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과 결혼정보업체의 황당한 연관성
남성은 피임약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애초에 임신 걱정을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남성들은 피임약으로 인해 임신 걱정을 더더욱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떻게 보면, 더 이기적으로 변한 셈이다. 그리고, 의도치 않게 여성이 임신을 했을 경우, 마지막 선택이 될 수 있는 결혼이란 카드도 꺼내지 않아도 된다. 결국, 남성은 피임약의 보편화로 진지하게 남녀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성적으로 문란해지기 쉬우며, 성욕에 따라 행동하여 정신까지 피폐해지는 부작용을 낳는다고도 볼 수 있다.
◆피임약 보편화가 여성에 미친 영향
피임약으로 인해 남성이 성적으로 문란해진다고 했지만, 여성도 마찬가지다. 동전의 양면처럼 남성과 여성은 어쩔 수 없이 쌍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임신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여성에게 피임약의 보편화는 남성보다 훨씬 중대한 의미가 있다.
바로, 여성 스스로 임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선택권이다. 여성들은 피임약을 통해서 자신이 임신을 원하면 피임약을 쓰지 않고, 원치 않으면 피임약을 써서 임신을 통제할 수 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 지금 여성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선택권은 여성을 직업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변모시켰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요즘 활발한데, 이 사회진출이 피임약의 보편화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임신에 대한 걱정이 없으니까 취직이란 결정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고, 일을 하면서도 피임약을 사용하여 임신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도중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적어진다. 또, 결혼을 했어도 일을 더 하고 싶거나 일에 집중하고 싶다면, 임신을 늦출 수도 있다. 결국, 여성의 경제적 신장은 피임약의 보편화와 함께 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피임약의 보편화로 결혼에 대한 제약이 없어지자 일부 여성들은 결혼보다 일에 대한 열정이 너무 커진 나머지 종종 30세 이상까지 결혼을 미루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 독신 여성의 숫자도 종종 보이고, 일부 돈이 많은 여성에게는 ‘골드 미스’라는 칭호까지 사회에서 붙여주기까지 한다. 어떻게 보면, 피임약이 결혼에 대한 제약을 없앤 것이 오히려 결혼하고픈 여성들에게는 역효과를 준 셈이다.
◆그렇다면, 결혼 정보업체와 피임약의 관계는?
피임약이 사회적으로 남녀 공통으로 미친 영향은 바로 결혼에 대한 제약을 없앴다는 것에 있다. 예전에는 임신을 하면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것이 무슨 고정관념처럼 박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제약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그 결과, 위에서 말했듯이, 피임약은 사람들을 성적으로 문란하게 만들고,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까지 심어주게 되었다.
그리고, 피임약의 사용이 증가할수록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사람은 더욱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임신과 결혼이 별개로 인식되면서 사람들은 연애로 즐길 사람과 결혼할 사람의 구분을 더욱 명확히 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애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사람들은 결혼할 만한 사람을 구분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마치 마이클 조던이 농구에 평생 익숙한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야구에 발휘하고자 했지만 별 소득 없이 실패를 한 것처럼 말이다. 피임약을 사용하면서 연애에 길들여진 눈, 귀, 촉감 등의 모든 감각은 결혼 상대자를 찾는데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피임약이 보편화될수록 그리고 결혼 상대자를 점점 찾기 어려울수록 향후 결혼정보업체는 더욱 성황리에 영업할 수 밖에 없다. 다소 황당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현상이며, 또한 미래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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