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

테이큰(Taken,2007) 리암 니슨 주연

에그2 2009. 2. 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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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이큰(Taken)'을 봤다.

아버지가 프랑스 여행 간 딸이 납치당하자 딸을 되찾아오는 이야기다. 간신히 허락해서 보냈는데, 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납치당한다. 못 본 분들은 한번 보시길 바란다. 시원시원한 액션과 빠른 전개 그리고 감동이 있는 영화다. 리암 니슨(Liam Neeson)주연이다.

사실 오늘로 이 영화를 두번째 봤다. 며칠전에는 떨리는 맘으로 보고, 지금은 놓친 대화나 스토리를 놓치지 않았나 다시 한번 본 것이다. 역시 다시 봐도 재밌다. 재미도 재미지만, 영화가 전달하는 의미도 있다.

그 의미를 굳이 나열하자면...

1. 어느 도시나 어두운 면이 잇다. 영화 장면에서는 파리가 동유럽 사람들의 인신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묘사하고 있다. 내가 7년 동안 살았던 런던에도 어두운 면은 있었다.

2. 절대 딸을 홀로 혹은 친구(특히, 여자끼리)와 해외 여행을 시키지 않는다. 어떻게든 범죄의 타겟이 되기 쉽다.

3. 불가능한 상황도 되게하라. 포기하지 않는다. 딸에 대한 부정 하나만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이 중 당연히 메인은 두번째다. 딸이 있다면, 낯선 곳으로 절대 여행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여행 가는 것은 누구나에게나 들뜬 마음을 선사한다. 범죄자들은 그런 마음을 역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고, 또 그런 일에는 선수다. 들뜬 상태에서, 또는 그런 선수들에게서 적절히 대처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영화처럼 여자들에게는 낭만적인 도시, 파리(Paris) 간다고 하면 들뜨는 것은 당연하다.

미래에 딸이 해외로 여행가고 싶다고 조르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영화의 영향인지 몰라도 아무리 설득하려 해도 내 대답은 NO가 될 것이다. 더구나나 해외에서 홀로 체류하는 유학은 더더욱 불가능할 것 같다.

'나는 영국에 7년 동안 있었는데'라는 생각에 남자인 나는 유학이 가능하고, 여자는 안된다는 논리는 스스로 남녀차별이란 모순 속에 빠진 듯하지만, 이 영화를 봤다면, 이런 모순 속에 빠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설득하지만...아빠 말을 듣는게 좋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