다닌지 좀 되었다고 당당히 말하면서 여자의 환심을 살 수도 있는 것이다. 나쁜 남자들처럼 여자의 환심을 끌기 위해 자기 차를 자랑할 수도 있었지만, 이 남자는 순수한 사랑을 원했다. 이렇게 순진한 남자가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영리하게 여자의 의중을 파악하려는 시도는 지금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여자들도 이에 대한한 대처가 필요하다. 남자가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 미소가 싹 바뀐다면 얼굴에 너무 티가 많이 난다. 아무리 예쁜 얼굴이라도 실망한 표정은 보이기 마련이다. 어쩌면, 예뻤기에 실망한 표정은 더 잘 보일 수도 있다. 아무리 둔한 남자라도 그런 표정은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 여성은 한가지 사실로만 전체를 파악해서는 안된다. 위의 스토리에서는 차가 없다고 말했지만, 정말로 외제차가 있는 경우도 있다. 나중에 여자가 그 거짓말을 발견해도, 남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핑계를 대도 용서가 된다. 중요한 것은 여자 입장에서 기대하지 못한 차가 생겨서 기쁘다는 사실이다. 여자가 이 일로 정말로 삐친다면, 남자가 사실대로 거짓말을 했던 이유를 말하면 된다. 만약 이것도 이해해주지 못한다면, 이해심이 없는 여자라고 판단해도 좋다.

 

반대로, 차가 없다고 했는데, 차가 정말로 없다고 하자. 하지만, 남자는 차가 귀찮아서 사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운전하는 것도 귀찮고, 주차하는 것도 귀찮아서 차가 없는 그런 경우다. 물론, 이런 남자는 많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집안에 차 살 능력은 충분히 되거나 아니면 최소한 남자 자체의 능력이 뛰어날 경우 차의 유무만을 보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다. 차가 없다고 첫 만남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최소한 한 두번 정도 더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걸 시간낭비로 생각한다면, 그 여자는 영원히 괜찮은 남자를 만날 수 없다.

 

◆결혼에 성공했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순 없다?

 

남자와 여자의 수싸움이 끝나고, 연인이 되어 마침내 결혼에 골인을 했다고 하더라도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아무리 연인 관계를 오래 지속해왔더라도 서로간의 성격을 다 파악하기에는 무리다. 이것은 OECD국가 중 우리 나라 이혼율 순위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연인으로 지낸 기간이 짧을 경우에 더더욱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의 수싸움에 완전히 당해 여자가 돈만 쫓는 그런 여자인지 전혀 몰랐다고 하자. 몰론, 반대의 경우도 해당된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요즘 미국, 영국에서 유행하고, ,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혼전합의 계약을 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이혼이나 별거에 대비해 연인간에 미리 재산분할 혹은 자녀양육부담을 정하는 계약으로 결혼전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보장을 기본으로 한다. , 이혼이라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부담에서 재력이 있는 배우자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미국에서 이것은 아주 보편적인 방법으로 인기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예전 페덜라인이라는 거의 무명 남자와 결혼하면서 이 방법을 사용했다. 역시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들은 이혼을 했는데, 스피어스는 이 계약으로 재산 손실을 대부분 막았다.

 

물론,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계약을 하는 것은 기분 좋은 신혼 분위기를 깰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리고 재력이 있는 남자 혹은 여자가 점점 영리해지고 있는 마당에 이제 이 방법은 필수가 될 듯하다. 우리 나라 이혼율에서 보듯이, 이제 우리 나라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것만큼 최대한 적은 위자료를 지불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위자료로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 연예인, 스포츠스타가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빈번하면 할수록 이 혼전합의 계약은 우리 나라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안타까운 파생상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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