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의 미래? 10년 후 택시는 누가 운전하게 될까
요즘 택시를 타면 어르신 운전기사들이 많다. 직장에서 퇴직하고 난 후 택시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70년대만 해도 택시 운전기사들은 보다 젊은 30대가 많았다. 그리고, 70년대 택시 기사는 공무원보다 인기가 좋았다. 그때 당시 공무원보다 수입이 10배 정도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어떤 청년들도 택시기사가 되려고 하지 않고,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 당연히, 이는 택시 기사의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노인과 여자 택시 운전 기사 등장
70년대에 비해 택시 기사는 그 직업적인 메리트가 현저히 줄었다. 지금도 택시 기사들은 택시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택시비를 올려야 그들의 수입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택시비를 올리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 막고 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따라서, 이렇게 열악한 수입 때문에 택시를 몰려고 하는 청년들은 거의 없고, 주로 직장에서 퇴직을 하여 노년에 할 일을 찾아 나선 60, 70대 이상의 택시기사가 많아졌다.
택시 기사의 연령이 이렇게 높아졌는데, 이보다 더 높은 80세 이상의 노인분들은 솔직히 택시 운전이 어려울 수 있다. 택시도 노동인데, 오래 앉아 운전하는 것은 그들에게 큰 고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이상 택시 기사의 연령이 높아지기는 어렵다. 그래서, 요즘 들어 등장한 것이 여자 택시 운전자들이다.
남녀 평등이란 기치 아래 여자 택시 운전기사가 등장한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여자 운전자도 늘어나는 요즘 시대에 여자 택시 운전기사가 늘어나는 것도 보기 좋고, 야간에 여자 손님이 여자 택시 운전기사의 택시를 타면 보다 안전함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택시 운전이라는 그 업무 특성 때문에 여자가 택시 운전을 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위에서 야간에 여자 손님이 여자 택시 운전자의 택시를 타면 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남자 손님을 태우는 여자 택시운전자 스스로가 위험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렇다고 여자 택시 운전기사는 여자 손님만 태우는 것도 보기에 오히려 보기에 더 안 좋을 수 있다. 이는 남자 손님들 모두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봤을 때, 택시 기사들의 연령은 점점 높아만 갔고, 사회적으로 이제는 여자 택시 운전도 늘어난다지만, 택시 운전을 할 수 있는 연령은 신체적으로 제한되어 있고, 여자 택시 운전은 업무 특성상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 이외 누가 택시 운전을 할 수 있을까.
조만간 우리 나라 택시 운전은 외국인 노동자가 할 것!
위에서 말했듯이, 택시 기사의 연봉은 점점 줄어 들었다. 명목적으로는 올랐을지 몰라도, 물가상승률을 적용하면 실질적으로는 감소했고, 다른 직업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택시 기사들은 점점 서민화되어 가고 있으며, 출산율 감소 및 고령화 시대 속에 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경향이 크다. 즉, 미래 사회 변화 방향을 보면, 택시 운전자 수입 증대 등 택시 기사들이 원하는 사회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고령화 시대가 된다면, 택시 운전을 하고자 하는 나이든 사람들이 많아진다. 노동 경제학에서 말하는 노동자의 공급이 많아진 셈이다. 공급이 많아지면, 당연히 그 가치 즉, 여기서 말하는 임금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둘째, 출산율이 감소해 인구가 줄어들면 택시를 타려는 인구 자체가 줄어든다. 전체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셋째, 택시 운전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개방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 역시 첫번째 이유와 마찬가지로 공급적인 측면이다. 그러면, 여기서는 한번 이 세번째 이유에 대해 보다 자세히 풀어보자.
내가 보기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나라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뿐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을 보면, 이미 택시는 물론 버스 운전까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고 있다. 미국은 아프리카 흑인, 멕시코 사람들이 택시 운전을 하고 있고, 영국은 주로 인도 쪽의 사람들이 많이 한다. 그들 나라에 이민 온 외국인들이 택시 운전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도 동남아 혹은 중국계 계통의 외국인 이민자들이 택시 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능성은 바로 우리 나라 택시 운전 기사의 소득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우리 나라 택시 기사들은 지금 택시 운전으로 밥 먹고 살기 어렵다고 한탄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 보고 택시 운전을 하라고 하면, ‘땡큐’라고 하면서 당장 하려고 할 것이다. 이들 입장에서 보면, 택시 운전 기사 월급은 아주 큰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애초에 우리 나라에 왔을 때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오진 않았다. 이들에게 지금 우리 나라 택시 기사 수준의 월급이면 ‘코리안 드림’이며, 가장 행복한 직업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외국에서 이미 검증된 사회 변화 현상이다. 선진국에 온 이민자들은 그 나라의 저임금 직업들을 차지해 가면서 그 나라에 적응한다. 우리 나라 초창기 미국 이민 세대가 미국에 가서 택시기사를 하고, 편의점,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그 사회에 융화되었듯이 우리 나라에 온 이민자들도 이런 식으로 우리 나라에 터전을 마련할 것이라는 뜻이다. 또한, 이런 현상은 지금 택시 운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있는 셈이다. 그것은 바로 택시 기사 해서 밥 먹기도 힘들다고 한탄할 때마다 그 자리를 노리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속으로 기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즘 택시 기사들은 이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우리 나라 땅의 외국인 노동자가 한 명이라도 들어와 살고 있는 한, 노인 혹은 여자 택시기사보다 이들이 미래 우리 나라의 택시를 운전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말이다.
택시 운전을 사람이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은 약 2년 전부터 나온 얘기다. 바로 무인 택시의 등장이다. 이미 독일의 베를린 자유대학교(Free University of Berlin) 연구소에서 아이패드를 이용해 무인 택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위치를 알려주면, GPS 네비게이션이 작동하고, 차량에 부착된 비디오 카메라, 레이저 스캐너, 센서, 레이더 등의 첨단 시스템을 이용해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운전자 없이 이동하는 것이다. 아직 양산까지는 되지 않았지만, 이런 사회가 올 경우, 이 세상에 택시 기사는 아예 필요가 없게 된다. 위에서 말한, 고령화 사회가 되어서 노인분들이 택시 운전을 하고, 남녀 평등이라서 여자 택시 운전자가 생기는 것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도 우리 나라에서 택시 운전은 꿈도 꾸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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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우리 나라 택시 운전은 누가할까. 내가 보기에, 무인 택시의 개발 속도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 아니면 기계가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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