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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 여행

영국이 관광지로 유명한 가장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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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비행기를 타니 런던 히드로 공항에 내렸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영국과 다른 나라를 비교해 보고, 거기서 얻을 개개인의 목적과 영국이 주는 특성을 매치시켜 친구들과 고민도 같이 해보고, 네이버에 질문도 해보고 해서 영국으로 가기로 어렵게 결정한 것이다.

그럼 왜 영국은 관광지로 유명할까.

그냥 유럽의 한 나라라서 유명하다? 비행기 편성이 가장 많이 되어 있어서? 아니면, 그냥 남들 다 가니까 나도 가야겠다는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마인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데를 다 제쳐두고 영국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영국의 문화를 접하기 위해서다.

유럽 혹은 전세계에 영국만큼 큰 파도처럼 흥망성쇠가 뚜렷한 나라도 없다. 산업혁명, 르네상스 등의 근대화를 재촉하는 중세 시대의 굴직한 사건들이 영국에서 일어났고, 그 이전에 영국 역사상 최대 화재라는 런던대화재(the Great fire of London)의 참상을 겪어야 했다. 또, 큰 전쟁 두 번을 승전국으로 마쳤지만, 그런 자만심으로 지금 영국의 제조업이란 제조업은 모두 외국 기업에 팔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흥망성쇠 속에 영국에 남은 것은 하나 있다. 바로, 그 영국의 찬란했던 문화다. 19세기에 지어진 빅벤(Big Ben)을 자기 카메라에 한번 담아 보려 애쓰는 사람들은 전세계에 퍼져 있고, 십자가와는 상관없는 사람들도 세인트 폴(St. Paul's Cathedral) 성당에 들어가 경건한 분위기를 느껴보려 하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는 지어진지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워털루(Waterloo)의 런던 아이(London Eye) 위에 올라가 런던 시내를 바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이 뿐만이 아니다. 뻔한 스토리지만,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을 보려고 영국의 100여개의 공연은 항상 관광객으로 매진이다. 그들은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셰익스피어 시대처럼 극장을 복원한 곳에 앉아 그 때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감상에 젖는다. 16세기에 한 남자가 쓴 한 희곡이 21세기 지금 세계 관광객들이 영국을 찾을 수 밖에 없겠금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유행으로 지금 런던의 웨스트엔드 지역에만 약 50개가 넘는 오페라, 영화관 그리고 뮤지컬이 있으니, 그 문화적 효과도 어마어마하다.

어떻게 보면, 영국은 그냥 앉아서 외국인의 방문만 기다리는 그런 나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이것은 아주 영리한 것이다. 그들이 가진 것은 찬란한 역사 속의 그들의 조상이고, 그들은 그 조상들을 관광 상품화 하기 위해 갈고 닦았던 것이다. 이 갈고 닦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가령, 박물관의 금이 간 오래된 미술품을 복원하는데도, 극도의 조심성으로 본래 작품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로 엄청난 시간을 할애한다. 보통, 하루에 1평방센티미터의 작업만 한다니, 영국인들에게 모나리자 크기의 그림 한점의 복원을 끝낼려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도 10년이 부족하다.

영국 교육도 영국 문화에서 파생된 관광 상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매년 세계 곳곳의 학생들을 끌어 모으는 것은 영국 입장에서는 최고의 관광 수입이 아닐 수 없다. 어학 연수일 경우 1년, 대학교는 3, 4년을 영국에서 지내니, 그냥 며칠 동안 런던 관광한 사람들보다 지출이 훨씬 많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영국이 무작정 유학생들을 받아들이고만 있진 않다. 오랜 역사 속에 형성되어 온 영국 교육의 우수성을 유지하고, 개선할 점은 개선도 하면서 세계에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 것이다. 다소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 나름대로 언론 플레이도 하면서...

'찬란한 영국 문화'라는 관광 상품을,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데 필요한 모든 심혈을 기울이는 영국인이라는 '1등 판매원'이 팔고 있으니, 영국이 세계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관광지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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